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기억인지 아리삼삼한데, 백범일지에 보면 백범 어릴 적에 작은 아버지가 술버릇으로 인해 집안 어른들의 결정에 따라 다리가 잘리우는 장면이 나온다. 예전에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약간 모골이 송연하였다. 하긴 요즘도 음주폭행이 일상화된 남편을 잠든 틈에 죽여버리는 아내나 자녀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것을 보면 "술이 웬수"인 것은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TV에서 자주 보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가족상봉프로그램('꼭한번 만나고 싶다'류)에서도 대부분 가정파탄의 원인은 '술'인 경우가 많더라. 알콜의존증이란 이리도 해악이 많은 질병인 것이다.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면에서. 알콜에 의존하게끔 만든 체제를 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어릴 적 신문의 4단만화는 거의 '오징어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