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진성호...역시 조선일보 기자답다

olddj 2004. 1. 19. 23:40
조선일보 사회부 진성호 차장대우(이하 진성호)는 지난 16일자 <조선데스크>에 '청와대와 인터넷 언론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글을 썼다. 나는 이 글을 오마이뉴스의 기사 속에서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역시 조선일보고 역시 진성호야!"  

진성호의 글 전반에 대해서는 여러군데 기사나 게시판에서 많은 좋은 분석이 있었으므로 내가 별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다. 나는 여기서 진성호의 세부(디테일)적인 어휘 구사에 대한 심리를 좀 생각해 보고 진성호의 과거 현재 글쓰기가 얼마나 조선스러운가를 알아 보려한다.  

그 글 속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이 '음험한 뒷거래의 악취가 풍'긴다는 구절이다. 이건 명백한 언어폭력에 해당한다. 내가 식사한 서프라이즈 필진이었다면 분명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 것이다. 그것은 읽는 사람을 딱 짜증나게 하는 표현이다. 그가 조선일보의 열혈 애독자이든, 안티조선이든 말이다. 그 짜증은 열혈 독자에게는 인터넷논객과 청와대에 대한 적개심으로 변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그 반대의 입장에서는 조선일보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이 더욱 굳어질 것이다. 즉, 약올린다는 것이다. 권정도식 글쓰기의 전형이다. 더구나 이번의 경우에는 같은 안티조선 간에도  그 짜증의 화살이 내부에서 적개심으로 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노린 표현이라 하겠다.  이러한 표현들은 최병렬이나 홍사덕, 조선일보 김대중, 중앙일보의 몇몇이 아주 즐겨 쓰는 표현이다. 담담하고 진지한 표현이 되지 못하고, 마치 뒤에서 몰래 내려치는 조폭의 사시미 칼 같은 폭력적인 것이다. 전혀 합리적인 타당성이 없는 전제를 가지고 꾸며 말하는 문자기술이다.  

몇 년 전 조선일보에서 독자와의 대화라는 자사광고 찌라시가 처음 나왔을 때 당시 최구식 기자(이후 최병렬 보좌관, 박관용 비서관, 현재 한나라당 소속 총선 준비중, 책도 하나 썼드먼...)가 '안티조선 게시판은 욕설게시판'이라는 왜곡된 광고를 때려서 많은 비난을 산 일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조선일보식 글쓰기의 전형인 것이다. 나는 이번 진성호의 글을 보면서 '어찌그리 최병렬-김대중-최구식-진성호가 닮은 꼴인지 감탄을 하였다. 역시 조직은 무서운 것이다. 더군다나 펜을 사시미 칼처럼 휘두르는 조폭찌라시의 조직이야 오죽하겠는가.  

진성호는 이전 몇 년간 조선일보 사내에서 안티조선을  담당해 왔다. 명계남이나 국민의힘, 노사모 등도 그의 담당이다. 그는 글을 파도치는 모래 위에 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 일만해도 오마이뉴스에 의하면 박주현 수석이 모 인터뷰에서 '수석들은 조선일보 기자들과도 식사한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는데도 후속보도는 전혀 없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한 번 내 갈기면 그걸로 끝이다. 이역시 '아님 말고'식의 조선일보식 글쓰기의 전형이라 하겠다.  진성호의 글을 검색해 보면 그런 글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중의 백미는 과거 <라디오21>의 김갑수 오보 사건이다. 함 보자.  

김갑수 오보사건 조선일보 기사
김갑수 오보사건 오마이뉴스 기사
'오보로 판명된 기사가 그나마 적게 발행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성호의 기자정신이다. 정권(혹은 정권에 우호적인)에 대한 적대의식=자사(혹은 사주) 보호라는 저열한 인식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선일보와 진성호의 수준. 그것이 4년 전 안티조선 우리모두가 생긴 이래로  한 발자욱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고립화를 자초하는 조선일보의 오늘 모습이다. 

 사시미 칼은 회 뜰 때 필요한 것이지 아무데서나 휘두르면 안된다.   특히 집행유예 이상 받은 범죄자가 우두머리인 집단에서 가지고 놀면 더욱 위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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