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정권을 잡고는 대학생 정원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내가 82년에 입학한 지방 국립대학도 내 동기가 5,000여명 되었으니 가히 엄청난 숫자라고 할 수 있다. 그게 부산이었는데, 5,000명 곱하기 4학년 플러스 알파(대학원생 등)였다고 생각해보라. 당시 부산 인구가 200만~300만 언저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동아대니 경성대니 동의대니 부산외대니 수대, 해대에 여러 전문대까지 합치면 이거야말로 길에서 받히는 넘이 다 대학생이라... 그때가 지방대학의 값어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전두환이 정권을 잡은 80년부터라는 것이다. 대전에 할아버지가 사셨던 관계로 대전에 자주 갔었는데 70년대까지만 해도 충대(충남대)하면 연고대와 버금가는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적어도 그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