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연습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다. 그냥 책 보고 친 것들을 모아둘 요량이다. 월북인지 납북인지 모르겠지만 북으로 건너갔던 작가 이태준의 수필집 에서 '역사'라는 글을 옮겨 보았다. 사극이 실제 역사와 다르다고 타박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나도 좀 그랬다-은 요즘도 많다. 이태준은 "영화가 문학의 삽화가 아닌 것을 깨닫고 순수한 영화도에로 진취하듯, 소설은 역사의 해설이 아닌 것을 소설가 자신은 물론, 역사가, 독자, 모두 크게 깨달아야 할 것은 이미 때늦은 잠꼬대다."라고 말한다. 60년도 더 지난 지금에도 무척이나 설득력있고 조리 있는 주장이다. 1944년 박문서관 3판본을 원본으로 하였다고 한다. 역사 어제가 없다면 오늘이 이처럼 새로울 수 없다. 어제를 망각하고 오늘에만 의식이 있다면 거기는 암매暗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