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근태가 소위 '뉴딜'을 이야기하였을 때도 그 실현 가능성 여부나 나와의 가치관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는 '여의도의 햄릿'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려 깊은 정치인이다. 역경과 고난의 세월을 헤치면서 민주화에 투신한, 진정 존경할만한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하나다. 그가 개성공단에서 강권에 못 이겨 춤을 추었다고 한다. 사진 기자들이 개떼처럼 몰렸을게다. 빨간 페인트 통 들고 기다리던 천박한 인간들은 오호 쾌재를 부른다. 어찌 그리 유치한가. 이런 정신적 불구자들과 한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쩜 짜증 나기도 한다. 전쟁 불사를 외치면서도 기자들이 무서워 화장실에 숨는 인간이나, 젊은 이들을 사지로 몰아 넣는 이야기를 농담이었다고 악다구니하는 정치인하고는 격이 다르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