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정동영과 정청래 그리고 안티조선

olddj 2007. 10. 8. 11:55
자기모순

그러나 본 단체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다. 조선일보는 대선주자들과 동행인터뷰를 한 것처럼 묘사했지만 정동영 전 장관 측과 김근태 전 장관 측에 확인한 결과 양측 모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정동영 전 장관 측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조선일보와 인터뷰가 행해지지 않았음을 밝히는 글을 게재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 2006년 1월 11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극우매체인 <월간조선> 과 인터뷰를 하여 개혁성향의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정동영 전 당의장은 <월간조선> 2007년 3월호 인터뷰에서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 대연정은 잘못된 길이었다는 것' 등의 자신의 '과오' 를 되돌아보는 발언을 했다.
라디오21TV 2007/03/09



친노세력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던 정 전 의장의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대해 정 의원은 “사실 너무 실망해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갔었다”면서도 “‘인간적으로 워낙 친한 사람의 부탁이라 거절할 수 없었다. 이제는 안한다’는 정 전 의장의 해명을 듣고 그 선에서 이해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 2007-05-10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범여권의 대(大)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출마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문제까지 범여권을 하나로 묶는 작업의 성패에 걸겠다는 얘기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 교보문고 인근 식당에서 2시간 가량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가 자신의 신간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를’ 팬 사인회를 마친 직후였다.
조선일보 [정동영 인터뷰] “탈당 결심… 대통합 안되면 불출마 각오” 2007.6.11


도무지 동력(動力)을 찾기 힘들었던 그의 대선 도전이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힘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1일 정 후보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만났다.
조선일보 “DJ·노 찍은사람 묶을 후보는 정동영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인터뷰 2007.09.12

대략 검색해본 <조선일보>와 정동영, 정청래에 대한 기사들이다. 내가 왜 아까운 시간 날려가며 검색해 보았느냐면, 이해찬 후보의 정치공세, 조중동과 똑 같다!라는 해괴한 포스트가 각 메타사이트나 다음 <블로거뉴스>등의 상위를 링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적 안티조선
, 정청래
 

예전, 안티조선 우리모두 사이트에서 잡넘님이 쓴 글 중에 '정치적 안티조선과 종교적 안티조선'이라는 글이 있었다. (지금 찾으니 못찾겠다.) 명확한 분류가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거기에 '생활형 안티조선'이라는 개념을 더 넣고 싶다. 지금은 옥천에서 안티조선 물총을 지휘?하던 오한흥(현 <여의도 통신>대표)같은 인물이 그 전형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올해 조반마는 옥천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오른쪽 사이드에 배너가 있으니 클릭하시고 많은 참가를 바란다(이건 광고^^).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느냐면 '정치적 안티조선'의 대표인물이 정청래가 아닌가 싶어서다. 그는 작년 조반마에 참석하여 경품 시상도 집행하는 등 행사 시종일관 눈에 띄게 행동했다. 그때는 그저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어쩌면 당연하게도) 그것은 계산된 정치적 저변 확대를 위한 것이었다. 그 자체를 결코 문제 삼을 수는 없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일 수밖에 없을 뿐 더러 그는 '정치'가 직업인 사람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데일리 서프라이즈>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적으로 워낙 친한 사람의 부탁이라 거절할 수 없었다. 이제는 안한다’는 정 전 의장의 해명을 듣고 그 선에서 이해하기로 했었다”고 말한 지 한 달만에 정동영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도 내가 알기에 정청래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느 선에서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충신은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정치적 피해를 감수하고 옳은 소리를 하여 궁극적으로 임금에게 이로운 말을 한다. 간신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와 부귀영화를 위해 그른 소리를 하여 결국 자신에게 이롭게 한다." 이 말은 정청래가 유시민과 노무현의 관계를 들먹이며 즐겨 쓰는 말이다. 정청래는 충신인가, 간신인가.


입은 삐뚜러져도 말은 바로하자

나같은 '종교적 안티조선'은 '정치적 안티조선'과는 달리 자유로운 면이 있는 반면, 내가 나름대로 정한 사회적 캐릭터의 역할을 하느라 구속되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강력히 주장할 논거가 있음에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터진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정청래를 비롯한 정동영 지지자들은 조중동이 나쁜 줄은 알아가지고, 자신들의 극악한 범죄행위를 덮기 위해 애꿎은 이해찬 지지자들을 조중동에 비유하며 비난하고 있다. 입이 터졌다고 아무 소리나 씨부리는 것은 머리가 돌대가리이거나, 양심에 털이 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나는 이번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파행은 정동영 캠프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관련자들이 도망갔다->자진 출두, 도망갔다 -> 자진출두를 계속하고 경찰의 법집행까지 방해하는 것은 명의도용이 밑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게 만든다. 그게 국회의원 선까지 가는 경우도 있을 지 모르고, 또 그게 정청래일지도 모른다. 더 윗선이 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이런 의심을 가지게 하고 있게 하고 있지 않나. 왜 도망은 가며, 자진 출두해서 새로운 배후를 밝히면 그 배후가 또 잠적했다 나타나고, 압수수색을 경찰에 협조하지 못할지언정 이해찬까지 끌고 들어갈 이유가 없지않는가. 이는 정동영측의 논거가 매우 궁색해졌다는 의미밖에는 안된다.

정동영 지지자들은 조중동을 빗대서 이해찬 캠프를 욕할 것이 아니다. 우선은 중대한 범법행위에 대해 책임지고 자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고, 다음으로는 '임금'이나 잘 섬겨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적반하장'은 조중동의 트레이드마크다. 이제는 정동영의 트레이드마크로 굳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