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함 2

바르게들 사시는지요?

작년 8월 7일에 안티조선 우리모두에 쓴 글이 있다. 쓴 글이라기에는 좀 뭐하긴 하다. 사진만 몇 장 달랑 올려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내 주울증(酒鬱症)이 주기(酒期)에 있을 때라 길게 글을 쓰지 못했다. 근데 오늘 에 그와 관련되는 기사가 났길래 이것저것 생각을 좀 해 보았다. △ 2006년 8월에 찍은 사진들. 확대해 보면 알겠지만 저 거석 조형물은 2004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한겨레 기사에 거석 뒷면에 사람 이름이 박혀있는 것은 지적을 하지 않았던데, "바르게 살면 미래가 보인다"는 문구 밑으로 관련자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에 난 사진. 외국인이 지나갈 때 까지 기다렸다 찍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외국인과는 얼마나 상관이 있을까? 2007년 6월에 만든 것이군. 생각을 좀 확고..

세상사 2007.08.20

[정혜신칼럼] 그게 다가 아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와 관련된 한 연구에서, 수감자들은 목숨을 겨우 유지할 정도로 최소량의 식수만을 지급받았는데 어떤 이는 그걸 반만 먹고 반은 남겨서 자기 몸을 씻었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서 그들의 행동은 어리석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식수로 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물로 몸을 씻는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그런데 신기하게도 식수를 남겨서 자기 몸을 씻은 사람들의 생존율이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높았다는 게 연구의 결과다. 우리 중 누군가는 생존에 필수적이라 여겨져온 양의 수분을 공급받는 것보다 인간으로서 자기 품위를 유지할 때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 다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