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연 중에 이렇게 흐르고 있다. 빨갱이 -> 광신도 -> 노빠. 한때 광신도 논란이 있었던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하나, 빨갱이가 아니요 광신도도 아니며, 노빠도 아닌데 그런 말을 듣는 것이 내게는 엄청 부담이다. 그런데도 나더러 자꾸 노빠라고 한다. 난 아닌데. 내가 주장하는 것은 그 낱말의 부당성이다. 이미 내가 쓴 글 중에 몇몇은 노무현을 아주 우습게 보고 쓴 글이다. 아니라면 아닌 줄 좀 알아라. 딱지 놀이 좋아하는 넘들에게는 그게 무슨 벼슬이 된 것처럼 글 팔아 먹는 장사의 일종이겠지. 하지만 그 낱말은 부당하다. 사람이 사람에게 어찌 맹종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노빠'라고 불리던 많은 사람들이 '노빠'가 아니게 되었다. 이 자체로 '노빠'란 실체가 없는 낱말이란 게 밝혀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