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잡담

네이버는 딴나라당으로 인해 망할 것인가

olddj 2007. 10. 7. 00:27
슈레기장으로 변한 네이버

진 간사는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주최한 뉴스콘텐츠저작권자협의회 소속 인터넷단체 관계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포털에 대한 질문에 “네이버는 공정성에 문제가 없고, 다음은 여전히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간담회엔 이명박 후보도 뒤늦게 참석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065

<미디어오늘> 기사 중 일부이다. 진성호가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누리꾼들은 '아하, 공정성에 문제가 있군화'라고 생각한다. 진성호가 알면서 언 발에 오줌누는 게 더 문제이긴 하지만.

오늘날(음... 거창하군--;), 네이버 댓글이 통합된데에는 딴나라당을 위시한 슈레기 정치인들의 유언 혹은 무언의 공갈협박이 있었지 않았나 감히? 생각한다.  하지만 네이버 댓글이 슈레기장으로 변한 것이 네이버의 장사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는 조금만 지나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느긋하게 두고 볼 셈이다(안 망하면 또 어때? 광고 다 차단하고, 이미 별 사용하지 않는 걸. 낄낄).

작년부터 그랬다. 인터넷 쇼핑할 때 네이버로 검색하지만 가격이 제일 싼데만 알아보고 그 홈쇼핑으로 직접 들어가서 사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미쳤다고 네이버에 수수료  떼이나?

그렇다고 내가 네이버를 공짜로 쓰는게 아니다. <지식in>초기에 석달 열흘을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하고 답변 달았다. 채택률도 높았고 등급도 아주 높았다. 어느날 문득 꿈에서 깨어난 것을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그래서 탈퇴하고 지금은 다른 아이디를 쓴다), 그때 노가다한 것을 감안하면 네이버를 평생 공짜로 쓰더라도 네이버는 암말 못할 것이다.

댓글 게시판에는 가본지 오래다. 아니 아예 안간다. ㅎㅎ


동업자 의식도 없고 고객만족도 없다
 
알다시피 아마존닷컴은 품절이나 재고가 없는 책은 바로 재고가 있는 다른 사이트를 연결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게 동업자 정신이고 고객만족도 충족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포털은 네이버를 필두로 동업자 의식이 없다. 그저 따로따로 왕국을 건설하려 할  뿐이다. 엠파스도 '열린 검색'을 추구하다가 sk가 인수한 이후로는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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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에서 검색어 '엠파스'로 조회하면 블로그는 온통 네이버가 우선순위다. 우선 내 블로그에 오는 검색엔진이 다음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그래서 나도 주로 다음을 이용하게 되고, 시작페이지도 다음으로 바꾸었다.

약간의 문제는 여전히 있지만, 메타블로그 사이트의 동업자 의식을 생각한다면 이미 네이버는 망쪼가 들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다음도 네이버와 별 다를 것이 없지만, 티스토리 인수, 블로거 기자 제도 등으로 블로그 활성화에 한발 앞서 나가는 느낌이다. 네이버는 블로그 화장빨을 고쳤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화장빨로 될 일인가. (다음이 블로그의 공룡이 되어 횡포를 저지르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는 건 너무 이를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도 불만이 많지만, 여기서는 단지 다음이 네이버보다 장사는 잘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거다)

딴나라당이 집권할 때 탱자탱자하다가 IMF를 맞았듯, 네이버의 영화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참으로 의문이다. 내 생각으로는 변곡점을 맞은 것 같은데, 그 경사가 너무 가파를 것 같다.


에헤라디여~ 잘 먹고 잘 살아라

말 그대로다. 딴나라당과 얽히고 설켜서 천년만년 잘 살아 보기 바란다. 네이버 너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