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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 결정하면 우리는 기특하게 본다?

olddj 2004. 5. 5. 04:40
자세한 예문을 들 겨를이 없음을 용서하기 바란다. 그저 머리 속에 떠도는 대로 쓴다.

<조선일보는 변했는가, 아닌가>
이런 허황된 논의가 안티조선을 표방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나돈다.
한마디로 웃기는 이야기이다. 조선일보는 존속하는 한 100년은 간다. 물론 100년을 존속할 이유는 그리 많지 않지만 말이다.

지금 잠시 만약 논조가 야리꾸리하게 바뀐 것 같이 보인다고 치자. 그게 조선일보의 방향성이 바뀌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논조를 바꾸었던 기회주의적인 조선일보에 더 어울리는 일인 것일 게다. 한마디로 속지 마라는 이야기이다.

<민중의 소리>에서 두개의 기사를 보았다. 그 하나는 <조선일보, 조까>라는 이야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조선일보, 지금처럼만 바껴라>는 뜻으로 읽었다. 근데 뒤의 기사에 문제삼은 조선일보의 제목이 아마 <국가보안법, 논의할 만하다>정도였을 것이다. (정확한 제목은 모른다. 나는 항상 글을 통시(뒷간?^^)적으로 읽는다) 언제부터 조선이 '시혜'를 베푸는 존재였는가?

그렇게 아젠다 선점에 속았으면서도 순진한 무리들은 조선일보의 아젠다에 알게 모르게 휩싸인다. 서프라이즈를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중심을 잡고 있는 이들이 잘 없다. 소위 조선일보와 전면전을 택한 이들이 조선일보가 마약을 풀어 놓으면 혹 하는 것이다. 물론 누구를 욕할 것은 아니다. 단지 조선일보를 욕할 뿐...

늘 정의를 표방하는 것이 조선일보이다. 그리고 거기에 늘 속은 국민들이다. 사기도 한 번 두 번 당하면 깬다. 그러나 오랜 세월에 담겨진 우리 의식은 언제나 깰 것인가. 언제까지 사기를 당하며 히히덕 댈 것인가. 조선일보가 결정하면 나는 반대로 간다. 그게 안티의 정신이고, 그보다 더 효율적인 조선일보 반대는 없다.

조선노보의 기사들을 보며, 나의 걱정은 더욱 깊어져 간다. 누굴 고발하고 누굴 걱정한다는 말인가. 편집국장 너 말이다. 총선보도가 중립적이었다고 강변하는 너.

제발 나 좀 고발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