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조선일보, 별 희한한 꼼수를 다 쓰는구먼...

olddj 2004. 4. 12. 04:24
정모씨는 계속 그리 살기 바란다. 중견 여행사 H사는 장사 잘 되어 좋겠다. 김모씨 취재하느라 조선일보 힘들었겠다. 박모씨는 투표하고 떠날 수 있겠구먼. 한 여론조사전문가는 아마 옆 부서에 근무하는 여론조사 사원이지? 골프장이 예약 만원이라... 대충 기득권들은 투표를 포기한다는 얘긴가? 아마 기를 쓰고 투표할 걸...^^
투표보다 행락 '징검다리 황금연휴' 북적
동남아·일본 예약 매진, 고속철·골프장도 만원

주5일제를 시행 중인 외국계 C은행에 다니는 정모(여·29)씨는 14일 저녁 친구 4명과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정씨는 법정공휴일인 총선투표일 15일에 16일을 월차휴가로 붙여 주말을 포함, 4일짜리 황금연휴를 만들었다. 정씨는 “투표가 강제의무도 아니고 뜻이 없으면 안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투표 대신 여가를 즐기는 ‘자발적 권리 포기자’들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17대 총선은 또 투표일이 목요일이기 때문에 금요일인 16일만 잘 활용하면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

14일 저녁이나 15일 오전 동남아, 일본 등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편 예약률은 95~97% 정도로 평소보다 15~20%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도 80%대를 넘어섰고, 투표일이 가까워올수록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중견여행사인 H사에서 준비한 14일 저녁 출발 동남아 여행상품은 이미 지난 4월 초 매진됐다. 총선 공휴일(15일)이 낀 징검다리 연휴인 점을 감안, 평소보다 인원을 2배 가까이 늘려 잡았는데도 동이 났다. 괌, 사이판 등 다른 주요 휴양지 상품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Blog)에 ‘근조(謹弔) 대한민국 국회’ ‘4·15는 국민 심판의 날’ ‘꼬옥 투표하세요~!’ 등의 띠를 두른 H대 3학년 김모(여·21)씨도 14~18일 가족들과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김씨는 “몇달 전부터 계획한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Y대 2학년 박모(22)씨도 투표일인 15일 오전 8시발 부산행 고속철 표를 4장 예매했다. 친구들과 짝을 이뤄 연휴를 즐긴 뒤 17일 돌아올 계획이다. 박씨는 “투표보다 도서관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거나 어디로 놀러갈까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역시 투표 휴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나인브릿지골프장 15일 예약은 지난주 마감됐다. 대부분 육지에서 오는 골퍼들이며, 첫 티오프가 오전 9시30분부터니 물리적으로 투표를 하고 올 수 없다는 게 골프장 쪽 지적이다. 한일 CC, 아시아나 CC 등 유명 골프장들도 15일 일정은 파고들 틈이 없다. 실제 지난 9~10일 양일간 실시된 부재자투표에서는 대상자 중 90.5%가 투표했다. 이는 2000년 16대 선거 때 93.5%나 2002년 12월의 대선 때 93.7%보다도 약간 줄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12대(1985년 2월12일) 때 84.6%로 급상승했다가 그 뒤 계속 떨어져 지난 16대(2000년 4월 13일)에는 57.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을 두고 한 여론조사전문가는 “선거 열기도 미미할 뿐만 아니라 투표일이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져 역대 어느 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여론조사를 해보면 ‘꼭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70~80%쯤 나오지만 대강 이 비율에서 20% 정도 떨어져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홍보팀은 “선거일을 공휴일로 정해놓은 것은 부담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참정권 발휘를 독려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오후 6시 사이이며, 투표소 위치 등 각종 문의는 1588-3939로 하면 된다.

(이위재기자 wjlee@chosun.com ) (장준성기자 peace@chosun.com ) 입력 : 2004.04.11 18:05 14' 
총선연휴 해외여행 예년 수준              
2004/04/12 15:13 송고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16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총선일인 15일부터 18일까지 연휴가 이어지지만 해외여행 예약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15∼16일 출발하는 동남아행 상품의 예약률만 다소 높아졌을 뿐 당초 기대했던 선거 특수는 없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선거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이 눈에 띄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관광도 비슷한 분위기다. 롯데관광은 14일 출발하는 상품은 오히려  전주보다 예약이 30% 가까이 줄었고 15일 출발하는 상품만 전주와 비교해 예약이 20% 정도 늘었다.     롯데관광 이순남 홍보실장은 "기대했던 선거 특수는 거의 없다"면서 "연휴가 사실상 14일 저녁부터 시작하지만 이날 출발하는 상품 예약이 저조한 것으로 봐서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투표는 하고 가자는 인식이 많은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는 항공권 예약 상황에서도 느껴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동남아와 중국,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15∼18일 예약이 전주와 비슷하거나 일부 노선은 오히려 예약률이 더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총선으로 인한 예약률 변화는 없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transil@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