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잡담

여섯 다리 건너면 모두 '안면'트는 사이

olddj 2005. 1. 29. 10:32
서양 속담에 그런게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케빈 베이컨 게임은 ‘여섯 다리만 건너면 지구 위에 사는 사람 들은 모두 아는 사이(Six Degrees of Separation)'..." 라는 말이 있군요. 사실 이거 뭐 색다른 사실도 아닐겝니다만, 약간은 신기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나만 그런가? -.-;

며칠 전에 뭔 tv프로를 보니 실증을 하더군요. 강원도 고성에 사는 어떤 선생님과 마라도에 사는 어떤 해녀가 식스 디그리에 얽히냐...진짜루? 얽히더군요. 강원도 고성은 제가 군생활을 한 곳이기에 얼마나 깡촌인지 알고 있고, 마라도 또한 격오지의 대명사일진대 그리 연결되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그 프로에서 홍혜걸이 그러더군요. "한 사람이 100명을 안다고 생각하면 두 번 째 단계에서는 그 100*100이 된다." 근데 이건 좀 공갈입니다. '중복'의 개념을 적용시키지 않았으니요. 속기 쉬운 오류이지요.

홍석현이 주미대사로 선정되고 아그레망이 나왔습니다. 김진표가 교육부총리가 되었네요. 한 마디로 엿같습니다. 환장할 노릇이네요. 중앙일보에서 젤 좌파가 홍석현이라지요? 김진표는 아마 뭐 신자유주의 대표 정도 될까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그 와중에 정모라는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아주 웃기는 개그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 냥반도 따지면 여섯 다리 안에 있겠지요.

저는 조정래를 좋아합니다. 근대 조정래는 박태준을 아주 아낍니다. 저는 박태준 별롭니다. 이상호 기자를 사랑합니다. 근대 이상호 기자는 내가 별 좋아하지 않는 조영남을 사랑하고 이윤기를 사랑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상호 기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할 생각은 별 없습니다.

그게 그러네요. 한대수가 박정희를 제법 좋게 본 모양입니다.  나는 한대수라는 인간이 좀 그런 측면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요, 그야말로 자유주의자 아닐까요? 조정래도 그렇구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여섯 다리 건너면 모두 '안면'트는 사이"

이 말들에 공통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