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99

막장 드라마, 막장 언론, 막장 대통령

막드를 잠시 보다 여자가 버스를 기다리는데 남자가 헐레벌떡 뛰어와서 여자를 붙잡고 뭔가 심각한 대화를 나눈다. 그때 막 버스가 온다. 버스의 문이 열리자 여자가 남자를 뿌리치고 버스에 타려고 한다. 그때 다시 남자가 여자를 붙잡고 뭔가 말을 한다. 여자가 대답한다. 대화는 한 2분 정도 계속된다. 버스의 문은 열린 상태고, 운전기사까지 화면에 잡힌다. 그리 긴 대화를 나누는데 운전기사는 재촉도 하지 않고 차는 출발하지 않는다. 남녀의 대화가 끝난다. 여자가 버스에 타서 뒤로 들어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무표정한 승객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다. 비로소 운전기사는 차 문을 닫고 버스는 출발한다. "아이 씨, 저 버스는 왜 안가는 거야?", "저 운전기사는 천산가?", "핫, 저런 게 어딨어?" 라고 쭝얼거..

언론유감 2009.04.13

나쁜 넘들 잡아서 족치는 게 우선이다

한잔 먹고 '장자연 리스트?'라는 포스팅을 무심코 했는데, 조회가 장난이 아니라 쩜 겁이 나기도 할 정도다. 다시 읽어 보니 별 틀린 말을 한 것 같지도 않지만, 사람이란 게 원래 그런 게 아니다. 겁난다. ㅋㅋ 틀린 말을 하지 않았는데 겁을 먹어야 한다는 것. 이게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처한 현실이 아닐까? 오늘 중앙일보 사설을 보니 상당히 엉뚱한 소리를 늘어 놓고 있다. '연예산업도 선진화 · 전문화로 ‘판’을 바꿔야'라는 사설이 그것인데, 말 자체로는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장자연 사건에 대해 생각하자면 너무 한가한 소리일 수밖에 없다. 시골에서 양파값이 폭락해서 데모 중인데 '지금은 우리나라 농업을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뜬소리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말은 평소에도 누구나..

언론유감 2009.03.19

장자연 리스트?

나도 하염없이 속물이라... '장자연 리스트'를 검색해 보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엄따. 사실 장자연은 약간의 차이를 제거하면 딸 같은 아이다. 내 딸, 우리 딸이 이런 경우를 당한다고 생각하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경우다. 아침에 조중동 세 군데의 홈페이지에 들어 가보니 유독 한 군데만 장자연 소식이 없다(아예 없는게 아니라, 좀 이상하다...). (캡처도 했지만, 이게 '업무방해'랄까봐 참는다...^^;...물론 귀찮기도 하다...ㅋㅋ) 어제 언뜻 본 고재열 기자의 판단이 정확했다는 걸까? 그런 언론사가 없더라도, 기사가 나지 않더라도 유추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함구하는 언론사가 있다면, 의심의 여지가 생길 것입니다. http://poisontongue.sisain.co.kr/..

세상사 2009.03.18

cbs 변상욱 대기자의 흥미로운 전망

변 기자는 “이번 위원회가 어떻게든 안을 내놓으면 언론계 판도는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재벌이나 신문등이 방송에 뛰어 들 것이고, 결국은 실패해 많은 투자금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에 뛰어든 보수신문들은 이 여파로 그 영향력과 규모가 작아지게 되고 그때 다시 한번 언론계가 재정비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의 MBC나 YTN을 갖겠다는 정도의 생각과는 차원이 다른 판이 형성될 거라는 설명이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037 쉽게 말하자면 조중동이 방송을 인수하더라도, 그로 인해 잘 되리리는 보장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경영난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조중동의 방송 접수를 기정사실화한다는 면에서 비판 받..

언론유감 2009.03.15

중앙일보 편집국장 대리의 오해? ㅋㅋ

간만에 조인스에 갔다가, [중앙 시평] 한국에서만 인정받지 못하는 한국 을 보았다. 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 이하경의 자세한 설명에 따르면 2006년만 해도 "한국은 유럽 좌파의 기준으로도 분명히 괜찮은 나라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의 제1야당과 꼴통 언론들은 한국이 총체적으로 파탄지경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었다. 자칭 보수 혹은 우파들이 특히 그랬다. 중앙일보는 맨 앞자리에 있었다. 이하경에 의하면, 2006년 미국 시카고대학 전국여론센터가 34개 민주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민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조사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31위였다. 꼴통 언론의 여론조작 성과가 반영된 등위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이명박 정권에서는 어떤가. 이하경은 "괜찮은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후진..

언론유감 2009.02.07

히스토리채널 폐방과 중앙일보의 미래

히스토리채널이 작년 말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히스토리채널은 중앙일보 계열사인 중앙방송이 미국 A&E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THC(The History Channel)'와 독점제휴,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채널이었다. 재밌게 본 사람들이 많았다고 알지만, 돈이 안되니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게다. 이는 중앙일보가 '돈이 되지 않는 곳'에는 투자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좋은 반증이 된다. 광고를 실어 오지 못하는 곳에서는 더 이상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건전한 공영방송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따위의 몇 계열사도 현 상황이 몇 개월만 지속된다면 버티기 어려운 지경이 오리라 본다. 그밖에도 중앙일보의 계열사들 중에는 부실의 느낌을 주는 곳이 너무 많다. ..

언론유감 2009.01.05

이게 신문이냐? 건설사 찌라시지...

모처럼 들어가 본 조인스 대문기사의 제목이 다. 부동산 거품 붕괴를 막으려는 중앙일보의 노력이 가상하지만, 너무도 이치에 맞지 않는 기사다. 증시 격언에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는 것 처럼,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수십년 동안 내리지 않는 집값과 전세값이 하향하니, 중앙일보가 아주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지금 부동산은 떨어지는 칼날이다. 중앙일보의 주장은 주식에서 종지가 1400일 때 바닥권이라고 했던 예측과 별 다를 것이 없다. 그러면서도 미네르바의 예측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것이 찌라시들의 생리 본능이긴 하지만 저따위 속임수에 넘어 갈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전셋값이 싸다고 무턱대고 들어가는 건 곤란하다. 99㎡대는 지금은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시세보다 1억원 정도 싸게 들어갈 수 있..

언론유감 2008.12.21

노건평 사건 담당 기자들끼리의 말다툼

물론 기자들간 말다툼하는 내용은 가상해서 써 본 글이다. (sbs) 한편 노건평 씨는 정화삼 씨 형제 등으로부터 4억 원을 직접 받는 등 29억 6천만 원을 함께 받았다는 구속 영장에 나와 있는 범죄사실을 모두 시인했습니다. (mbc) 오늘 다시 검찰에 나온 노건평씨는 부인하던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습니다. 노씨는 오늘 조사에서 정화삼씨 형제가 받은 30억원이 자신 몫이라는 구속영장의 혐의 내용을 시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화마을 집 근처 자재창고 등에서 정화삼씨 형제로부터 착수금 1억원을 포함해 현금 4억원을 건네받았고 또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청탁을 한 혐의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겨레) 노씨는 이날 조사에서 그동안 부인했던 로비 사실..

언론유감 2008.12.09

중앙일보, 이명박 정권이 독재가 아니라고?

중앙일보는 29일자 사설 에서 "1987년 민주화로 우리는 독재의 역사를 청산했다"고 말한다. 착각은 자유이므로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말한다. "2008년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서 독재의 망령이 부활했다"고. 중앙일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정권이라 독재는 아니다"라고 강변하지만 '적법한 절차'는 독재를 부인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어제만 해도 그렇다. 정부의 노골적인 요구에 금성출판사 등 5곳의 교과서 출판사가 모두 수정하겠다고 했단다. 지난 달 말 교과서 저자들에 대한 수정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과부가 출판사에 '수정지시문'을 내려 보냈다는 것. 각종 보도에 의하면 이 수정지시문이 '최근'내려졌다는 건데, 왜 그랬을까? 이명박의 26일 언행에서 그 힌..

언론유감 2008.11.30

일방적 주장을 기정사실화한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사설 "증인 폭행하는 무법 재판정 왜 방관하나"에서 언소주 회원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광고회사 직원의 말을 '폭로'라고 하는 낱말까지 동원해 기정사실화하였다. 그 주장은 사실일 수도있지만 자해공갈 수준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 주장을 바탕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 '관련자를 엄히 처벌'하라는 따위의 주장을 한다. 지만원이 문근영에게 악플한 것에 비견되는 찌질한 짓이다. 사정을 검색하니 거의 다수 언론이 그 일방적 주장에 편향된 기사를 내었다. 다만 가 조중동 광고불매 누리꾼 "경찰조사? 잘됐다" 란 기사를 통해 반대되는 주장을 취재했다. (승주나무님은 증인과 피고측 방청객들의 주장을 비교적 균형감 있게 다룬 언론사는 머니투데이와 쿠키뉴스 정도라고 한다.) 오마이..

언론유감 2008.11.20

포장지 중앙일보 이훈범의 한가한 이명박 칭찬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민 안목(眼目)의 총합 혹은 평균이 그 정도라서다. 이건 국민 수준을 폄하하려는 얘기가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극사실주의적 관점에서 그런 거다. 사람을 보고 평가하는데 옛부터 쓰이는 기준이 신언서판(身言書判)이다. 그 중 어느 것 하나에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인간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민의 안목이 형편없다는 이유말고 딴 것을 찾기 어렵다. 오죽하면 어느 외신에서 한나라당에서는 개가 나와도 당선될 것이라고 했을까. 한국민에 대한 대단한 모독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극사실이니까. 하지만 한국민이 이런 모욕을 받게 된 원인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짜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거짓말이라도 여러..

언론유감 2008.11.19

종부세 헌재 판결과 중앙일보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지지난 주 일요일이었을 게다.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불광천변 산책길을 달렸다. 한 편에 어깨띠를 두른 일군의 사람들이 뭔가 서명을 받고 있었다. '뭐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달려가는 속도에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상암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속도를 천천히 해서 살펴 보았다. 제법 멀리에서도 지역구 국회의원 이미경의 얼굴이 보였다. '아, 종부세!'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속도를 줄여 자전거에서 내려 이미경 의원과 악수부터 했다. 원래부터 잘 아는 친한 사람들처럼.-물론 내 생각일 뿐이지만... 8월 19일 지하철 응암역 인근에서 촛불집회할 때 이미경 의원이 와서 한 10분 가량 연설을 했다. 나는 그 맨 앞자리에 있었다. 어두웠기 때문에 이미경 의원은 기억하고 있지 못하리라. 아..

언론유감 2008.11.16

자신감을 잃은 이명박 정부와 중앙일보

자기가 한 일이나 말을 부인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경제에 대해서도 불확정을 가지고 큰소리 치는 일들이 계속된다. 아까 사공일이 라디오 프로에 나와 횡설수설하는 걸 듣다 보니, 이거야 원. 거기서 그치면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 긴 역사 속에 5년은 그리 긴 것이 아니다. 며칠 전에 조인스에 들어 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지네들이 한 얘기를 따옴표 처리한 것 아니겠나. 이렇게 이명박을 옹호하는 것 까지는 좋다는 얘기다. 근데, 왜 그 옹호하는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하듯 겹따옴표를 붙이는 지 정말 의문이다. 누가 한 말인데? 이야말로 자신감의 결여 현상의 극치라고 봐야 한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와도 통한다. 긴 역사 속에 5년은 그리 긴 것이 아니다.

언론유감 2008.08.29

군대생활 안해본 이명박

"눈이 많이 올 때는 빗자루 들고 쓸어봐야 소용없다. 일단 놔두고 처마밑에서 생각하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대통령 "눈 많이 올 때 눈 쓸어봤자..." 2008. 5.11 군대생활 좀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눈을 치우는 건 장난이 아니다. 막사 밖으로 2m 정도 눈이 쌓일 때는 참 황당하기까지 하지만(지형에 따라 3~4m씩 쌓이기도 한다), 늘 길은 뚫어 놓는다. 길부터 먼저 뚫는다. 눈을 치운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길은 항상 뚫려있어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는 게속 눈을 생산하고 있다. 그 눈을 피하지는 못하겠지만, 길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길을 낸다. 빗자루로 내는 게 아니다. 너까래로 낸다. 오늘 아침 황당한 중앙일보 기사가 눈에 띄는데, 이건 너무 아니다 ..

일상사/잡담 2008.05.12

이 사진이 아니자너...

이 캐병진들은 이런 사진을 골랐구나. 일왕 내외는 "오냐, 왔냐?"는 고개 숙임이지 않은가. 이명박과 김윤옥이 고개숙이던 동영상을 보았다면, 이 사진은 허구에 가깝다. 처음을 믿을 수 없으니 도통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감싸기에 바쁘다. 괴담이 왜 도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진으로 혹세무민하려는 너희들 때문이다. '독도 포기'라는 헛소문이 왜 돌았겠나.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20080825 프래시동영상 추가)

언론유감 2008.05.06

"이것도 기사냐? 허접 쓰레기 ㅎㅎ"

아까 낮에 뉴스를 보다가, 오른족 사이드바에 좀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서 클릭해 보았다. "대통령이 마중나온 건 처음 봐"라는 제목이었다. 주욱 읽으면서 비실비실 웃음이 나왔다. 중간쯤 읽다가 '도대체, 어느 신문 기사지?'하는 의문이 들어 다시 위로 올라가 확인하니,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중앙일보. 요즘 뉴스를 보면 웃기는 것이, 정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모든 뉴스는 위 스샷과 같이 '제18대총선'이라는 커다란 배너가 위에 걸려 있다는 것. 본의건 아니건 간에 대통령이 하는 모든 행위가 직간접으로 선거와 관련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마찬가지로 신문기사나 그 기사가 실리는 포털 사이트가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중앙일보가 이런 기사를 싣는다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

언론유감 2008.04.06

민주노동당 유감

그래도 간판이랍시고 를 달고 있기에 에 하루 한 번은 들어간다. 가면서 참 짜증난다. 왜냐면 광고가 뜨는 데 close를 눌러도 지워지지 않는다.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나는 꼭 필요한 경우에는 익스플로러를 열기도 한다. 하지만 조인스에서 익스를 열기는 너무 싫다. 리퍼러를 확인하면 처음 (작년 6월)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 10%였던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지금은 20%를 넘어서고 있다. '맑은 고딕'이 파이어폭스에서 티미하게 보이는 것은 빌게이츠의 장난이라고 보고 있다. 아래 찍은 프린트스크린에서 광고가 지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라. 참 갑갑하지 않겠나. 근데 엊그제 나오는 광고가 '민주노동당' 광고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언론유감 2008.04.01

<조인스>의 이명박 프렌들리

지난 19일의 일이다. 이명박이 법무부를 찾아 "법·질서만 지켜도 GDP 1% 올라간다"고 얘기했다. 딴 데는 모르겠지만 포털에는 대문(메인화면)에 올랐고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서프라이즈 사이트에도 역시 비난 일색이었다. 점심 밥을 먹고 좀 있으니 서프라이즈에 누군가 알렸다. 메인에서 기사가 사라졌다고. 억지로 억지로 검색해서 그 기사를 찾았다. 기사의 댓글 추천 상위는 아래와 같다. '네티즌 의견'이 2000을 넘었다. 누리꾼들의 기동력이란 때때로 혀를 차게 만드는 능력이다. 에 들어가 보았다. 아래 화면을 캡쳐한 것이 오후 2시 43분이다. 아주 '이명박 프렌들리'하다. 같은 시간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캡처했는데, 구석쟁이나따나, 제목은 볼 수 있다. 와 는 다르다. 에는 때로 종이신문..

언론유감 2008.03.23

중앙일보가 말하는 '자유시장주의'의 반대 개념

중앙일보의 황당 분류 에 보니 좀 황당한 기사가 있어 몇 마디 하고자 한다. 는 '자유시장주의 1~3위 박찬숙·전여옥·나경원'라는 기사에서 '자유시장주의'의 반대편 혹은 상대어로 '정부개입주의'를 말하고 있다. 기사는 "이 조사는 경제이념을 자본·성장·자율을 강조하는 자유시장주의와 노동·분배·규제를 강조하는 정부개입주의의 양 축으로 설정했다"고 하며, 말미에는 친절하게도 아래와 같은 해설까지 싣는다. ◇자유시장주의, 정부개입주의=자유시장주의는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을 경제 운용의 기본 원리로 삼는다. 시장에서 경쟁이 활성화될 때 성장이 극대화된다고 보며 시장에 대한 정부 간섭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한다. 반면 정부개입주의는 자유 경쟁이 필연적으로 사회 양극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에 대해 일정한 규제..

언론유감 2008.03.20

웃기는 박재승 공심위

아까 낮에 조인스를 우연히 들어가 보니 이이화 인터뷰가 보인다. 다른 거는 둘째치고 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지 그 '역사의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면 죽는다. 그걸 왜 모를까? 한 달 전, 숭례문이 불탔을 때 고은은 에 그 참담한 심정을 시로 읊은 적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이 되었는 지 모르지만, 그 이후로 나는 고은을 고은으로 보지 않는다. 아니,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김정란, 조기숙, 박원순, 박노자, 심상정 등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거나 그 지면에 글을 쓴 사람은 당분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물론 그들 중에 생각을 고쳐먹은 이들이 대다수이긴 하다. 왜? 인터뷰가 인터뷰가 아니란 사실은 인터뷰를 해서 그 인터뷰가 신문에 인터뷰로 나와 봐야 아는 거니..

세상사 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