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안동군청이 망한 이유"

olddj 2008. 3. 24. 06:32
특정 지자체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은 군이 아니라 시이기도 하다.

직장생활 할 때, 회의가 소집되면 동료들끼리 농담삼아 하던 말이 " 안동군청이 왜 망했는지 아나?"였다. 웃으며 하는 대답은  "회의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방의 완고한 도시를 빗대 한 유머였지만 뼈 있는 농담이었다.

언젠가 이명박이 '서서 하는 회의'에 대해 언급한 것도 보았지만, 새벽에 회의로 시작해서 밤 늦게 회의로 마치는 조직이란 한심한 것이다.

'회의'에 대해서는 책으로 나올 정도로, 어느 정도 '학문'으로 정립되어 있기도 하다. 직장생활 어느 정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회의가 잦으면 망한다.

이명박은 '6인회의'로도 유명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실체도 없는 "안동군청이 망한 이유"가 윤곽이 잡히기도 한다.

환율을 잡는 것도 회의 하다가 실기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회의를 하다가 신뢰를 잃었을 가능성이 많다.

새벽에 회의를 소집해서 아날로그 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이명박이 너무 내 눈에 선하게 들어 온다. 망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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