전체 글 403

낮에는 밀주, 밤에는 양주(?)

첫화면 다음을 이용하다보니 조중동을 보지 않아 좋다. 하지만 옛날 엠파스에 메일 계정이 있기에 네이트를 찾게 된다. 네이트 첫화면 뉴스 기사를 보자면 어쩔 수 없이 클릭해서 조중동 기사를 보게 된다. 거기서 본 기사가 바로 라는 기사다. 대통령이 소위 ‘빽’이라는 이야기…. 기사는 박정희의 미식감(美食感)을 찬양하려 한 것 같지만, 나같은 놈에게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기다. 사실 나도 80년대에 산성막걸리를 숱하게 먹었다. 염소고기와 함께, 도토리 묵과 함께 말이다. 당시에는 산성마을에서도 가짜 산성막걸리가 많다는 소문이 많이 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90년대 회사생활을 할 때도 당일치기 단합대회의 단골은 산성마을이었다. 족구장을 갖춘 집들이 많았다. 그때는 상당히 비쌌는데 지금은 어떨른지. “산성마..

세상사 2009.10.16

하인리히 법칙과 일패도지

하인리히 법칙 하인리히는 노동재해에 관한 실증적 연구를 행하고, 중상자가 한 명 나오면 그와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가 29명, 또 그 뒤에 운좋게 재난을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는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이라고 하는 법칙을 내놓았다. 위험을 방관하면 330회에 한번은 큰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한 번의 커다란 재난이나 재해의 이면에는 수없이 자잘한 위험이나 그저 방관하고 지나간 요인들이 쌓여 있다는 말일 게다. 요즘은 이 법칙을 여러 곳에 많이 적용하는 것 같다. 예컨대 소비자의 불만이 표출되는 경우는 수많은 비슷한 불만이 그 이면에 있다는 것 따위를 설명할 때도 인용될 수 있다. 약간 확장해서 생각하면, 사람이 중병에 걸리는 수많은 요인들의 징후를..

세상사 2009.10.14

어깨 탈구? 탈골?과 정운찬

이건 확신에 가까운 얘기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정운찬 병역면제와 수백명의 잡범들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해지고 있다. 정운찬이 이런 잡범들과 과연 다른가 말이다. 중학교 시절에 이라는 소설은 다 읽어야 된다고 하는 어른들 말씀에 어거지로 권만 읽은 적이 있다. 거기에 라스콜리니코프는 선택된 인종이라 노파를 살인한다. 그 고민을 늘어 놓는 것이 의 중심 줄거리 아니었던가. 아, 미안 권은 읽지 않았다. 뻔한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운찬을 라스콜리니코프와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겠다. 정운찬은 아무 고민도 없어 보인다.

세상사 2009.09.21

음… 이 냥반도 병역면제였군

안상수가 12년 동안 도망 티끼다가 병역면제였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저 그러려니 했다. 한 두 명의 이야기도 아니기에 그랬을까? 암튼 그랬다. 정운찬이 병역면제였군. “독자라는 이유로 한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던 1977년 고령(31살)을 사유로 소집을 면제 받았다”나.( 내 세대에는 그런 교육을 많이 받았다. 이스라엘이 왜 강국이냐… 그 나라는 전쟁이 나면 미국에서 공부하던 넘들이 전부 총들고 나선다. 우리나라가 전쟁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 학도병들이 총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모택동의 아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건 정말 너무 한 거다. 어느 글에 정운찬이 중고교시절 점심을 제대로 먹은 적이 없다고 그의 가난한 시절을 읊던데, 그건 군대에..

세상사 2009.09.10

세상 참 불공평하지 – 박재범을 보며

그를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푸념을 하려는 거다. 1993년 박희태 딸의 부정입학 사건을 기억하는가. 그래 맞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으며, 지금 당 대표 자리를 내놓고 양산에 출마하려는 그 박희태다. 보수들이 소위 말하는 ‘애국주의’라는 건 참 얼마나 허황된 것인가. 차라리 ‘파시즘’만도 못한 ‘기회주의’에 불과한 것이다. GOP에서 근무 할 때다. 비오는 철책선에서 판초우의 덮어 쓰고 눈물 젖고 비 젖은 곰보빵을 먹으며 ‘내가 왜 여기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하염없이 사색한 적이 있다. 군 생활을 힘들어하던 전우들은 “에이, ㅆㅂ 전쟁이나 나 삐리라”하기도 했다. 이런 비애국적인 인간들과 군생활을 같이 해도 난 참 애국적이었다. 연병장에 올라가는 태극기를 보며 뜨거운 눈물..

세상사 2009.09.09

천재면 뭐하나?

그림을 잘 그리던 노래를 잘하던 뛰어난 두뇌를 가지던 ‘천재’는 있다. 노무현의 인터뷰를 보면 김대중을 천재로 표현한 게 나오는 데, 정말 그는 천재였다. 엊그제 에 보니 김대중 노무현 시대 8년간 연설문을 담당하던 사람 인터뷰가 있던데, 그는 노무현을 천재형으로 분류하는 것 같더라. 구술한 원고를 슬쩍 읽고 팍 엎어 놓는대나 뭐래나 (정확히 기억하는 표현은 아니다. 난 천재가 아니므로…). 무슨무슨 ‘3대천재’이야기는 끊임없이 인구에 회자되게 마련이다. 이를테면이광수가 들어 있는 ‘조선의 3대 천재’라든지, 천정배가 들어 있는 ‘목포가 낳은 3대 천재’라든지, 정운찬이 들어 있는 ‘경기고 3대 천재’ 따위가 그것이다. 머리로 따지자면 참 뛰어난 인물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아직 암기 위주의 머리를 많이 ..

세상사 2009.09.07

궤변론자 최장집

최장집의 궤변 최장집 강연에 대한 기사를 처음 보았을 때 든 느낌은 ‘이런 궤변이 있나!’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에서 ‘쓴소리’운운하며 최장집을 팔아 먹는다. 최장집이 이용당한다는 얘기다. 누가 그 감투를 씌었는 지 모르지만 최장집이 ‘진보’라는 유령을 극복하려는 처지에서 몇 마디 쓰고자 한다. 노무현 혐오파 최장집 자체가 노무현 혐오파의 진수(?)이긴 하지만 이 자를 불러내는 측들이 있다. 최장집을 불러낸 ‘진보개혁 입법연대’의 공동 대표는 권영길(민주노동당), 유원일(창조한국당), 이종걸(민주당), 조승수(진보신당) 의원이다. 노무현 살아 생전 부단히 노무현의 반대에 서던 인간들이다. 예의를 갖추어서 얘기를 이야기한다고 해도 ’노무현 발톱의 때’ 만큼도 못한 넘들이다. 이들은 ‘좌파’나 ‘진보’..

세상사 2009.09.05

애민정신과 시대정신

명진스님의 눈물 명진스님이 천일기도를 마치고 용산 현장을 찾았다고 한다 ( “이명박 정권은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정권 대통령, 서민놀이 그만두고 용산부터 와보시라” – 오마이뉴스). 두 번 눈물을 보였고, 개인적으로 모은(신도들이 모아준) 1억원을 전달했으며, 유가족들을 보듬어 주었다. ‘거리에서 만날 얻어터지는’ 신부님들께 죄송하다고도 했다. 그는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법문을 천일동안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스님이 갖는 애민정신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뭉클하다. 지도자의 애민정신 정토원 49재 때 이병완 전 실장의 강연을 들을 때다. 그저 담담히 듣고 있다가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인용할 때 눈물이 왈칵 솟았다. 강연이 끝날 때까지도 그 눈물은 멈추지 않았..

세상사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