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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노빠’라 부르지 마

부당한언어 , ‘노빠’ ‘노빠’라는 단어는 부당하다. 지금까지 상당한 논의가 있었으므로(잘 모르는 사람은 검색하시라) 생략하기로 한다. 나라고 시간이 무한정이 아니니깐. 나를 보고 노빠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근거를 대는 사람은 없었음을 밝힌다. 문창극이 7천~8천을 이라크에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노무현은 3천 정도를 파병했다. 그건 김대중시대든 권영길이 집권했든 별로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좌파들이 주장하는 ‘이라크 파병’과 ‘fta’에 대한 것들은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문제삼는 것 만큼 문제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칠레 fta가 있을 때의 반발을 생각해 보면 알 일이다.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정운찬도 찬성하고 많이 존경하는 이종구도 찬성한다. ‘노빠’, 왜 부..

세상사 2009.05.16

황석영은 직업소설가다

몇 년 전 내가 모 선배와 만났을 때 한 얘기다. “황석영은 직업소설가다” 그것을 기준으로 바라볼 때 만이 모든 현재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예견도 가능했다. 그가 북한에 밀입국한 것도, 조선일보 사장을 만난 것도 그 선상에서는 다 이해가 가는 일이다. 그가 노벨문학상에 관심을 갖는 것도, 그의 직업으로 최고봉을 달성하려는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세상에 직업에 충실하지 못한 자들이여. 직업에 충실하고 볼 일이다. 난 그의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고는 했는데, 그게 그의 소설이 아니라 ‘구라’를 통한 것이었다. “황석영이 그랬다. 삼식이가 일본군 총에 맞아 죽을 때 “이완용은 친일파다”라고 하면서 죽지, “이완용은 명필이다”라고 하지 않는 법이다.” 예전에 내가 썼던 글 어디에서 옮겨 온..

세상사 2009.05.15

이명박 대통령 갈 때도 혼자, 올 때도 혼자?

어제 쓴 글 ‘김윤옥 여사님은 뭐하시나?‘에서 의문을 표시했다. 많이 이상한 일 아닌가? 국빈방문이란 의례적으로 부부동반이 상식적인 게 아니냔 말이다. 에 기사 검색을 해보니 이명박과 김윤옥이 부부동반했다는 기사는 , , 3개 언론 뿐이다. 나 를 검색해도 이명박 혼자 간 것으로 되어 있다. 순방기간 중 mbc나 kbs뉴스를 ‘다시보기’해 봐도 김윤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함께 갔다는 말도, 함께 다녔다는 말도, 함께 왔다는 말도 없다. 혼자서 결론을 내리건대, , , 의 기사가 오보일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의문은 더 커진다. 왜 혼자 갔을까? 선정적인 기사를 좋아하는 언론들은 왜 이런 걸 보도하지 않을까? 참 궁금해진다.

세상사 2009.05.15

김윤옥 여사님은 뭐하시나?

이상한 일이다. 연합뉴스의 사진을 보고서다. 비행기 트랩을 왜 이명박 혼자서 오르나? 보통 영부인이 대통령과 함께 해외를 방문하면 ‘여사 동정’도 많이 보도되는 것이 전례아닌가 싶다. 고아원을 방문한다던지 소외계층을 찾아 보는 것은 언론들의 단골 메뉴가 아닌가. 그러나 지금 현재까지는 이명박을 따라 왔다갔다한 것만 나올 뿐 ‘무위의 동반’이다. 박근혜 따라하나? 혹시 발가락에 다이아반지 끼우고 있는 건 아니겠지?

세상사 2009.05.14

연합뉴스, 제목 붙이는 꼬라지하고는…

기사를 비판하는 글을 쓸 때는 좀 점잖게 쓰려고 했다. 근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비아냥이나 속된 말은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목부터 그리 되고야 말았다. ‘키보드워리어’적인 습성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아까 초기화면에 약간은 해괴한 제목이 있어서 캡쳐부터 했다. 방금 보니 아직도 그대로 있다. 굵은 글씨도 그대로다. 기사의 내용은 “해외순방을 가는 mb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는 거다. ” 국민보고 뚜벅뚜벅”이라는 말은 기사 말미에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그러면 제목에 최소한 따옴표가 붙어야 옳다. 따옴표가 붙으면 ‘주장’, ‘언급’의 인용이 되는 거지만, 따옴표가 없다면 ‘팩트’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래서 ‘조중동’도 이런 짓은 잘 하지 않는다. 제목은 ..

언론유감 2009.05.11

그는 누굴까?

5월 6일의 일이다. 지하철 새절역에서 오후 3시 조금 넘어 열차를 탔다. 자리가 있어 앉았는데, 옆 자리의 웬 중년 사내의 전화 통화 내용이 참 들어주기 힘들었다. 듣기에, 한나라당 소속의 어떤 이와 통화를 하는 모양이었다. “그럴 때는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결 원칙을 파괴하려 들면 되느냐고 밀어 붙여야지”, “아니, 그러면 너희들하는 얘기가 북한하고 다른게 뭐냐고 밀어붙여야지. 그렇게 좋은 말로 해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는 북한과 뭐가 다르냐고 밀어 붙여야지. 북한하고 똑같다고 그러면 걔네들은 꼼짝 못하게 돼 있어!” 뭐 이런 류의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새절역에서 합정역까지 진한 경북 사투리로 계속 떠들어대는 거다. 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합정에서 환승해야 했기에 일찌감치 일어나서 문앞에..

세상사 2009.05.11

“저희가 드리는 돈으로 품위유지 하십시오”

아고라 경방에 id ‘카르키시아노프’가 한 제안이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그는 어제 (2009.5.8) 저녁 6시 경 올린 글을 통해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돈을 모아 보내드리자’는 제안을 했다. 이후 9일 새벽에 두번째 글을 올렸고, 정오 경 세번째 글을 올렸다. 목표는 월 5,000만원이라는 설명 그는 이 글을 통해 개인정보의 일부만을 가리고 자신을 소개하며 “노무현이 전두환 그 개자식의 쌍판대기에 명패던질때부터~~노빠입니다. 이 나라 이 민족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노무현입니다. 그러나~ 노사모 활동이나 어떤 정당활동을 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뭔 놈의 나라가 대통령 했던 사람을 저리도 구질구질하게 만듭니까?”라며 이 제안의 당위성을 호소하고 있다. 이..

세상사 2009.05.09

‘조중동문’ 아닌 ‘조중동’ 시절의 문화일보, 그리고 연합뉴스

5,6여년 전 그러니까 2003년, 2004년에 문화일보를 받아 보았던 시절이 있다.당시에는 꽤 볼만한 신문이었다. 김용옥의 글이 통면으로 나오기도 했고, 구정은 기자가 이라크 종군기자로 자원해서 파견되기도 하여 신선한 느낌을 주던 시절이었다. 이재용이라는 걸출한, 전혀 고리타분하지 않는 시사만화가도 있었지. 사실 이재용은 부산일보에서 먼저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공교롭게 그가 문화일보로 가자 나도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했기에 그의 만화는 데뷔 때부터 봐 왔다고 해야할 거다. 이재용의 만화를 인터넷에서 찾기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조아세 사이트에 링크된 그의 만화는 전부 엑박이 뜬다. 는 역사를 지우는 만행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위 만화는 2004.10.20 한겨..

세상사 2009.05.09

노명박 밀약설이 성립하려면…

지금와서 노명박 밀약설을 제기하는 인간들의 뇌구조가 의심스럽다. 보고 싶은 뉴스만 보고 듣고 싶은 뉴스만 듣고서, 꼴리는 대로 상상해서 나오는 대로 씨부린다. 용어의 조어가 틀렸다. 4월 8일자의 기사가 맞다고 인정을 하더라도, 아니 맞다면 오히려 이 건은 ‘노명박 밀약설’이 아닌 ‘형님들 밀약설’이 옳다. 시사저널의 제목부터가 “깨어진 약속 갈라선 형님들”이다. 형님들 간의 ‘밀약’이 있었다고 인정해 보자. 그 내용을 시사저널은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비자금 자료’를 바탕으로 라인을 만든 추 전 비서관이 당시 건평씨측에 요구했던 것은 ‘BBK 사건에 대한 공정한 처리’였다. 한마디로 검찰이 수사 중인 이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반면, 건평씨측에서는 ‘(집권하더라도) 로열 패밀리는 ..

세상사 200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