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 없으면 안티도 못한다. 하지만, 오로지 '의심'으로만 갖고 싶다. 예전에 모모 메타블로그사이트에 노출되어 제법 높은 자리까지 차지한 적 있다. 근데 한순간, 불과 몇 십 분만에 그 글이 그 메타블로그 노출화면에서 사라졌다. 그 사건은 내게 '블로고스피어'라는 게 얼마나 허망한지 가르쳐 주었다. 블로거들은 개이버를 욕한다. 하지만 개이버보다 취약한 것이 메타블로그라고 본다. 그건 노출화면 편집권과 밀접한 관계이고, 대중을 우매하게 만드는 장치이다. 하긴 그게 돈을 버는 거의 유일한 장치일런지도 모른다. 문국현 지지자들의 여론조사에 대한 생각들도 그 범주에 넣을 수 있겠다. '알고리즘' 같은 소리를 하면 더 허망하다. 일 분에 하나씩 스냅샷을 찍을 수는 없다. 의심이 많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