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맹물 포도주를 마시렵니까?

olddj 2004. 4. 14. 05:51
저는 내일 될 수 있으면 우리 투표구 1번으로 투표하려고 합니다. 새벽 5시 쯤 나가면 가능한 일이겠지요. 표는 같은 한 표지만 그것은 내 자신에 대한 상징성같은 것이지요. 자기만족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연로하신 분들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그리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예전에 들었던 어떤 비유를 이야기 할께요.

어느 교회에서 큰 행사를 합니다. 그러나 그 교회는 그 큰 행사를 할 여력이 없었지요. 그래서 그 행사에 참여하는 교인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우리 교회는 재정상 여력이 없으니, 포도주 한 병씩을 가져오시면 그를 모아서 나누어 먹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커다란 통 속에 자신들이 가져온 포도주를 붓습니다.  행사가 마무리 될 즈음 목회자는 그 통 속에 있는 포도주를 서로 나누어 마시자고 합니다. 건배를 청하는 거지요. 그러나 그 포도주에 건배하고 맛 본 사람들은 그것이 맹물인 줄 알고 경악합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그 포도주 모음을 맹물로 만든 것입니다.

투표하십시오.
맹물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그 맛도 맛이려니와, 인간에 대한 배반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