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종 - 정래혁 사건 1984년 6월 20일 오후, 일부 신문 편집국에 투서가 날아든다. 정래혁 당시 민정당 대표가 부정축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진정서, 자료, 증빙 등이 들어있었다. 이는 정치적 라이벌 관계에 있는 4성장군 출신이자 전직 장관 문형태씨가 보낸 것이었다. 23일 정씨는 출입기자들에게 비공식 해명을 하고, 25일 민정당 대표직을 사임한다. 김용태 민정당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에 등록된 정 전대표의 재산을 조사한 바 5공 출범 이후에 증식된 것은 없었다"고 밝히고 "민정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을 모해하는 투서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투서한 문씨를 연행해 조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문들은 문씨와 정씨의 40년 적대관계를 조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정씨는 별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