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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행위 아닌 내부용

아래 한표님이 쓰신 조선 사설에 대한 분석글을 보고 중앙일보의 사설을 '일부러' 찾아 보았다. 조선일보 사설과 오십보백보,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웃기는 것이, 조선일보 사설이나 중앙일보 사설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마치 고이즈미가 쓴 글인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쓴 웃음이 나온다. 여러분도 이건 "고이즈미가 쓴 글이야"라고 생각하고 읽어 보시기 바란다. 글고, 이런 분석은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나, 형식상 이번 대통령의 글은 완전 '내부용'이다. 일본의 정치인이나 언론들이 얼마전의 노무현 발언에 '내부용'이라고 평가절하했던 것을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형식을 빌어 역으로 찔렀다는 것이다. 그러니 참 대응이 곤혹스러울 것이다. 형식상 인터넷을 통한 논리있는 글로, 변죽만 울리던 일본 정부에 대해 우회하..

언론유감 2005.03.24

여섯 다리 건너면 모두 '안면'트는 사이

서양 속담에 그런게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케빈 베이컨 게임은 ‘여섯 다리만 건너면 지구 위에 사는 사람 들은 모두 아는 사이(Six Degrees of Separation)'..." 라는 말이 있군요. 사실 이거 뭐 색다른 사실도 아닐겝니다만, 약간은 신기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나만 그런가? -.-; 며칠 전에 뭔 tv프로를 보니 실증을 하더군요. 강원도 고성에 사는 어떤 선생님과 마라도에 사는 어떤 해녀가 식스 디그리에 얽히냐...진짜루? 얽히더군요. 강원도 고성은 제가 군생활을 한 곳이기에 얼마나 깡촌인지 알고 있고, 마라도 또한 격오지의 대명사일진대 그리 연결되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그 프로에서 홍혜걸이 그러더군요. "한 사람이 100명을 안다고 생각하면 두 번 째 ..

일상사/잡담 2005.01.29

이규태옹... 노망인가, 사기질인가?

이규태는 그렇게 미국을 보는 시각을 바로 잡고 싶고, 우리나라를 깔아 뭉개고 싶었는가... 엉터리같은 비교... 가 아닌 순 사기를 쳐 가면서까지? [이규태 코너] Mother [조선일보 2004.12.02 18:15:57] (전략) 2차대전 때 미군의 필리핀 탈환 상륙작전 중 한 해병이 상의를 바람에 날렸다. 그 순간 바다에 뛰어들어 익사 직전에 상의를 포착했다. 명령불복종의 무모한 행동으로 군법정에 서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그 상의에는 어머니 사진이 들어있어 무의식중에 뛰어든 것이라 진술하여 법정을 울리며 무죄가 선고됐었다. 삼풍백화점 붕괴 때 매몰된 사람들이 지른 절규로 가장 잦았던 것이 “어머니!”였다는 보도도 생각난다. 이기주의, 개인주의의 기승으로 어미 보기를 승냥이만도 못하던 미국에서 가장 ..

언론유감 2004.12.03

대한늬우스시대로의 회귀

자이툰부대가 떠나는 걸 언론은 보도하지 않았다. 잘 도착했단다. 국방부통신이 보내 준 비디오와 함께 방송3사가 똑같이 보도한다. 비디오가 똑같고 보도자료가 똑같으니 하는 방송기사의 내용도 같다. 추석에 한국에서 공수한 (아마 참모총장 비행기에 같이 날아 갔을 것이다) 합동차례상과 솜사탕, 호떡 그리고 고국의 부모님과 전화, 현지인과 떡 나눠먹기...현지인멘트...여자부대원의 상큼한 멘트... 완전 대한늬우스다. 더욱 한심한 것은 각 방송이 기자의 크레딧을 걸고 방송한다는 것인데 내가 눈썰미가 없어서인지 방송화면에 '화면제공 : 국방부'라는 자막을 보질 못한 것 같다. 하다못해 사극할 때도 '장소협찬 : 한국민속촌' 이렇게 박아준다. 이건 우리나라 언론의 양심의 문제이다. 70년대의 회귀를 은근히 즐기고 ..

언론유감 2004.09.29

조선일보...우겨라, 우겨^^

인터넷만으로 이런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는 조선일보 직원의 기술이 놀랍다. 근데 민언련이 1억3천만원을 받았다고 하는 근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 우겨라 우겨...^^ (참고)※ 2003 행자부 민간단체 지원사업 선정 세부내역 자세히보기(프레시안) “낮에는 시민단체 밤엔 열린우리당” 진보진영, 일부 시민단체 이중성 비판 파병 등 중요사안 놓고 진보·시민단체 갈등커져 일부 시민단체들의 정권 편향에 대한 진보진영 내부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진보진영에선 시민단체에 대한 비판이 일종의 ‘성역(聖域)’이었지만, 최근 파병 등 중요 사안을 놓고 진보 진영과 일부 단체들의 서로 다른 행동 방향과 갈등이 서서히 표면화하고 있다. 박준도 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은 지난달 30일 인터넷 기고문에서 “만약 파병을..

언론유감 2004.09.08

이상한 여론조사 신봉자들

이 쟁토방에 무슨 박정희에 안 좋은 내용이 나오면 누군가 꼭 올린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한 넘은? 1위 박정희 근데 이런 여론조사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서로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방글라데시가 아마 1위 아니면 2위일 것이다. 글고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같이 포함시키는 설문 보기가 어떤 효용이 있을까? 아마 이런 것은 효용이 있을 지 몰라. 다음 중 가장 지독한 독재자는? 1. 이승만 2. 박정희 3. 전두환 4. 노태우 라든지 다음 중 사람을 개잡듯이 잡은 사람은? 1. 박정희 2. 김대중 . . 뭐 이런 식의 설문이 맞는게다. 조중동의 끗발에 여론조사기관의 알만한 새끼들도 더러운 칼춤에 함께 놀아 난다. 하긴 그게 아직까지의 우리나라 모습이고..

일상사/잡담 2004.08.11

조선일보 [태평로]에 반박함

[태평로] 大亂大治 [조선일보 2004-07-28 18:58] [조선일보] 오랜 세월 언론계의 동업자 의식은 유난스럽다는 말을 들어왔다. 소속 회사가 달라도 일단 기자가 되면 모두가 입사순으로 선·후배가 돼 정겹게 어울렸다. 늘 특종과 낙종의 긴장 속에 살지만 경쟁자이기 이전에 동지였다. ===노다지 술 같이 쳐먹고 선후배하며 기득권의 상층에 행세하려던 패거리의식 말이죠? 그랬던 언론계가 지금은 딴 세계가 됐다. 신문과 방송 사이에, 신문과 신문 사이에 적대관계가 형성됐다. 적개심에 가득 차 상대를 공격하고, 뒤를 캐고, 심지어 소송전까지 벌인다. ===언론계만 아니라 모두 좋은 세상 만들자는 거겠죠. 세계에 갇히지 말고 세상으로 나오세요, 뭐 그런 얘깁니다. 나라가 잘 되자는데 기자가 기자 뒤를 못 캐..

언론유감 2004.07.28

그게 얼마나 암울한 이야기인줄 알아요?

1974년 겨울인가? 어쨌든 동아일보 광고사태 때 였지요. 초등학교 겨울방학을 맞아 대전 할머니 댁에 있던 나는, 고모들 심부름해서 용돈 받는 재미(그 때는 '티눈고'라는 티눈치료제가 깡통식으로 나와서 거기에 동전을 넣으면 뿌듯했지요) 고구마 삶아서 김치 얹어 먹는 재미, 망하신 할아버지 회사 전표 뒷면에 낙서하던 재미 등등을 만끽하고 있었지요. 지금은 경망스러울 정도로 그 때가 그립습니다. 어쩌면 고향의 모습이겟지요. 물론 저도 지금은 찾을 수 없습니다만... 당시 미혼이셧던 고모 세 분이 저와 형을 불러서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아마 그 때 당시 중구 은행동이었을 거에요. "여기여기 동아일보 대전지사에 가서 이 봉투를 전하고 오라. 미행을 조심하라"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첩보영화 같았죠. 어린 나이..

일상사/잡담 2004.07.28

민주노동당은 노조 설립을 허하라

이 글은 라는 황색저널에 근거한다. 따라서 민주노동당이 '사실관계'에 불만이 있으면 해당 언론에 소송 걸기 바란다. 아래 기사에 의하면 민주노동당의 당직자들은 노조 설립에 회의적인 것 같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심지어“당직자 대부분이 최소 서너 차례씩 노조를 만든 베테랑이다. 스스로를 고용인이 아닌 주체적 정치활동가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노조를 설립하려 하는 '일하는 사람(노동자)'들도 '오십보 백보'임은 자명한 일이다. 단지 당직자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그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된다. 정주영이 한 말 중에 가장 인상깊은 말이 "나도 노동자다"라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을 개 패듯이 팼으며, 몇몇은 분신했다.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은..

세상사 200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