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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 황우석 의혹 총정리--비전문가용

olddj 2005. 12. 7. 08:12
출처 : 요즘 유명해진 BRIC에서 퍼 왔습니다.
젊은 과학도들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주소
http://gene.postech.ac.kr/bbs/view.php?id=job&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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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문과생 
Subject  
  === 황우석 의혹 총정리 (비전문가용) ===
 
저같은 비전문가들을 위하여 정리가 잘 된것 같아 올립니다.
게시판 담당자님 삭제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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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실 과학에 그다지 연관없는 이 사이트에서 왜 할일 없이 열내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엉터리 언론의 말만 믿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글을 씁니다....

황교수의 논문은 뭐 최첨단 기술이라 같은 생물하는 사람도 검증하기 어렵다는 정근모의 말...
그야 말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사태를 덮고 싶은 맘은 이해가지만, 진짜 해도 해도...

제가 황교수 논문에 대해서 자세하게!!!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황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은 2004년 논문과 2005년 논문이 있습니다.
2004년 논문내용을 아무 전문적이고 고차원적으로 요약하면

"나 줄기세포 만들었다"

이거 한문장입니다. 아인시타인 논문이나 페르마의 정리처럼 두껍지도 않고 읽는데 어려운 논문 결코 아닙니다. 줄기세포 만들어서 확인했다, 그 외에는 아무런 내용도 없는 논문입니다.
하지만 대단한 성과이지요. 왜냐면 그동안 줄기세포 만든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이게 왜 힘드냐면, 난자 핵 치환 과정(황교수팀은 젓가랏질의 기운을 받아 극복하였다는)이 어렵고,
줄기세포의 배양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고, 결정적으로... 이게 성공률 자체가 워낙 낮기 때문에 수많은 난자가 필요한데 이렇게 난자 대량으로 구할 연구팀이 황교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4년 논문에서 황교수는 242개의 난자로 한 개의 줄기세포를 만듭니다.

그러고나니까 외국 연구팀이 비웃습니다. 나도 난자 200개 주면 하나 정도는 만든다. 없어서 못만들지 그게 뭐 대수냐??? 라고 하니까 2005년에 다시 획기적인 논문을 발표합니다.

"나 줄기세포 11개 만들었다. 이번엔 환자 자체의 세포를 이용하였고, 난자도 180개 밖에 안 썼다.
진짜 대단하지 않냐? 이제 진정한 줄기세포 시대의 개막을 선포한다"

2005년 논문은 양이 좀 많아서 두 줄입니다.

자, 그럼 이것을 어떻게 검증하느냐? 보통 다른 실험같으면 딴 쪽에서 재현테스트를 하는데, 이건 난자가 없어서 못합니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황교수가 만든 줄기세포를 확인하면 됩니다.
줄기세포 확인은 이미 수없이 거론된 DNA fingerprint로 하는데 이건 일반인도 1주일 배우면 하는 방식입니다.

2005년 논문은 2004년 논문에서 이어지는 것이므로 특별히 논리적으로 모순될게 없다고 판단이 되어 사이언스에서 검증기간도 극도로 짧게 가지고 특종 보도를 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PD수첩의 조사 같은게 흘려지고 난 후에 황교수가 논문 정정을 요청합니다.

"나 줄기 세포 만들었다는거 중에 4개가 아직 정확하게 확인 안 된다. 7개 만든거로 정정해다오"

사실 줄기세포 확인절차인 DNA감식을 국과수에 야매로(!) 한번 한 거 밖에 없다는게 의아스럽지만,
뭐 이 정도의 수정은 그렇다 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줄기세포 사진 자체가 중복된 것이 5쌍이나 등장합니다. 아울러 DNA noise pattern이 같은 것도 있고요... 단지 사진의 실수라고 하는데, 만약 이게 실수가 아니ㄹㅏ면?
황교수의 2005년 논문은
"나 줄기세포 2~3개 만들었다. 환자거에서 나온 세포인지는 확실치 않다" 로 바뀌어 버립니다.
이러면 이 논문 당연히 퇴짜맞아야 하는 수준입니다.

PD수첩이 내보자 제보로 뭐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황교수의 줄기세포가 3개 이하라는 의심... 혹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면 어떻게 할까요?
간단한 것은 '거 줄기세포 좀 구경합시다' 입니다.

이거 연구 방해하는거 별로 아니고요, 줄기세포 자체는 분양이 가능하므로 조금 띠어져도 상관없는겁니다. 그래서 PD수첩이 구경하려고 줄기세포 가져갔는데, 그게 줄기세포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모든 결과가 학계에 퍼졌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줄기세포 좀 봅시다!!! 실험해서 만들었다는데 그거 좀 구경시켜 주면 안 될까요?"

그 어렵게 만들었다는 줄기세포, 한 번 분양받아서 DNA돌려서 줄기세포의 아름다운 패턴을 보고 싶은 소박한 요구사항일 뿐인데... 처음에는 사이언스가 싫어할거라는 핑계, 그 다음에는 과학자의 자존심,... 그 다음에는 그 소중한 줄기세포가 아예 11개 모두 손상되었다!!!! 라는 답변...

결국 줄기세포를 다시 만들어서 보여주겠다고 하는군요. 2004년 논문이 잘못 되지 않았다면 분명히 황교수팀은 줄기세포 만들 능력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2005년 논문 자체가 바보 논문이 되어버리는 거죠.

황교수의 모든 업적을 부정하겠다는게 아니라 2005년 논문에서 나왔던 11개, 아니 수정해서 7개의 줄기세포를 한번 눈앞에서 세어보고 싶다는건데... 학자적 자존심이 용납안되어서 그 중요한 샘플을 한꺼번에 소각장에 넣었다는 얘기인가봅니다.

뭐, 의혹은 의혹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간단한 요구 사항을 갖은 핑계를 대면서 거부하는 것은 의혹을 증폭 시킬 뿐 아니라, 과학자의 기본 자세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벌써 여러번 거짓말 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고요.
(대표적 거짓말 : 난자 매매는 결코 없었다. 연구원 기증 없다. 줄기세포는 DNA검증이 어렵다. 가끔은 DNA가 변한다. 포름알데히드 쓰면 DNA검증 안 된다. 사진 수정은 이미 사이언스도 아는 사항이다. MBC덕에 일본애들이 논문 더 먼저 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저 진짜 줄기세포 구경하고 싶습니다. 제가 줄기세포 만들 능력은 당연히 없어서 논문은 못 쓰지만, 줄기세포 주면 그게 줄기세포인지 '검증'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PD수첩도 PCR 분석 전문가도 아니지만......

줄기세포를 안 보여주기 때문에 줄기세포가 과연 있었을까? 하는 근본적 물음이 남는 것인데...
지금 우리나라 상태를 보니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군요.

... (211.204.60.xxx, 2005-12-07 02:27:29)

dlftns  ::: 7개 마저도 최근에 3개로 정정되었습니다. 결국 2005년 논문의 성과는 거의 미미하다고 볼수 있겠죠.   
모호  ::: 잠깐! 사이언스는 검증을 하지 않았습니다. 리뷰어들을 통해 리뷰만 했죠.   

K2  ::: 이젠 줄기세포는 없어도 있는 것이어야 하는 지경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안규리교수가 굳이 멀리까지 날아가고 할 것 없었을텐데요.. 전에 YS 가 산에 올라갔을때도 나중에 보니 결국 각서는 사실이었잖습니까? 결백을 주장하는 쉬운 길이 있는데.. 사이언스도 원하는..    

저기요  ::: 이거 퍼가도 될런지요?    

궁금  ::: 그런데, 만일 의심하는 대로 환자의 체세포를 사용해서 만든 줄기세포가 아닐 경우, 그럼 그런 경우 누구의 체세포로 만들었나요?    

문과생  ::: 넹~ 원본에 마음껏 퍼가시라고 써 있었어요. 제글도 아닙니당^^;    

??  ::: 퍼온글이면 그래도 출처를 알려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글을 보면 dna검사할 줄 아는 분인듯한데 출처가 없으니 다른 사람들이 보면 지어낸 글로 알수도 있지 않을까요? 'ㄹ ㅏ면'이라는 글 못 쓰는군요..ㅡㅡ    

달콩  ::: 난 의혹 없어!    

개나소나  ::: 익명으로 하니 개나소나 다 글 올리네... 나두 올리께 2번과 11번이 틀렸다구 하는데 논문 출간된것 봤나?    

문과생  ::: 워낙 유명한 글이라 포털을 통해서 적어도 세번 이상 퍼온걸 제가 또 퍼왓으니 여기 네번쨰 퍼온겁니다 저는 구글에서 퍼왔고 거기는 오마이뉴스에서 퍼왔고 거기 사람은 음식요리법 사이트에서 퍼왔고 그 이후는 모르겠네요    

공대생  ::: 문과생이 여기서 장난치지 말기를.. 공대생도 가만히 있는데... 강양구 기자 가지가지 하네요...    

찜질방쥔  ::: ㅎㅎㅎ 여긴 동네 아줌마들 모이는 찜질방....    

사이언스?  ::: 그런데 저자가 11개에서 3개로 사이언스측에 수정을 요구하는 경우, 사이언스에서 이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정상입니까? 2005년 논문의 주된 성과라고 하는 확률의 개선이 상당 부분 의미없어지는데 말이죠.    

Bopple  ::: 3개까지라도 그래도 좀 괜찮죠. 하지만, 환자 맞춤형이라는게 더 큰 건데, 3개 가지고 맞춤형을 말한다는게 우스운 꼴이지요. 더더군다나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애초에 실험에 사용된 전체 난자 수가 몇 개인지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냥 웃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