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마트에서 나와 산 것들을 카트에서 배낭으로 옮기고 있을 때다. 웬 늙수구레한 영감님이 다가오더니 "이 카트 좀 쓸까요?"한다. "그러세요." "네, 잔돈이 없어서..." "......"(뭐라는 소리지???) (눈치를 약간 보더니)"아이구, 고맙습니다." "아니, 난 저기 딴 카트에 꽂아서 백원 받아 가야지요."(별 이상한 탱이를 다 보겠군) (약간 처량한 눈빛으로) "...음...그럼 잔돈을 바꿔야겠네."라고 중얼거리며 뒤돌아 간다. '영감탱이, 땅을 파 봐라 백 원짜리가 나오는가...?'라고 생각하며 배낭에 물건을 다 담고 나니 딱 짜증이 밀려왔다. 담배를 한 대 피워 물었다.(난 짜증나면 한 대 피워야 된다.) 한 두어모금 빨면서 가만 생각해 보니 담배 한 까치가 딱 백 원이라.(디스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