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6

'이런' 일과 '그런' 일

한 마디 하셨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일제 때 친일 부역 모리배가 옆집에 사는 사람 땅을 가로채려고 수작을 부렸다고 하면 나올 소리다. 내 땅을 빼앗길 지경이면 어떨까? 당연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가 옳다. 옆집 사람이 경찰에게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혀를 차지만, 자기 가족이 밖에서 경찰에게 맞고 들어왔다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분노하듯이 말이다. 국가의 주권 수호를 위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자가 마치 제3자가 이야기하듯 한다. 거기에 더해서 '격노'까지 하셨단다. 아랫사람에게 했겠지. 이는 자신의 책임과 권한을 망각한, 비겁하고 무책임한 언동이다. 이런 언동을 언론에 흘리는 청와대 '관계자'..

세상사 2008.07.28

갑갑한데, 배너나 달자

며칠 전에 달았던 촛불 배너(seal)를 오른쪽 맨 위로 올려 보았다. 항상 오른쪽 위가 허전했는데, 보기가 그럴듯하다. 배너 사이즈도 줄였다. 다는 방법을 몰랐는데, 티스토리 독도 배너 html을 모방, 응용할 수 있었다(독도 배너도 잠시 달아 보았는데, 미적(美的)으로 영 아니라서 날려버렸다). ☞ 독도 배너 달기 페이지 가기 ☞ 촛불 분양 사이트 바로가기 블로그 이미지에는 를 링크시켰다. ☜ click 에서 하고 있는 개별대통령기록관 건립을 위한 '희망 고양이 프로젝트' 배너도 달았다. ☜ click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이후로 포스팅을 좀 하려고 해도, 이거야 원 매일같이 기상천외하고 어이없는 사건들이 터지니, 새소식을 접하고 머리에 입력시키기도 바쁘다. 충격을 가라앉히고 글 함 써볼라 치면 또 ..

블로그 관련 2008.07.25

요미우리 - 참여정부 때 정정보도와 사과, 이명박정부 때 정치적 타협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지난 15일 신문이 보도한, 이명박이 후쿠다에게 했다는 말이다. 이 기사의 사실 여부가 아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데 비해서 청와대의 대응은 아주 미온적이었다. ☞ 靑, 요미우리 '괴담' 대응 미흡한 이유는…(머니투데이, 7월17일) 오늘 국회 질의 답변에서 외교통상부 권종락 제1차관은 "보도 당일, 일본 외무성 차관과 대변인이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우리 주일 대사 대리가 요미우리 신문을 방문해 유감을 표명했고, 이에 따라 요미우리 신문이 기사를 인터넷 삭제한 뒤 사실과 다르다는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한다. (ytn보도) 사실 이 경우는 청와대가 오마이뉴스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금 5억원을 청구하는 언론조정..

세상사 2008.07.21

이 사진이 아니자너...

이 캐병진들은 이런 사진을 골랐구나. 일왕 내외는 "오냐, 왔냐?"는 고개 숙임이지 않은가. 이명박과 김윤옥이 고개숙이던 동영상을 보았다면, 이 사진은 허구에 가깝다. 처음을 믿을 수 없으니 도통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감싸기에 바쁘다. 괴담이 왜 도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진으로 혹세무민하려는 너희들 때문이다. '독도 포기'라는 헛소문이 왜 돌았겠나.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20080825 프래시동영상 추가)

언론유감 2008.05.06

비망(備忘)

비ː망(備忘)[명사] (기록을 하거나 하여) 잊어버렸을 때를 위하여 대비하는 일. 나의 학교 생활에 존경하는 스승은 단 한 분이다. 그 분은 생물선생님이었는데 이 세상 모든 상식에 막히는 바 없는 그런 분이셨다. 피아노도 잘 치고, 자동차 정비에 일가견이 있었으며, 기타 연주는 지금 생각해도 매우 수준급이었다. 말씀을 잘 안하셔서 그렇지 물어 보면 모르는게 없을 것 같던 선생님. 자격증만 수십 개라고 했던 전설의 샘. 그 선생님의 다이어리의 표지에는 크게 적혀 있었다. '雜'이라고. 그 밑에 조그마하게 적혀 있었다. 備忘이라고. 지금 생각하니 잡스러운 것일 수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고, 그 분의 생각을 약간이나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분은 내가 학교 졸업한 이후 건강의 어려움을 겪다가, ..

일상사/잡담 2005.03.29

외교행위 아닌 내부용

아래 한표님이 쓰신 조선 사설에 대한 분석글을 보고 중앙일보의 사설을 '일부러' 찾아 보았다. 조선일보 사설과 오십보백보,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웃기는 것이, 조선일보 사설이나 중앙일보 사설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마치 고이즈미가 쓴 글인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쓴 웃음이 나온다. 여러분도 이건 "고이즈미가 쓴 글이야"라고 생각하고 읽어 보시기 바란다. 글고, 이런 분석은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나, 형식상 이번 대통령의 글은 완전 '내부용'이다. 일본의 정치인이나 언론들이 얼마전의 노무현 발언에 '내부용'이라고 평가절하했던 것을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형식을 빌어 역으로 찔렀다는 것이다. 그러니 참 대응이 곤혹스러울 것이다. 형식상 인터넷을 통한 논리있는 글로, 변죽만 울리던 일본 정부에 대해 우회하..

언론유감 200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