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19

최열과 강금원, 누가 더 억울할까?

얼마전 한겨레에 난 최열 환경재단 대표의 인터뷰 를 읽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두 번 씩이나 기각되었으니, 검찰의 영장청구가 얼마나 무리했는지는 수이 짐작할 수 있다. 또 최열은 제대로 된 영장전담판사를 만나는 행운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최열도 시민단체들이 운동만 앞세워 (회계와 같은) 돈 문제를 소홀히 한 것은 인정을 하고 있다. "정치적 사건이 아닌 것 같으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그것도 횡령과 알선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비겁"한 놈들 때문이라는 역설이 남지만, 시민단체 전반에서 '회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최열은 상징적인 인물임과 동시에 존경할만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가 인터뷰에서 삼성 사외이사를 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내 의견과는 사뭇 ..

세상사 2009.04.12

검사동일체

검찰이 암만 질할발광을 떨어도 그들은 '동일체'다. pd수첩을 수사하는 그들이 노무현을 수사하는 그들과 똑같다는 얘기다. 장자연 사건을 수사하는 건 경찰이지만,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가진 것은 검찰이다. 똑같은 넘들을 다른 태도로 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언론은 이걸 때로는 활용하기도하고 눙치기도 한다. 문인들도 마찬가지다. 이외수나 황석영의 경우를 보면 적나라하다. 그들은 검사동일체 원칙을 잊고 있거나 아예 모른 체 한다. 언론은 더하지. 흔히 경향신문이나 한겨레를 진보언론이라고 확정하지만, 그들은 검찰의 손에서 왔다갔다하는 하수인에 불과할지라. 가장 가벼운 삼단 논법으로 얘기해보자. 나는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한다. 검찰은 동일체다. 따라서 모든 수사는 공갈빵이다. 오제도의 공..

언론유감 2009.04.04

경향신문과 삼성 매출 1%줄이기 운동

경향신문을 사면서 떠오르는 생각 어쩌다가 한번씩 을 산다. 어제도 그랬다. 지하철을 타면서, 직원들 월급을 50%만 지급했다는 뉴스를 떠올리며 한 부 샀다. 안타까운 현실. 사실 난 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거의 최장집 노선을 따르는 듯한 논조도 불만이지만 - 지금은 꼭 그렇지 만도 않은 둣 하다 - 진정한 과거사의 반성이 없었다는 면에서 더욱 그렇다. 오죽하면 '그 해 유월, 경향신문은 왜 불탔는가'라는 글을 쓰기도 했겠나. 애증이 교차한다고나 할까? 얼마 전 경향신문 광고를 책임지는 사람이 삼성을 찾아가서, 광고를 내주면 삼성 우호 기사를 쓰겠다고 읍소(?)했지만 삼성이 거절했다는 유언비어(?)가 돌았던 것도 생각 났다. 와 경향에 2억을 기부했다는 토론토 아줌마도 기억이...났다. 한겨레와 경향 ..

언론유감 2009.03.01

노건평 사건 담당 기자들끼리의 말다툼

물론 기자들간 말다툼하는 내용은 가상해서 써 본 글이다. (sbs) 한편 노건평 씨는 정화삼 씨 형제 등으로부터 4억 원을 직접 받는 등 29억 6천만 원을 함께 받았다는 구속 영장에 나와 있는 범죄사실을 모두 시인했습니다. (mbc) 오늘 다시 검찰에 나온 노건평씨는 부인하던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습니다. 노씨는 오늘 조사에서 정화삼씨 형제가 받은 30억원이 자신 몫이라는 구속영장의 혐의 내용을 시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화마을 집 근처 자재창고 등에서 정화삼씨 형제로부터 착수금 1억원을 포함해 현금 4억원을 건네받았고 또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청탁을 한 혐의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겨레) 노씨는 이날 조사에서 그동안 부인했던 로비 사실..

언론유감 2008.12.09

<조뽕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겨레>와 언론들

아침에 를 본다. 1면 제목 : 노건평씨 조사뒤 귀가... 사전영장 방침기사의 앞 부분에는 검찰은 노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고 나온다. 두괄식이다. 알려졌다면 알려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사만 봐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즉 주어가 없다는 것. BBK사건 때의 나경원 논평을 연상케 한다. 이 기사의 뒤쪽에는 최재경 수사기획관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2일(노씨의) 처리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나온다. 처리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그럼 명백히 두 개의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앞 문장의 주어가 최재경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자(들)인가? 더 신빙성이 있는 인물(들)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불분명한..

언론유감 2008.12.02

<한겨레>, 끊었는데 왜 자꾸 오지?

작년 말부터 벌써 통화만 세 통 이상 했다. "고만 넣어 주십사"하고. (이 년 째군.ㅠㅠ) 근데 자꾸 들어 온다. 아침이 불쾌하다. 이 는 와 각종 경제신문도 함께 배달하는 보급소에서 배달하는 듯하다. 최종 전화한 것이 5일 오전 10시 경인데, 보급소의 모 부장이 "아, 거기는 넣지 말라고 몇 번 말했어요"라고 했다. 그런데도 왜 자꾸 들어 오는 것인가? 이것도 '이명박 스타일'인가? 내가 를 두 번 째 끊으려고 생각한 것은 단순하게 '성한용'이 때문이다. 복잡하게 이야기하자면 책으로 한 권 쓸 수도 있다. 인간의 감정이란 이리 단순하지만 복잡한 것이다. 재작년에 잠시 두세달 끊었을 때는 본사와 통화해서 간단하게 끊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끊기가 참 어려워졌다. 보급소를 상대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영..

언론유감 2008.01.07

꼬리가 개를 흔들고, 마차가 말을 끈다-김헌태

김헌태를 보면 떠오르는 생각이다. 여론조사란 상황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일진대, 그걸로 상황을 이끌려고 한다. 꼬리로 개를 흔들려고 하고, 마차로 말을 끄는 형상이다. 이거 정말 우습지 않나?^^ 오늘 4페이지에 신승근 기자가 쓴 글 제목이 이다. 읽다 보니 김헌태와 닮앗다.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굳이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말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지적은 누가 했고, 의문은 누가 가졋는지에 대해 '주어'가 엄따. ^^. 우끼는 일이다. 뭐 이런 글쓰기는 조중동에서 숱하게 보아왔지만, 한심하기 짝이 없다. 주어가 없으니 꼬리가 개를 흔들던 말던, 마차가 말을 끌던 말던 별 상관이 없겠지? 그게 김헌태와 신승근의 공통점이다. 우스워 죽을 뻔 했다.^^;

언론유감 2007.11.28

'허풍 국현'이 '공갈 국현'으로

문국현은 추석 연휴에 미국에 다녀 왔다. 중요한 방문 이유가 ECOA에서 연설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검색을 해 보면 이런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럼 ECOA가 뭔가를 디벼 봤다. 위키백과에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참 허접한 모임이 아닐까를 생각해 본다. 그 홈페이지에 들어 가도 그리 특출나게 문국현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문국현은 위키에도 나오지 않는 모임에서 밥 먹을 때 연설한 걸 자랑으로 삼는데(ECOA Lunch Speech), 그 지지자들은 아주 대단한 걸로 알고 있다. 사실은 그게 아니다. 푸틴이나 고이즈미를 만나서 동북아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도 그렇다. 휴지 회사 사장으로 그들을 면담했던 것이다. 야후를 비롯한 검색에서 푸틴과 문국현 이야기가 이슈화된 것은 전혀 없다는 걸 확인하고 하..

언론유감 2007.11.26

신뢰와 소통 그리고...

신뢰와 소통 사회 전반의 신뢰 정도가 높아져야 소통이 가능하다. 언젠가 어떤 블로그 글을 보니 엑티브엑스가 필요한 금융환경과 그런게 필요없는 환경의 차이를 신뢰 문제로 풀었던데, 상당히 동감한다. (글을 찾으려니 좀 귀찮아서 찾지 않기로 한다) 신뢰가 없으면 소통도 없다. 신뢰사회가 되지 못하면 엄청나게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 말 한마디로 될 것을 수많은 서류와 도장이 필요하고, 서류 한 장으로 될 것이 본인확인과 증빙을 필요로 한다. 본인확인이나 증빙은 필연적으로 개인정보의 누출을 가능하게 만든다. 거기에서 파생되는 인적 물적 낭비는 비효율의 극치다. 법조문은 많아지고 복잡해지며 분쟁은 늘어난다. 악순환으로 굴러 간다. 한우를 먹으려고 해도 그게 한우인지 믿지 못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세상사 2007.11.05

월간중앙-시사IN, 조선일보-한겨레, 조계종 총무원-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2005년 의 굴욕 은 2005년 8월호에 조선시대 스님과 양반들의 성문화를 소개한 모 교수의 기고를 실었다. 9월호에는 '조계종 4대 의혹을 캔다'는 기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자금, 불교박물관 건축 비리 등을 지적한다. 8월호 기사에는 별 반응이 없던 조계종은 9월호가 발매되자마자 8월 기사와 함께 싸잡아 심하게 반발한다. (불교계, 비리의혹 보도에 반발) 쪽은 '기사가 잘못이 없다'며 '차라리 법적으로 해결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조계종에서는 '불교탄압'이라 하고 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가운데, 조계종의 규탄대회와 천막농성이 이어진다. 그러던 중 돌연(?)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대표 이장규는 8월29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찾아가 사과문을 전달하고 사태를 매듭짓는다. (..

언론유감 2007.11.03

미얀마에 기자 가라

김창룡, 의 허위 몇 번이나 글을 쓰려다가 이제야 이 글을 쓴다. 나의 게으름을 욕하시라. 을 보면 김창룡이 고정 칼럼을 쓰고 있는데, 그 인물평에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영국 런던 시티대학교(석사)와 카디프 대학교 언론대학원(박사)을 졸업했는지 AP통신 서울특파원을 했는지는 전혀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198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1991년 걸프전쟁 등 전쟁 취재 경험이 있다고 하길래 함 찾아 보았다. 1989년 자료는 kinds에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1991년 걸프전 그의 기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여러분도 찾아보시기 바란다. 낯부끄러워 여기에 소개하지 못함을 이해하시라. 지금이라도 가라, 븅딱들아 나가이 겐지에게 추모를 보낸다. 인생이 직업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 인생을 ..

언론유감 2007.09.30

언론의 수준, 국민의 수준 - 아프간 취재를 허해야 한다

기자가 못가는 데가 어디있나? ……우리의 경우 카이로에 지사를 두고 있는 연합통신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 관심을 두는 언론사가 드문 형편이다. 고작 사건이 터졌을 때 뒤늦게 취재팀을 파견하느라 열을 올리는 것이 보기 안타깝다. 한국 언론의 중동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길을 지나다 싸움 구경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자기 폄하일까. 싸움이 왜 나는지, 무엇이 걸려 있는 싸움인지, 그리고 이들이 타협할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도 별 관심거리가 아니다. …… 필자의 경우, 이른바 수행 취재보다는 단독 스트레이트 취재를 많이 다녔는데 기자 생활 10년에 절감하게 되는 것은 전문 기자의 필요성이다. 국제 문제에 있어 이런 경향은 더욱 심각하다. 국내 기사의 경우 부처마다 발표와 브리핑이 비교적 ..

언론유감 2007.08.14

선전언론의 조작기법

몇 달 전에 읽었던 박경만 기자의 책 이다. (2005년8월, 개마고원) 박경만은 선전언론의 일방적인 이데올로기적 공세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편집 낯설게 읽기'는 신문지면에서 네 가지 요소를 주의 깊게 살피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하였다. ① 뉴스 크기 ② 제목 언어 ③ 뉴스의 틀(frame) ④ 지면의 선정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의 '객관보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미국 프리덤 포럼 회장을 지낸 찰스 오버비가 제안한 공식(A+B+C+D=F)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래와 같다. Accuracy(정확성) + Balance(균형의식) + Completeness(완전성) + Detatchment(편견배제) + Ethics(윤리의식) = Fairness(공정성) 이 책에서 말하는 '선전언론의 조작기법'을..

언론유감 2007.07.24

종심과 이립

종심(從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래 우리가 즐겨 하는 해석은 '70세에는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흔히들 나이에 중점을 두어서 얘기되곤 하는데요, '지천명'이나 '이순' 같은 것을 볼 때 나이의 흐름이 아니라 그 인간됨의 발전과정을 뜻한다고 봅니다. 쉽게 얘기하면 '지 꼴리는대로 행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그게 나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정신세계의 발달과정이라는 것이지요. 모두가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노무현은 단지 '지 꼴리는대로'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노무현의 언행은 정치공학일지도 모르고 더 나아가 고도의 정치술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과 뒤를 명확히 하고 논리가 정연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말싸움'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

언론유감 2007.06.13

조선일보 '홍석준' 생각이 계속 나는 이유

오늘 아침 를 받아보니 첫 머리 기사의 제목이 "전화걸면 "부재중", 통화돼도 "답변곤란""이다. 그야말로 '기자들의 입장'이고 사고의 확장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찌질이 언론을 표시내는 기사라고 볼 수밖에는 없다. '홍석준' 기자의 때를 상기해 보자. 당시 신미희 기자가 그 동영상을 찍었다. 지금 신미희 기자는 청와대에 들어가 있다. 그 이후 홍석준은 어떻게 되었는가. 지금 당장 '조선일보 홍석준'이라고 검색창을 쳐 보라. 그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똑같이 놀고 있다. 지금 권영길이 kbs라디오에 이몽룡과 짝짜쿵되어 떠들고 있는데, 제발 부탁이다. 언론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는 것은 좋지만 무식하게 정치와 연결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자꾸 그럴수록 누추해진다. 인간들, 음주 추태를 당연시하는 와 다를..

일상사/잡담 2007.06.01

[한겨레21] 밀어주고 띄워주는 대한민국 ‘중립언론’

밀어주고 띄워주는 대한민국 ‘중립언론’ 민언련 공동조사 결과 드러난 주요 신문 대선보도의 편향성… 특정 후보 보도 편중, 정책 검증은 거의 없어 [한겨레21]▣ 류이근 기자ryuyigeun@hani.co.kr ▣ 최은주 기자 flowerpig@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t@hani.co.kr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당신은 정치 뉴스를 소비하고 계십니까? 소비하신다면 어떤 신문이나 잡지를 보십니까? 아니면 다른 매체를 활용하십니까? 텔레비전, 인터넷, 라디오 혹은…? 당신은 대통령 선거에서 언론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다고 보십니까? 또 언론의 역할이 크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김훈과 김용옥의 찌질한 만남

"내가 젊은 기자 시절에 나와 내 선배들은 인간의 사회가 민주적이고 시민적인 가치에 의하여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의 언론 전체는 패배하고 좌절했습니다." "오늘 시사저널의 사태는 저 개인의 삶과 관련된 것입니다. 30년 전 내가 젊은 기자였던 시절에 우리 나라 언론들이 바로 이 자리에서 무너졌습니다. 그 때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정권 시절이었고 대부분의 언론이 이 자리에서 무너졌던 것입니다. 저도 그 때 무너진 기자 중 하나입니다. 오늘 이 사태에 대해 아무런 할 말이 없어야 마땅한 사람이죠. 그러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내 후배들이 다시 같은 자리에서 무너진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30년의 세월을 무효화하는 것이고 인간의 진화와 발..

세상사 2007.04.20

정신분열적 이율배반 그리고 여론조사

웃기는 일이 있다. 신뢰도와 영향력이 정正의 그래프를 그리지 못하는 일이다. 이건 정신분열적이라고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의 괴리도 마찬가지다. 그 괴리만큼 정신이 분열되어 있다. 사회 전체의 정신 말이다. 소위 우리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는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 중에 좀 중요시하는 것이 WEF(세계경제포럼)이나 WB(세계은행)의 기준이 있다. 근데 이거는 소위 국내의 '전문가' 여론이 많이 포함된 것이다. 그래서 항상 '경영 능력'과 같은 항목은 최고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노사관계'같은 항목은 최하점을 받아서 등위가 올라갔니, 내려갔니 하며 찧고 빻는 것이다. 시사저널은 오랜 세월동안 전문가들의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있는 그대로 바라 보기에는 ..

언론유감 2006.10.24

<미디어오늘>에 난 김창룡교수의 글을 보고

엊그제 에 뜬 아래의 글을 읽고 뭔가 쓰려다가 요즘 좀 쓸데없이 바쁘기도하고, 교수들이야 쓰면 다문 얼마라도 고료가 있겠지만 나같이 걍 맘대로 씨부리는 넘에게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쉬워서 이제야 손구락을 들어 본다. 평소에도 진중권이 독일 이야기를 하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쪼그라들고, 변희재같은 넘이 무신 포털이니 인권이니를 씨부리면 칵 처박고 싶어도 그야말로 시간도 없고 돈되는 일도 아니니 이리저리 넘어간다. 천성이 게으르기도 하고 말이다. 김창룡교수가 이상한 칼럼을 썼는데, 거기에 답변이나 토론을 하려고 하면 사실 무척이나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좀 망설이다가 쓴다. 더 이상의 댓글토론 같은 것은 하지 말자라고 내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다만 집에 프린터가 고장이 나서 원문을 뽑아..

언론유감 200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