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그너무 '샌드위치' 때문에...

olddj 2007. 3. 27. 07:59
 이건희가 "샌드위치..."하니 샌드위치 파는 분식집에 불난듯이 [샌드위치 코리아]라는 기획 시리즈를 내놓는 중앙일보.
명색이 회장님 말씀인데 '무르팍도사'의 개그만큼도 귀기울이지 않으니 승질나셨나보다.
종업원들이 위에서 한소리 들었는지 오늘도 여념없이 궤변을 토하고 계신다.
배변이야 참을 수 없는 생리현상이라고 하지만 이곳저곳 토사물은 보기에 흉할 뿐이다. 너무 억지스럽다.

(마우스로 긁으면 보입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674548&ctg=20#rip
그에 미치지는 못할지라도 오늘날 고관대작 나리들 중에도 비슷한 인물들을 볼 수 있다. 매사 좋은 게 좋은 거고 오로지 관심은 윗사람 비위 맞추는 데 있다. 대통령의 궤변에 "강남 아파트를 팔고 분당으로 이사 가면 세금 내고도 돈이 남는다"고 친절한 해설을 덧붙이는 자칭 시장경제주의자 부총리가 있는가 하면, 대기업 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위에서 한 소리 들었는지 하루 만에 침소봉대니 호들갑이니 안면을 바꾸는 장관도 있다. 대통령의 방송 사랑을 익히 아는지라 공공기관운영법에서 KBS를 빼주려다 대통령이 KBS를 정면 비판하자 헷갈려 하며 공영방송사를 성토하는 장관도 있었다. 다 열거하자면 공연히 입만 아프다.

http://news.joins.com/article/2674554.html?ctg=20
최근 각 부처의 장관들이 자신의 평소 소신을 꺾고 대통령과 청와대에 장단을 맞추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 말투 따라하기, 청와대 국정 브리핑 복창하기, 정색하고 안면 바꾸기 등이 대표적으로 동원되는 기법이다. 자기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인 장관들이 자신의 진짜 실력(?)을 감추고 비전문가인 대통령의 하명을 좇기에 바쁜 것을 보면, 이들이 자기 열등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 정책이 성공하면 자신의 업적으로 삼을 수 있고, 잘못되더라도 대통령 말에 따른 것뿐이니 걱정이 없다. 그러다 정말 무능해지면 어쩔지 걱정이지만.



사정이 이렇다보니 분석기사에서도 어거지가 보인다.
[샌드위치 코리아] 기획 기사 전체가 그렇지만, 오늘 이 기사를 보고는 실실 웃음이 나왔다. 그노무 '샌드위치'때문에 이런 억지스러운 분석기사를 써야하는 중앙일보의 종업원들.
이 기사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200&Total_ID=2674706

좀 단편적이고 늦었지만 차라리 조선일보의 기사가 더 현실을 바로 보았다.
요 기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27/2007032700069.html

회장님은 중앙일보에 도움이 안되는군화.
그래도 어쩌리오.
다 지껀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