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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자유에 대한 단상

표현의 자유가 없는 사회는, 표현하지 않으면 잡아가지 않는다. 그러니 침묵한다. 허나 사상의 자유가 없는 사회는 침묵하더라도 잡혀갈 수 있다. 단지 책 몇 권을 가지고 있던지, 진보정당 리스트에만 있더라도 잡혀갈 수 있는 거다. 정말 재수 없으면 친구를 잘못(?) 사귀어도 그럴 수 있다. 그러니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명백히 '사상의 자유' 탄압이다. 사생활 침해이기도 하고.'미드'를 많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조또 말도 안 되는 설정이 많이 나온다. 정말이지 그런 설정을 한 넘들 다 잡아 가두고 싶다. 사람 마음대로 하자면 뭘 못하겠는가! 억울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 가는 게 우리 보편이다. 어느 블로그에 보면 대가리에 라는 말이 찍혀 있다. 그 시초는 좋았겠으나, 지금 그는 포스트 내용을..

일상사/잡담 2012.05.24

아내와 데이트

잡님이 말씀하셨다. "기차표 물러라고하며 술 한 잔 더 먹자고 하는 넘 하나 없다(존나 섭섭하다)." 내가 대답했다. "성님, 지가 7박8일 동안 도를 닦다가(술만 처묵처묵하다가) 이제 2박3일 정도 휴식을 취했을 뿐이라서, 오늘은 걍 넘어 갑시다. 지송함다." 잡님이 말씀하신다. "와이프는 머라 안하나?" 난 대답한다. "도 닦는 기간에는 둘 다 암말도 안하고 지냅니다." 잡느님이 말씀하신다. "그럼, 니가 도를 닦는게 아니라 니 와이프가 도인이네." *** 아내와 데이트를 했다. 5월 2일. 지하. 테이블 없는 의자에 앉을 수는 없다. 왼쪽편에는 테이블 있는 의자들이 있으나 빈자리 없음. 결국 1층으로 다시 올라와 맨 구석쟁이에 앉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 아내와 담소를 나누다가 세종문화회..

세상사 2012.05.04

웃기는 박근혜 피해자론

박근혜가 피해자란다. 결론적으로 말하지만 박근혜는 피해자가 아니다. 피해자의 탈을 쓴 가해자 일족일 뿐이다.만약, 자신이 피해자고 그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했다면 참으로 웃기는 짬뽕이랄 수밖에 없는 일. "이와 관련해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위원장이 식사만 하고가도 다음날 식당으로 이곳 저곳에서 조사가 나오는 등 아주 못살게 굴었다"며 박 위원장도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다."(언론보도)아니, 그런 피해를 입으면서 신고할 생각도 안하고 다들 모르고 지나가리라 믿었단 말인가? 도대체 박근혜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어떤 철학이 있는지 대단한 의문이다. 사찰 당하는 것이 당연했단 말이자나? 다시 말하지만 박근혜는 피해자가 아니다. 박근혜는 지금 나오고 있는 당청 사찰 공유론에 대해서도 분명히 답해야 한다. 지금 구..

세상사 2012.03.31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과 한편이 될 것이다

박원순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었다. 참 기분이 좋다. 그래서 혼자 맥주 소주 여러잔 했다. 우스꽝스런 생각일런지는 모르지만, 선거 전에 한 생각의 일단은 이렇다. 노무현은 유권자들에게 '정치를 외면하지 마라'고 역설하였지만, 말년에는 측근들에게 '정치, 하지 마라'는 쪼의 말을 하였다고 한다. 똑 같은 '정치'라는 단어를 두고 이리 달리 이야기한 것은 말하는 대상과 시기에 따른 변화였을 것이다. 조금만 사유를 한다면 두 말은 결코 다른 말이 아니다. 안철수와 박원순은 그 대상이나 시기에 반하는 사람들이기에 노무현에 대해 청개구리식으로 처신한다고 볼수 있다. 박원순은 이명박과 친한 시절 월급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게 한 사람이고, 안철수는 이명박 정부 밑에서 감투를 쓰고 있던(는) 사람이다. 박원순의 '일패도..

일상사/잡담 2011.10.27

조선일보에 광고를 낸다는 김어준의 말을 듣고

며칠 전에 나꼼수를 듣다가 깜짝 놀랐다. 라는 김어준의 책을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팔아먹기 위해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겠다는 김어준의 말을 듣고 말이다(이미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하긴 김여진이 홍대 청소노동자들을 위해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기도 하였지.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난 김정란이 중앙일보에 글 쓴 것을 보고 '그러시면 안된다'라는 쪼의 글을 쓴 사람이라, 수미일관을 위해서라도 거기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수미일관'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렷다. 요즘의 진중권을 보면 수미일관을 위해 헛지랄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애초에 말을 쉽게 뱉는 것이 아니련만, '트위터'라는 요물은 그만큼 즉물적인 무엇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건 아닐까 한다. '안철수, 과연 인물이군요'라는 멘션도 진중권의 트..

언론유감 2011.10.13

조선일보의 빨아주는 수법, 독자가 속는 이유

이메일이 네이트에 있걸래, 조중동 기사를 한 번씩 보게 된다. "3222억 성남 新청사 안부러운 198억 은평 청사"라는 기사가 초기화면에 잠시 떠있길래(내가 은평구에 사니깐) 디다보니 이건 무쟈게 빨아주는 기사다. 아냘말로 아예 리모델링조차 엄두도 못낸다든지, 돈은 있어도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미루고 있는 지자체는 없는지 먼저 살펴 보았어야 할 일이다. 은평구 노재동은 3선 단체장이다. 한나라당이다. 이재오와 친하다. 뭐, 그딴게 문제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선일보가 연관되면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지금의 은평구청장이 어떤 넘인지를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은평구 의회도 마찬가지다. 집 앞에 불광천이 흐른다. 올 봄부터 가을까지 분수를 설치하고 등을 설치하고 여하튼 바꾸는데(공사하는데) ..

세상사 2009.12.17

샹글리라

60년대 여성 보컬그룹 The Shangri-Las에 마지막 붙은 's'가 복수형인지, 불어형인지 잘 모르겠다. 40년도 더 지난 지금 그들의 동영상을 검색해보니,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의 원조가 그들인 것 같다. 우연히 12월 을 얻어서 읽고 있는데, 거기 (구름재님 학교) '연구공간 수유+너머' 윤여일 연구원의 '텍스트로서의 장소, 샹글리라'라는 여행기가 있다. "한편 동양이라는 대상은 또 달랐다. 신대륙이 개척하고 이주할 땅이라면, 동양은 마르코 폴로의 기행이 그러하듯 신비로운 여행의 장소에 가까웠다. ......신대륙에 대한 상상과는 달리 동양에는 구체적인 잇속만큼이나 또다른 구세계를 향한 종교적 감성도 짙게 깔렸다. 그런 만큼 동양을 향한 상상은 유럽인의 무의식을 잘 보여준다......동양은 방랑과..

일상사/잡담 2009.12.16

MBC <뉴스데스크>의 원고와 다른 멘트 방송

2009년 12월 14일자 를 '다시보기'로 보는데 참 이상한 걸 발견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원고 내용과 실제 화면으로 내보낸 기자의 멘트가 특정 부분 달랐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521176_5780.html 여기에 보면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소장의 인터뷰가 있는데 (1분6초 부터), 방송에는 "현재 소비패턴은 자기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주도해나가는, 소위 소수의 사람들이 주도해나가는 형태에 소비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나왔다. 하지만 원고에는 "경기 전반이 살아났다고는 할 수 없고, 소수가 이끄는 호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라고 되어 있다. 엄사장이 자리보전하기 위한 댓가로는 MBC와 시청자..

언론유감 200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