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03

[오마이뉴스] <중앙일보>는 40년간 '삼성그룹 사보'였다

는 40년간 '삼성그룹 사보'였다 [오마이뉴스 2005-07-26 16:56] 김주언 기자 ▲ 1965년 9월 22일자 창간호. ‘재벌신문’ 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최근 공개된 '삼성 X파일'에 따르면 1997년 당시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현 주미대사)이 이학수 삼성그룹 비서실장(현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정치자금 액수 및 전달방법을 논의하고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문제를 놓고 정치권과 중재역할을 자임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언론사주가 재벌그룹의 정치자금 ‘택배회사’ 노릇을 하고 정치권의 ‘정보원’ 역할을 했다는 데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중앙일보가 최근 들어 갑자기 삼성그룹 등 재벌의 편을 들거나 특정 정파의 이해를 위해 지면을 사유화한 것은 아니다. 창간 당시부터 소속 ..

skyang...명복을...

양신규 박사, skyang이 세상을 떠났단다. 사이트에서 이런저런 갑론을박하던 게 엊그제인데. 하늘나라에 가면 우울도 없고 다툼도 없을까? 모쪼록 그런 나라에 먼저 가 계시길.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글도 최근에는 섞어 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예전에 어떤 글을 어떻게 섞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데 좀 허전하다. 그는 이세상에서 더 할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많이 아쉽네. 나는 할 일도 없는데도 꾸역꾸역 사는데 말야. 게시판 쌈질 참 함부로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명복을.

일상사/잡담 2005.07.23

개구리 해부도

"잠은 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이건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A≠A라는 말과 같으니 말이다. 지금이라도 누우면 바로 잘 것 같은데, 막상 눕기도 싫고 누워도 한참을 뒤척이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그렇게 사흘 밤낮을 새운 적도 있다. 육신이 물리적으로 도저히 잠을 참을 수 없을 때 잠시 누워 또 뒤척이다가 두세 시간 자고 일어나 멍하니 있기도 하고. 증세로 보면 불면증이지만, 불면증은 자려해도 잠이 오지 않는 것일테고.. 나는 자려고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지 않으려 하지. 혹시 거면증(巨眠症)이라는 낱말이 있나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사람이 지어내어 블로그에 적어 놓은 것 하나가 나온다. 백과사전 [정신질환]항목을 찾으니 '거절증'이라고 있는데, 넓은 의미의 ..

일상사/잡담 2005.07.22

<미디어오늘>에 난 김창룡교수의 글을 보고

엊그제 에 뜬 아래의 글을 읽고 뭔가 쓰려다가 요즘 좀 쓸데없이 바쁘기도하고, 교수들이야 쓰면 다문 얼마라도 고료가 있겠지만 나같이 걍 맘대로 씨부리는 넘에게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쉬워서 이제야 손구락을 들어 본다. 평소에도 진중권이 독일 이야기를 하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쪼그라들고, 변희재같은 넘이 무신 포털이니 인권이니를 씨부리면 칵 처박고 싶어도 그야말로 시간도 없고 돈되는 일도 아니니 이리저리 넘어간다. 천성이 게으르기도 하고 말이다. 김창룡교수가 이상한 칼럼을 썼는데, 거기에 답변이나 토론을 하려고 하면 사실 무척이나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좀 망설이다가 쓴다. 더 이상의 댓글토론 같은 것은 하지 말자라고 내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다만 집에 프린터가 고장이 나서 원문을 뽑아..

언론유감 2005.07.06

조선일보, 또 오보했네..

네이버에서 아래 밑줄 기사가 궁금해서 클릭해 보았다. 그런데, 쪽글에 leecinema (xxx.xxx.xxx.xxx) 06-20 02:03:33 진짜 웃긴다. 동명이인인 것도 모르는 한심한 기자. 김진해씨가 그 김진해 씨가 아냐... 역시 조선일보야.. 라고 되어 있는 게 보인다. 조선일보 원문을 하드카피하였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김진해씨는 1963년 KBS 공채4기로 연예계에 입문, `TV손자병법', `TV문학관', `태조왕건' 등의 드라마에 출연해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영화 `49일의 남자'를 감독하는 등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했다.라고 되어 있다. 엠파스 검색을 해 보았다. 김진해씨가 둘이다. 를 연출한 사람은 티비에 나온 사람과 동명이인임을 알 수 있다. 네이버 검색을 해 보았다. 한 명이..

언론유감 2005.06.20

박근혜와 여걸식스

을 오랜만에 돈 주고 사 보았다. 특집에 개그우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생각할 것이 많다. 개그우먼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온갖 전통적이고 고질적인 편견의 농축은 읽는이를 외려 슬프게하는 반개그적인 면이 있다. 사회에서 가장 스폿라이트를 받는 것 같은 그녀들이지만, 그 인기의 기초에 진정한 인간미가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 진정성이 바탕이 되어야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닌가? 또, 그래야 진정한 스타가 아닌가? 며칠 전 강준만이 에 쓴 글이 "노 정권이 오늘의 박근혜 만드는데 일조"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된 것을 보았다. 아마 그 제목이 강준만의 글을 확실히 요약한 것은 아니리라 믿는다. 단지 말초적인 제목을 뽑다 보니 그리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그리고 그 제목 자체가 그..

일상사/잡담 2005.05.25

공주님께 제안/ 그렇다면 전자칩을 히로뽕환자에게 먼저 채우셔

얼마전 한나라당의 박근혜가 성폭행범에 대한 칩을 이야기 했겠다. 추적을 하겠다는 얘기겠지. 뭐, 나는 거기에 가치판단은 없다. 하지만 그거는 동생에게 먼저 적용해야 할 것은 아닌지 싶다. 중독성이나 범죄성립요건에서는 그게 우선 아닌가? 또 지금은 범죄가 되는 성매매방지법의 위반은 얼마나 많았던가? 강간범에게만 전자칩을 채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중독성이 강한,,, 법률로 정한 죄를 지은 넘들에게 칩을 채워야 하지 않겠는가. 배냇옷을 들고 웃는 공주님을 보고 걍 생각해 보았다.

일상사/잡담 2005.05.12

19단, 일기숙제, 신사참배

19단 참 문제다. 어느 티비방송에 보니 인도의 슈퍼마켓 주인이 35단을 외우고 있던데, 그것이 어쩌면 지금까지 인도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것은 아닐까? 지금이야 인도가 브릭스의 일원으로 잘나가려고 하는데 그 저변에는 인구, 인간본질에의 탐구, 느림의 철학 같은 것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언젠가 티비에 보니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인도의 아이티전문가가 일하는 모습을 비추었겠다. 아마 프로그래머였을 것인데, 놀랍게도 그는 '독타'였다. 의자에 비스듬히 몸을 기대고 프로그램을 짜는데, 독타로 열심히 쳐 넣어 놓고 다시 백스페이스를 누르는 것이 인상깊었다.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암기가 아니고 창발력이다. 그리고 그것에는 많은 변수가 있을 뿐이고 오히려 19단은 창발력을 가로막는 하나의 장치일 뿐이다. 문제는..

세상사 2005.04.13

비망(備忘)

비ː망(備忘)[명사] (기록을 하거나 하여) 잊어버렸을 때를 위하여 대비하는 일. 나의 학교 생활에 존경하는 스승은 단 한 분이다. 그 분은 생물선생님이었는데 이 세상 모든 상식에 막히는 바 없는 그런 분이셨다. 피아노도 잘 치고, 자동차 정비에 일가견이 있었으며, 기타 연주는 지금 생각해도 매우 수준급이었다. 말씀을 잘 안하셔서 그렇지 물어 보면 모르는게 없을 것 같던 선생님. 자격증만 수십 개라고 했던 전설의 샘. 그 선생님의 다이어리의 표지에는 크게 적혀 있었다. '雜'이라고. 그 밑에 조그마하게 적혀 있었다. 備忘이라고. 지금 생각하니 잡스러운 것일 수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고, 그 분의 생각을 약간이나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분은 내가 학교 졸업한 이후 건강의 어려움을 겪다가, ..

일상사/잡담 200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