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이 쓴 의 첫 머리가 김명국이다. 영조 때 중인 출신 문인이었던 정내교는 "그가 그림을 그릴 때면 반드시 실컷 취하고 나서 붓을 휘둘러야 더욱 분방하고 뜻은 더욱 무르익어 필세는 기운차고 농후하며 신운이 감도는 것을 얻게 된다. 그래서 그의 득의작 중에는 미친 듯 취한 후에 나온 것이 많다"고 했다. 남태응은 약간 어긋진 논평을 한다. "술에 취하지 않으면 그 재주가 다 나오지 읺았고, 또 술에 취하면 취해서 제대로 잘 그릴 수가 없었다. 오직 술에 취하고 싶으나 아직은 덜 취한 상태 [欲醉未醉之時]에서만 잘 그릴 수 있었으니..." 젊은 시절 이외수는 방탕한 생활을 즐겨 했다. '술'은 빠질 수 없는 것이었지만, 그가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금주금연 반 토굴생활을 했다는 건 알려진 이야기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