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이건희 아저씨가 혹시 무르팍도사?^^

olddj 2007. 3. 22. 09:18
얼마전 4~5년인지 5~6년인지도 분명하지 않은 어투로 미래의 위기를 예견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문어공룡기업의 오너(?)였다.(왜 물음표를 괄호 안에 넣었냐하면 그가 가진 지분이 1%의 절반도 안 되며, 가족 배우자를 합쳐도 10%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걸 두고 종양찌라시는 호들갑을 떨어댔다. 그가 면벽구년하고 토굴에서 나오는 성철스님이던가? 아니면 용한 무당이나 점쟁이던가? 혹시 무르팍도사?^^;

아니다. 그는 밝혀진 것만 수백억인 '책떼기'도 몰랐던 사람이다. 회사 돈이 그렇게 빠져나갔는데도 몰랐던 어리숙한 인간이다. 알고나서도 그 회사돈을 빼돌린 사람을 중용하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은둔의 제왕'이기도 하다. '은둔'이라는 말은 북에 있는 누가 자주 듣는 말이기도 하다.

그가 얼마전에 한 '샌드위치' 언급은 우리나라 산업을 걱정한다거나, 경제에 관심이 있는 갓입학한 대학생이라도 다 아는 사실이다. 더구나 통상업무에 종사한 사람이라면 말할 나위가 없다. (저 밑에 카인즈 검색으로 극히 일부만 퍼보았는데, 샌드위치라는 말이 전혀 색다른 개념도, 표현도 아니다. 이건희와 같은 논조로 12년 전부터 다 생각하고 있다는 게다.)

특별히 재벌총수라고 해서 나라 일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특수관계 종업원이라고 마치 종교집단의 교주가 '휴거'를 외친데 감복하는 광신도처럼, 신경질적이고 논리구조도 맞지 않은 글을 써도 좋을까?


오늘 중앙일보 정용민 종업원의 문장을 한번 뜯어보...려다가, 귀찮아서 걍 잘란다.
한가지만 이야기하자면

"김 장관은 상공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6명에게 훈.포장과 상을 줬다. 그러나 산업정책을 책임진 수장이 현장의 고언을 "호들갑떤다"고 폄하하는 데서야 이들 수출 역군이 신바람이 날 리는 없을 것이다."

이 결론 문장 말인데, 여기서 '현장의 고언'이란 뭘 말하는가? 1. 이건희의 말? 2. 산업노동자의 말? 3. 산업 현장에서 구조조정 된 노동자(취업현장)의 말? 4. 중앙일보 종업원들의 호들갑?
각자 생각해 보시라.

손바닥에 지문없어질까 걱정된다.
누구는 손바닥에 지문없는 인간들 데리고 경영하려니 참 힘들겠다.
그 경영 패러다임 잘 바꿔지겠다.
ㅠㅠ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7/03/22/2899548.html?TempStr1=&TempStr2=&TempStr3=&SourceURL=http%3A%2F%2Fnews%2Ejoins%2Ecom%2Farticle%2Faid%2F2007%2F03%2F22%2F2899548%2Ehtml&FromURL=J0001

(참고로 글 쓰는 법을 다시 배워야겠다. 어디서 순 사술詐術만 배워서...)


김 대통령 유럽순방 계기 현지 주재 통상관계자 긴급좌담
[한국경제]1995-02-16 09면 6378자
중국산과 일본산 사이에서 시쳇말로 "샌드위치"가 돼있더군요.

“디자인·소재기술로 경쟁 이기자”/WTO와 섬유산업 좌담  
[매일경제]1995-02-24 25면 4946자  
우리 섬유산업은 현재 기술적으로 고급품은 선진국, 저가품은 후발국에 둘러싸인 샌드위치 상태입니다.

국내산업 국제경쟁력 실상·대책­산은 보고서  
[한국일보]1996-06-13 07면 2411자 정치·해설 해설
그동안 풍부한 노동력과 값싼 임금등으로 버티었던 경공업과 일부 중공업부분은 중국 동남아국가등 후발개도국에 추월당했고 자동차 전자전기 조선등도 가격이 선진국에 비해 약간 낮을뿐 비가격면에서는 큰 격차가 생기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사이의 「샌드위치」상태가 확인된 셈이다.

대일수출 이것이 문제/21세기 일본의 도전
[매일경제]1996-11-01 46면 2372자 기획,연재
고급품은 선진국의 세계적인 브랜드에 밀리고 있으며 저가품은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샌드위치」현상은 최근들어 급격히 심화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염료업계 이중고/중·인 저가품­독·일 고급품 공세에 내수잠식  
[서울경제]1997-04-12 09면 583자 뉴스
특히 국내 염료업계는 중국, 인도 등의 중저가제품에 대해서는 가격경쟁력에서, 그리고 일본, 독일 등 고가제품에 대해서는 품질경쟁력에서 밀리는 등 샌드위치 공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우기 독일, 일본산제품의 경우는 국내생산이 안되는 품목이 많아 부르는게 값일 정도다.

EU/시장공략 본격화(세계 경영현장)  
[매일경제]1997-04-19 08면 6233자 인터뷰
더우기 동남아 및 중국등 후발 개도국들의 저가품 공세와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로 이른바 샌드위치 상태에 놓여 있는 국내 기업들로서는 EU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세계 어느시장에서도 존립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대기업 선전전략(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  
[서울신문]1997-05-06 01면 2475자 종합 기획,연재
미국시장에서 한국제품은 흔히 샌드위치에 비유된다.고가품은 선진국과 경쟁이 안되고 저가품은 중국과 동남아,남미산에 밀린다.

수입의류 밀물 의류업계 '새우등'  
[문화일보]1997-05-15 13면 1414자 경제 기획,연재
◎선진국 고가품에 중국 등 저가품 공세/재고 쌓여 30∼60% 덤핑 판매 속앓이국내 의류업체들이 유럽등 선진국에서 들어오는 고가품과 중국등에서 수입되는 저가품 홍수속에 ‘샌드위치’가 돼 몸살을 앓고 있다.

엔고… 벼랑끝 중기 숨통 트이나/업종별 영향 분석
[서울경제]1997-05-22 12면 2889자 기획,연재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염료업계는 일본 독일 등 고가품과 중국 인도 등 저가품 사이에서 샌드위치 공략을 당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을 통한 염료 고급화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중소기업팀>  

‘메이드 인 코리아’ 멸종위기  
[한국일보]1997-06-25 15면 2370자 경제 기획,연재
현재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소형가전제품. 커피메이커 94.8을 비롯해 전기면도기 토스터 등이 이미 멸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다. 외국산 고급유명 브랜드가 판치고 중국·동남아의 저가품이 밀려오는 와중에서 국산 공산품은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 특히 국산 소형전자계산기의 멸종 위기지수는 100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