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5

밴댕이 소갈머리 중앙일보 사설

대통령 일행이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라산에 도착했을 때, TV 생방송을 보았다. 거기서 대통령은 '개혁개방이라는 용어는 정부에서부터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 '역지사지'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역지사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서도 그 실행에는 무딘 측면이 많다. 특히 남북관계에서 찌라시 언론들이 취하는 태도는 지극히 이기주의적이고 정치적이다. 밴댕이 소갈머리가 따로 없다. 적대적인 관계에서는 상대편을 자극하기 위해 상대가 기분 나빠하는 말을 일부러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이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손학규가 사용한 '경포대'라는 용어 같은 것들이다. 또, 제3자인 경우에도 그 대상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용어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외국 언론이 박근혜를 '독재자의 딸' 운운하면..

언론유감 2007.10.11

도올 김용옥 기자가 해야할 '도발적 질문'과 강의

도올의 자기자랑 아침에 모처럼 에 들어가 보니 첫 머리 기사가 이다. [도올고함(孤喊)] 성자립 김일성대학 총장에 도발적인 질문을 하다 질문과 대답을 적은 문장이 영 거시기하다. 도올은 첫 질문을 '다짜고짜 파고들게'했고, 성자립은 '가소롭게 여기는 듯, 내가 누군지도 모르느냐는 듯 쳐다보며' 답한다. 아놔, 이런 불공평한 표현이 어디있나?' ㅠㅠ 도올과 성자립의 대화는 이제 도올이 공손히 묻고 성자립은 매우 오만불손하게 대답하는 것처럼 표현된다. 그러다 반전. 최종적으로는 "나 잘났지?"다. ㅠㅜ 아무튼 좋다. 대화의 기술이나 표현의 기술이 있다는 건 인정하겠다. KBS 도올강의를 보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도올 KBS 강의 240M짜리 avi파일이 돌길래 다운 받아 보았다. 중간중간 좀 거슬리는 부분이 ..

언론유감 2007.10.08

[국정브리핑] 진실에 눈감은 습관적 깎아내리기

진실에 눈감은 습관적 깎아내리기 과연 누구를 위한 ‘퍼주기’ 시비와 왜곡인가 [평양을 다녀와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 comment : tv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평양에서 돌아오는 날 김근식 교수는 토론에 참여했다고 한다. 평소 에서 한 번 씩 글을 보며 참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에 기고한 글이 눈에 들어 온다. 내용 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지만, 뭔가 좀 밋밋한 것 같아 아쉽다. 이런 사람이 좀더 톡톡 튀는 문체로 인터넷에서 블로깅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웃기는 얘기 하나 : 이런 사람이 네이버 인물검색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 다음도 엠파스도. 그런데도 허접한 인물들의 자화자찬까지 유료로 하는 것은 참으로 정신나간 일이다. (참고 포스트 : 광고는 광고주에게 돈 받아 하는 거..

펌글·자료/펌 2007.10.08

[연합뉴스/동영상] 北TV "군중들 로무현 대통령 크게 환영"

북한의 통신과 방송은 2일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comment : 앵글과 음향에 따라 이리 달라보인다는 사실이 좀 신기하다. 아나운서?는 '로무현'을 '노무현'으로 읽으려고 애쓰는 듯. 찡하다.

펌글·자료/펌 2007.10.07

중앙일보, ''남 이름'으로 '내 주장' 밀기'의 극치를 이루다

아침에 에 들어가보고 깜딱 놀랐다. "북한이 합의해준 건 아마 돈 때문 아니겠나" 라는 기사가 메인화면의 꼭대기 헤드라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말을 한 것은 빅터 차(Victor D. Cha). 저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이지만 그 말을 받아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도대체 저널리즘이 뭔지, 신문의 객관성, 공정성, 사실 보도 원칙 같은 건 어디다 팔아먹고 일개 대학교수의 어림짐작을 헤드라인에 넣는다는 말인가. 빅터차는 조지타운대학 부교수하다가 부시행정부에 간택되어 2년동안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6자회담 미국쪽 차석대표였던 매파 중 하나다. 올초 평양에 다녀왔던걸로 기억. 올해 4월에 나가리되어 다시 조지타운대학으로 돌아갔다. 알다시피..

언론유감 2007.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