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2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

'클라우드나인'이란 담배가 있는 지도 몰랐다. 봉하마을 휴게소에서 담배를 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저 담배가 뭔 담배지?'하며 이리저리 검색해 보니 '클라우드 나인'이란다. KT&G 브랜드전시관에 들어가 보니, 클라우드 나인의 뜻을 아래와 같이 설명해 놓았다. . 어제 아침에는 호기심에 클라우드나인을 한 갑 사서 피워보았는데, 별로 좋은 지 모르겠더라. -_-; 그래도 지금 '노무현&담배'로 검색하면 클라우드나인이 '관련 검색어'로 뜨니, 노무현은 본의아니게 담배의 광고 모델을 한 셈이다. 노무현은 저 사진 하나로 '노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어거지를 약간 섞어서 말하자면, 참으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얼마전 동생에게 권력을 이양한 피델 카스트로가 19..

일상사/잡담 2008.03.07

소심한 A형의 '100원 딜레마'

아까 마트에서 나와 산 것들을 카트에서 배낭으로 옮기고 있을 때다. 웬 늙수구레한 영감님이 다가오더니 "이 카트 좀 쓸까요?"한다. "그러세요." "네, 잔돈이 없어서..." "......"(뭐라는 소리지???) (눈치를 약간 보더니)"아이구, 고맙습니다." "아니, 난 저기 딴 카트에 꽂아서 백원 받아 가야지요."(별 이상한 탱이를 다 보겠군) (약간 처량한 눈빛으로) "...음...그럼 잔돈을 바꿔야겠네."라고 중얼거리며 뒤돌아 간다. '영감탱이, 땅을 파 봐라 백 원짜리가 나오는가...?'라고 생각하며 배낭에 물건을 다 담고 나니 딱 짜증이 밀려왔다. 담배를 한 대 피워 물었다.(난 짜증나면 한 대 피워야 된다.) 한 두어모금 빨면서 가만 생각해 보니 담배 한 까치가 딱 백 원이라.(디스 피운다.)..

일상사/잡담 200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