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쉼 7

전화 모뎀 접속음과 추억

사실 pc통신 초창기 이야기는 잘 모른다. 공전의 히트를 한 '접속'이란 영화가 있었고 pc통신이 주된 배경이었지만, 집에 있었으나 쓰지 않았던 286 컴퓨터를 처분하고 새 컴퓨터(사양이 어떻게 되는 지 기억을 못하겠다)를 구입한 1999년 여름까지는 뭔 말인지 몰랐다. 당시는 pc통신이 거의 말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회사를 다니고 있었으므로(아니면 술 처마시느라) 잘 몰랐던 채팅에 홈빡 빠져 거의 폐인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인터넷 기반으로 옮겨오면서 text의 순수과 재미가 사라져 (아님 너무 밍밍해져서?) 그만두기 까지는 거의 1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또 당시에 경쟁적으로 초고속 통신망이 전화모뎀을 몰아내던 때였으니... 첨단이 추억으로 변한다. 축음기가 추억으로 변한 노인네가 있는가 하면 ..

일상사/쉼 200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