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잡담

[잡담] 도메인 이야기

olddj 2007. 8. 13. 05:31
ijoins.com 도메인을 처음 구매한 게 2002년인 것 같기도, 2003년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는 후이즈 서비스에서 조회가 가능했기때문에 구태어 기억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제 조회되지 않으니 알 길이 좀 막연하다.[각주:1]

어떤 절실함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년도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저 남들이 <안티조선>에 집중할 때였고, 중앙일보의 해악이 조선일보 못지 않은데도 누구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블루 오션???ㅋㅋ)
아마도 공명심?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처음에는 antijoins.com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미 선점이 되어 있었다. (그 사이트는 그때나 지금이나 파킹이 되어 있다.) 해서 imbc.com에 착안하여 'joins'에 'i'를 붙이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도메인 선점에 대한 관심이 클 때였다. korea.com 도메인이 50억에 팔릴 때였으니까. 또 사명, 기관명 등에 'e'나 'i'를 붙이는 것이 유행 비슷하게 횡행했다. 그래서 앞의 'ant'를 빼고 ijoins로 한 것이다. 대략 '안티중앙일보'라면 그 정체성을 알리면서 짧고 외우기 쉬워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안티조선 우리모두>커뮤니티에 요청해서 <안티중앙일보 방>도 개설했다. 그걸로 <미디어오늘>에 기사도 났다. 요즘 네이버에서 무료로 해주기로 해서 화제가 된 포털사이트 도메인 등록도 했다. 지금도 엠파스와 파란닷컴에서는 ijoins.com이 검색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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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닷컴과 엠파스 검색화면에 나타난 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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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으로 본 ijoins.com.  찌꺼기가 205건이나 뜨나
다행히 연결은 되지 않는다. 쪽팔려 미치겠다. ㅠㅠ

애초에 '놀이' 차원에서 개인 홈페이지로 시작한 것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무척이나 무책임하지나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미디어오늘>기사도 링크를 걸지 않은 건 그런 부끄러움 때문이다.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나 기술적인 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무모하게 시작했으니 말이다. 또 내가 썼던 글들을 다시 보면 부끄럽다. 솔직히 일일이 다니면서 다 지우고 싶다. 그러나 손가락질 받는다 해도 감수해야 할 일이다.

html이라고는 <a href 태그도 모르면서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 지 모르겠다. 어둠의 경로로 나모를 다운 받아서 만들다 말고, 만들다 말고를 반복하다가(띄우기는 띄웠었다!) 티티보드로 만들어서 한 몇 달 하다가 다시 개점휴업 상태로 1년 정도 지나고, 그러다가 최근까지는 제로보드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조악하기 그지없었다. 지금은 컴퓨터를 몇 번 바꾸고 하면서 자료도 남은 것이 거의 없고, 과거 데이터 백업 받아 놓은 것은 어디 찾으면 있을텐데, 그게 웹 형태에서 다시 구동되기는 힘들 것이다. 이제는 스샷조차도 없다. 앞으로는 스샷도 한 번 씩 찍고, 데이터도 수시로 백업 받아야겠다.

*****

중앙일보 그리고 도메인과 관련하여 기억나는 기사가 있다.

[오마이뉴스] 삼성에서 '안티삼성' 주도... '일등신문'은 <중앙일보>?

"안티운동이 목적은 아니지만, 키워드 검색결과가 묘하게 나오는 사례도 있다. 조선일보는 틈만 나면 '일등신문'을 자처하고 '일류신문'이 되겠다고 공언하지만, '일등신문'과 '일류신문'은 <조선일보>의 몫이 아니다. 주소창에서 '일등신문', '일류신문'을 입력하면 <조선일보>의 경쟁지인 <중앙일보> 웹사이트 조인스닷컴(www.joins.com)이 나온다."

요즘들어 티스토리에 2차도메인을 연결시키면서 먹통이 된 시간이 많았다. 도메인 연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래서 오늘 ijoins.com으로 쭉 조회해 보니 <중앙선데이>에 이런 기사가 난(났던) 것이 아닌가.

법원장도 낚였다, 아차 하면 당신도…정보ㆍ금융 낚시질 ‘피싱’의 7년 진화史

"이 수법이 널리 알려지자 ‘떡밥 사이트형’이 등장했다. 입력창만 있는 조잡한 형태 대신 진짜 사이트와 겉모습이 흡사하도록 사이트를 정교하게 만들고, 유사한 도메인 주소(예를 들어 www. joins.com으로 착각하도록 www.ijoins.com, www.joins.co.kr 등을 이용)를 점거해 클릭하도록 만들었다. 이 방법도 메일을 보내 사이트로 유도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예를 좀 잘못들었다는 생각이다. 머리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예를 든 것까지는 좋지만 실제로 한 번 쳐보고 이 기사를 썼는지는 의문이다. www.joins.co.kr은 -.com에 포워딩된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텐데 왜 하필 이런 예를 들었는지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내가 낚시꾼이얌...??? 내가 '점거'를??? ㅠㅜ
광고는 좀 되었을 듯하다. ^^-v

앞의 <오마이뉴스>기사와 관련지어 보면 '일등신문', '일류신문'이라는 한글도메인이 <조인스>에 연결되는 것이야말로 희대의 낚시질이 아닌가? '안티삼성'도메인을 싹쓸이 선점하는 것도 마찬가지 비슷한 맥락이라 하겠다. 예를 들려면 그런 예를 좀 들었어야 했을 것이다. 삼성과 <조인스>야말로 피싱의 지존이다.

횡설수설했다.
그러니 '잡담'이지. ^^;






  1. http://whois.domaintools.com/을 통해서 2002년 6월11일임을 확인했다.(2007.8.13 23:25)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