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궤변론자 최장집

olddj 2009. 9. 5. 11:25

최장집의 궤변


최장집 강연에 대한 <오마이뉴스>기사를 처음 보았을 때 든 느낌은 ‘이런 궤변이 있나!’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중앙일보><동아일보>에서 ‘쓴소리’운운하며 최장집을 팔아 먹는다. 최장집이 이용당한다는 얘기다. 누가 그 감투를 씌었는 지 모르지만 최장집이 ‘진보’라는 유령을 극복하려는 처지에서 몇 마디 쓰고자 한다.


노무현 혐오파


최장집 자체가 노무현 혐오파의 진수(?)이긴 하지만 이 자를 불러내는 측들이 있다. 최장집을 불러낸 ‘진보개혁 입법연대’의 공동 대표는 권영길(민주노동당), 유원일(창조한국당), 이종걸(민주당), 조승수(진보신당) 의원이다.  노무현 살아 생전 부단히 노무현의 반대에 서던 인간들이다. 예의를 갖추어서 얘기를 이야기한다고 해도  ’노무현 발톱의 때’ 만큼도 못한 넘들이다. 이들은 ‘좌파’나 ‘진보’가 아닌 단지 ‘노무현 혐오파’일 뿐이다.


좌클릭의 허구

현실 인식이나 분석의 시각을 도무지 이해하질 못하겠다. 최장집이 주장하듯이 유권자들의 선호는 ‘중도’다. ‘중도실용’이라는 건 김대중 노무현시대에 꽃을 피웠다. 그런데 ‘중도실용’이라는 표어를 빼앗긴 민주당에게 좌클릭을 요구할 수 있나? 말로는 좌클릭을 이야기하지만 행동은 우클릭을 선동하고 있다. 난 진정으로 민주당의 좌클릭을 원하는 사람이지만, 내가 그런 소릴 하는 것과 최장집이 하는 것과는 다르다.  하나의 강연에서 이런 뒤죽박죽의 생각을 본다는 것도 참 희귀한 일이다.


잘못된 현실 분석

잘못된 현실의식은 허구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보자. 이명박의 지지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고, 그에 반응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이다. 하지만 이건  이명박 지지도 8월23일(김대중 영결식 날이다) 여론조사(청와대) 45% 를 너무 강박적으로 받아들이는 결과다. 더해 그 직후에 ksoi가 41.4%(8월 25일)에 분석에 기초를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청와대는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700명을 기반으로 한 ksoi의 여론조사는 분명 문제가 있다.  전 달과 비교해서 10%가 높아진 것에 대해 누구도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 8월 25일 기반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31.4%였다. 심지어 가장 최근이며 이명박에 유리한 결과를 낸다고 의심되는 9월3일 폴리뉴스=모노리서치(9월3일)의 결과가 38.7%다.


밴드왜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기꾼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인지, 사기꾼과 공범인지 구별할 수도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일반대중은 지금도 부단하게 누군가 사기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70년대에 김재홍 목사는 민주투사였다. 김동길도 그렇다. 최장집도 그렇다.

민주-반민주 구도를 싫어하는 것은 이미 그들이 반민주에 서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