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조인스를 우연히 들어가 보니 이이화 인터뷰가 보인다. 다른 거는 둘째치고 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지 그 '역사의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면 죽는다. 그걸 왜 모를까? 한 달 전, 숭례문이 불탔을 때 고은은 에 그 참담한 심정을 시로 읊은 적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이 되었는 지 모르지만, 그 이후로 나는 고은을 고은으로 보지 않는다. 아니,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김정란, 조기숙, 박원순, 박노자, 심상정 등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거나 그 지면에 글을 쓴 사람은 당분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물론 그들 중에 생각을 고쳐먹은 이들이 대다수이긴 하다. 왜? 인터뷰가 인터뷰가 아니란 사실은 인터뷰를 해서 그 인터뷰가 신문에 인터뷰로 나와 봐야 아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