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136

중앙일보가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다.

(전략) 검찰 확인 결과 변 전 실장의 숙박료는 매달 누군가 12개월 동안 개인 신용카드로 결제해 왔다. 신용카드의 명의는 변 전 실장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아씨의 사건이 불거진 지난달에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이 현금과 수표로 200만원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아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13개월 숙박료로 2600만원을 지불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급여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숙박료를 변 전 실장 스스로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변 전 실장의 방을 누가 계약했는지, 돈은 누가 냈는지, 돈을 낸 사람과 어떤 관계인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변 전 실장은 청와대 재직 시절 연봉 8941만원(세전)을 받았다. 현재 변 전 실장은 이곳에 거주하지 않고 자신의 집기도 치운 것으로 알려졌..

언론유감 2007.09.21

<시사in> 신정아 기사에 나오는 언론과 기자 - 언론의 공상허언증

신정아의 몸을 '더듬는 기자들'에 대해 침묵하는 언론 신정아와 관련한 기사들이 거의 전재되다시피 언론에 보도되었다. 하지만 신정아와 언론·기자들과의 관계에 대한 아래 내용에 대해서 언급된 기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래 인용한 기사 내용이 거짓이라면 언론들은 '신정아 거짓말'의 증거로 발끈하며 들고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다. 그런데 아예 보도 자체를 찾을 수가 없다. 사실 지금의 신씨를 만든 것도 8할이 언론의 공이었다. 1997년 말 금호미술관에 영어 통역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된 스물다섯 살 신정아. 신씨는 이듬해 금호미술관 큐레이터로 정식 채용된다. 병아리에 불과한 신씨에게 조선·중앙·동아를 비롯한 중앙 일간지들은 문화 칼럼을 내주었다. 조선일보에서 신씨는 전시를 소개하는 필진이었고, 동아일보에서..

언론유감 2007.09.17

기자실 폐쇄하고 '삐리리' 간판을 걸지 그래

KBS의 미행과 도청 엊그제 아침에 게슴츠레 눈을 뜨고 kbs뉴스를 건성으로 보고 있을 때였다. 정윤재가 나오고 대책회의 운운하는 방송이 나오길래, 조금 신경써서 보았다. 근데 이건 미행에다가 도청한 방송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인터뷰를 따려고 기자가 쫄쫄 따라가는 모습을 보니, 정윤재 참 안됐다 싶더라고. 그리고 녹취를 딴 내용도 듣기에 별꺼 아닌데, '대책회의'라고 이름 붙이는 것도 황당했다. 무슨 '대책회의'를 카페에서 술 마시면서 한단 말인가. 김희정을 따라다니며 취재해보면 큰 거 건질지도 모르는데, 왜 정윤재만 따라다니지? ▲ kbs보도를 받아서 찌라시들이 기사를 썼다. '논란'이 되고 있다고 했는데, '논란'은 kbs지네가 갔다 붙인 거다. 본질은 미행과 도청이다. 이 사안에 대해 중앙일보만이 ..

언론유감 2007.09.16

문국현과 조선일보의 거래가 시작되었다-이글을 오픈한다

문국현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드뎌 와 인터뷰를 했단다. 훌륭하게 해내었다. 문국현 지지자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 정치인이 깨끗한 한 표보다 더러운 두 표를 원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 하지만 비겁하다. 에서 알게 되었는데, 반응도 그렇고 댓글 수준도 그렇고, 영 아닌 것 같다. 당장 굶어 죽더라도 '가짜경제'와 인터뷰한다는 건 뭔가 이상하지 않나? 뭐, 조중동을 '진짜경제'라고 하면 더 할 말은 엄따만. 문자로 씌여진 운동만해도 벌써 만으로 7년이 넘었다. 아니 만으로 8년이다. 문국현 지지층에서도 '안티 조중동'을 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래서 알 거다. 하기에 문국현이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면 안된다. 도대체 뭐하자는건가? 하승창이라는 사람이 wef에 초대 받았을 때, 걍 가지 ..

언론유감 2007.09.14

신정아 누드 보도 행태로 알 수 있는 '찌라시'와 '신문'의 차이

아무 생각도 없다? 정말 아무 대책 안서는 찌라시들이다. 아래 캡처는 조중동의 오늘 오후 3시 30분 경의 초도화면이다. 한국일보도 마찬가지였는데, 캡쳐했으나 생략한다. ▲ 조중동의 오늘 오후 3시 반 경 초도화면. 아주 신들이 났다. 기사가 올라온 시간은 다음과 같다(입력시간 순). 중앙 : 입력 12:46 수정 14:39 한국 : 입력 13:25 수정 14:39 조선 : 입력 13:45 수정 14:27 동아 : (입력 혹은 수정) 14:12 는 위 찌라시들을 비판하며 오후 3시 13분에 올린 기사가 초도화면 꼭대기에 있다. 경향신문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오후 4시 29분에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사진 발견’ 선정성 논란"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 와 경향신문의 3시 반 경 초도화면. 신문과 찌라..

언론유감 2007.09.13

중앙일보 이가영 종업원의 정윤재 관련 기사를 보고

아래 링크한 종양일보 기사를 한 번 보자. `나는 비노로 찍혀 허세 정윤재와 주변 인물 작은 청와대라 불려` [중앙일보] 이 기사가 초도화면 탑 기사인데, 화면을 캡쳐해 보았다. '정윤재'를 '정운재'로 오타내었다. '2007.09.10 04:19 입력 / 2007.09.10 06:15 수정'으로 되어있는데, 캡쳐한 시간 09:15.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참 꼴갑을 떨어요. 본문을 읽어보니, 조경태와의 인터뷰다. 웃기지도 않는다. 이렇게도 뒤집어 씌우는구나 싶다. 정윤재와 최인호가 '작은 청와대'로 불린다고 했는데, 이는 당연하다. 둘 다 청와대 출신이지 않는가? 거기다가 지금의 청와대는 부산지역에서 '힘없는', 그러니 '부패없는' 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내가 부산 출신에, 일 년에 여러 번 다녀오..

언론유감 2007.09.10

mbc 뉴스데스크, 기자, 여론조사 전문가 - 그 비양심에 대한 짧은 생각

가 개판 오분전이라는 거는 내가 몇 번 얘기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잘 보지 않게 된다. 엄기영과 박혜진 꼬라지 보기 싫다. ^^ 오늘 새벽에 자다 깨어 mbc홈에서 2580을 다시보기로 보고 에 간만에 들어갔더니 첫 대갈빡에 이런 멘트가 있다. 좀 보다가 하도 얼척이 없어서 손구락을 들고 보니 머릿속에는 책이 한 권이라. 흠칫! 가뜩이나 독타인 내 자신을 더 이상 원망하지 않기로 하였으니, 마땅히 그 한 단락만 씹을 것이렸다! ^^; "대선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덕성에 결함이 있더라도 후보의 자질이 뛰어나다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4.7%로, 도덕성에 결함이 있다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40.8% 보다 많았습니다." 이 단락의 뜻은 무엇인가를 보자. 지금까지 도덕성에 결함이 있다고 밝..

언론유감 2007.09.10

중앙일보를 빼주는 아량?

예전에 김정란이 조인스닷컴에 글을 쓸 때 에 타박하듯 쓴 글이 있다. 왜 거기에 기고하느냐고. 얼마지 않아 김정란은 조인스닷컴에 기고를 그만두었지만 참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가 불쾌해봤자 별 꺼 엄찌만.^^; 앞의 어느 글에도 썼지만 답답한 사람들이 많다. 언젠가는 "'조중동'에서 중앙일보는 빼자"는 최민희발 논란도 있었고, 조기숙은 '조중동', '조중동문'을 '조동문'으로 표기해서 내 욕을 먹기도 했다. 하긴 내 욕 얻어 먹어봤자 별 꺼 엄찌만.^^; 청와대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 보면 교묘하게 는 뺐더라. 청와대가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에는 겁을 먹지 않으나, 중앙일보에는 겁을 먹고 있다는 게 엄연한 사실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알려준다. 는 그런 데 대해서는 아무런 의심도 제기하지 않고 있다. 청와..

언론유감 2007.09.05

영어마을 이야기

영어마을과 공공성 '영어마을'에 대해 서울시는 먹고 튀었고 경기도는 어쩔 수 없는 입장인가 보다. 푸헐~.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던데, 서울시 영어마을이 있다. 언젠가 이 서울시 영어마을 홈페이지에 갔다가 흠칫 놀란 적이 있는데 8박9일인가 하는 프로그램 가격이 거의 90만원 가까웠었던 거시었던 거시다. 이거 영 말이 안되지 않나? 먹고 토낀 명박이 이 서울시 영어마을을 받아 잡순 것이 홍정욱(헤럴드경제 사장)이다. 검색하면 어느 정도 나온다. 뭔 말이냐면 경기도 영어마을은 한 해 200억 씩 적자를 보고 있는데, 서울시 영어마을은 손해를 안 본다 이거라. 하지만 서울시 영어마을에 들어 간 돈은 누구 돈이겠어? 서울시 자산 가지고 홍정욱이 해 먹고 있다는 것이야. 웃기는 슈레기들 이러니 웃기질 않나..

언론유감 2007.09.04

박태환, 김연아, 최경주가 왜 나오나?

노무현을 욕하기 위해서는 동원될 것과 안 될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중앙일보는 오늘 기다란 사설에서 노무현을 욕하기 위해 벼라별 것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참 우습다. 박태환, 김연아, 비보이, 최경주까지. 사설에서도 그러려니와 문창극은 그의 칼럼에서 모네, 조선통신사, 주자학, 싱가포르 리콴유까지 들먹이며 노무현 욕하기에 바쁘다. 이런 한심한 사설이나 칼럼을 쓰려면 '일등신문'이라는 주장을 하지 말던지, 일등신문이고 싶으면 이런 사설이나 칼럼은 싣지 말던지 해야할 것이다. 쓰는 너네들은 우습지 않니? 어떻게 된 게 우리나라 신문 중 유수하다고 하는 중앙일보 사설이 아랫집 구멍가게 아저씨가 하는 말과 똑 같은지,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티비를 보던 구멍가게 아저씨 왈 '노무현 새새끼'...

언론유감 2007.09.04

문국현, 중앙일보와 인터뷰? -언론관 밝혀야 할 것

이용당하는 진보 혹은 지식인 2002년 7월 문부식은 와 인터뷰를 한다. 문부식은 많은 비판을 받는다. 성공회대 교수 한홍구는 8월 1일자에서 "조선일보는 결코 진보적 지식인의 자기성찰을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매체가 아니다. 당대비평이 심혈을 기울여 제기한 '우리 안의 파시즘' 논쟁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문부식씨가 명확한 입장을 천명하기를 바라는 바이다."라고 까지 할 정도였다. 문부식은 아랑곳없이 2003년 2월에 '폭력의 세기를 넘어'라는 주제로 에 연재 글을 싣는다. 운동가이기도 한 시민기자 임순혜는 ' 꼭두각시로 전락한 문부식씨' 라는 기사에서 "조선일보가 왕년의 반미투사를 내세워 뒤늦게 광화문의 촛불의 의미를 부정하고 폄하하려는 의미는 무엇일까? 조선일보가 아직도 여론의..

언론유감 2007.08.30

중앙일보는 사회정의차원에서 사라져야겠네?

어제 뉴스를 보니 공기업 성과급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누리꾼들도 마찬가지다. 아주 어처구니없는 비난도 상당수였다. 오늘자 는 아예 기사가 없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짐작은 간다만 하지않는 것이 좋겠다. 찌라시들이 소설 쓴다고 나도 그러면 똑같은 놈 되자나...).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아주 센 어조로 공기업을 질타하고 있는데, 어이없는 논리를 들이댄 게 많아서 한 번 짚어보기로 한다. 공사구분을 분명히 해야 중앙일보 사설에서, 적자기업이기 때문에 성과급 지급이 문제가 있다는 철도공사와 석탄공사를 보자. 이들은 이익을 낼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졌다. 왜 그런지는 검색만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배경설명없이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견강부회다. 이들이 흑자를 내려면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열차..

언론유감 2007.08.28

광고는 광고주에게 돈 받아 하는 거다. 미친 놈들아.

위키백과의 큰 문제점은 결코 객관적일 수 없는 내용이 '사전'이라는 이름에 올라간다 해도 속수무책이라는 거다. 관련기사가 많으니 찾아 보기 바란다. (그 중 하나 : "그들만의 객관적 지식") 영문판에 들어가서 '조선일보'를 검색해 보면 참 황당하다. 며칠 전 에 대한 한겨레의 기사만 보더라도 위키가 얼마나 시궁창이 되어가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그런 위키가 만약 돈을 받는다면? 언젠가 에 "조선일보 또 오보했네"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인물정보라는 게 얼마나 헛된 것인지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 네이버에 인물정보를 제공하는게 바로 조인스닷컴이다. 황당하지 않나? 틀린 정보를 천 원 주고 봐야하다니 말이다. 엄청난 오보를 하기도 하고... 언젠가 이 인물정보의 허구성을 밝히려..

언론유감 2007.08.22

국민의 알권리와 인권때문이라고?

"그런데 다음날 아침, 집에서 받아본 신문에는 내 기사가 없었다. 정부의 ‘보도지침’에 겁먹은 사회부 데스크가 기사를 넣지 않았던 것이다. 다행히 다른 조간신문에서도 그냥 변사기사만 실렸기에 ‘물 먹은 것’(낙종·落種)은 아니었지만 역사에 남을 특종을 놓친 것이다. 그리고 석간인 동아일보가 ‘폭행 사실’을 그날 오후 특종보도함으로써 소위 ‘고문 정국’의 문은 열렸다. 전날 중앙일보 기사(변사 기사 : olddj주)를 쓴 사람이 신성호 기자였고, 다음날 동아일보 기사는 황호택 기자가 썼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도 같다.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형식적으로 2명을 구속했다. 그렇게 지날 뻔 했는데 그해 수배를 피해 다니던 김정남(문민정부 교육문화수석)씨가 사제단에 연락했다. 구속돼 있던 이부영씨가 박군..

언론유감 2007.08.18

언론의 수준, 국민의 수준 - 아프간 취재를 허해야 한다

기자가 못가는 데가 어디있나? ……우리의 경우 카이로에 지사를 두고 있는 연합통신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 관심을 두는 언론사가 드문 형편이다. 고작 사건이 터졌을 때 뒤늦게 취재팀을 파견하느라 열을 올리는 것이 보기 안타깝다. 한국 언론의 중동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길을 지나다 싸움 구경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자기 폄하일까. 싸움이 왜 나는지, 무엇이 걸려 있는 싸움인지, 그리고 이들이 타협할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도 별 관심거리가 아니다. …… 필자의 경우, 이른바 수행 취재보다는 단독 스트레이트 취재를 많이 다녔는데 기자 생활 10년에 절감하게 되는 것은 전문 기자의 필요성이다. 국제 문제에 있어 이런 경향은 더욱 심각하다. 국내 기사의 경우 부처마다 발표와 브리핑이 비교적 ..

언론유감 2007.08.14

중앙일보, ''남 이름'으로 '내 주장' 밀기'의 극치를 이루다

아침에 에 들어가보고 깜딱 놀랐다. "북한이 합의해준 건 아마 돈 때문 아니겠나" 라는 기사가 메인화면의 꼭대기 헤드라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말을 한 것은 빅터 차(Victor D. Cha). 저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이지만 그 말을 받아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도대체 저널리즘이 뭔지, 신문의 객관성, 공정성, 사실 보도 원칙 같은 건 어디다 팔아먹고 일개 대학교수의 어림짐작을 헤드라인에 넣는다는 말인가. 빅터차는 조지타운대학 부교수하다가 부시행정부에 간택되어 2년동안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6자회담 미국쪽 차석대표였던 매파 중 하나다. 올초 평양에 다녀왔던걸로 기억. 올해 4월에 나가리되어 다시 조지타운대학으로 돌아갔다. 알다시피..

언론유감 2007.08.09

정혜신과 정진홍

나는 이미 두 번에 걸쳐 정진홍 글에 대해 언급한 바 있거니와, 그의 글은 사실 '글' 축에 끼워주는 것이 민망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여, 그가 쓰는 잡소리에 한마디하는 것은 상당히 자제를 한다. 스토커로 오해받기 싫을 뿐 아니라, 귀중한 내 시간이 아깝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에 들렀다가 '[정진홍의소프트파워] 손학규의 턱수염'을 보았다. 참으로 한심한 지경이었지만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리라 마음 먹었다. 그날(8월 4일) 시민기자 김시영씨가 쓴 '논설주간이 남의 턱수염까지 참견?' 이라는 글을 rss를 통해 보았다. 어제(8월 7일) 뉴스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중앙일보 독자투고 '[중앙일보를읽고] 정치인 턱수염까지 참견할 필요 있나'도 보게 되었다. 꼴통이란 꼴통은 다 모인듯한 조인스 100..

언론유감 2007.08.08

중앙일보 김종혁의 한계

중앙일보 김종혁이 쓴 '대선 캠프로 달려간 기자들'을 읽었다. 에 기사화되었기에 찾아 읽은 것인데, 몇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종혁의 글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 시야가 좁고, 문제의 핵심을 일부러 회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자'들이 아니라 '언론사 간부'들 김종혁은 대선 캠프로 달려간 사람들을 '엊그제까지 후배들이 써 온 해당 정치인 기사를 출고하고, 관련 사설을 쓰던 분들'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건 '기자'라는 표현보다는 '언론사 간부'라고 하는게 더 낫다. 실제 언론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관'이라 하면 평기자 출신은 거의 해당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옮겨간 면면들을 보더라도 그렇다. 넓은 범주에서 언론사 간부급이라도 기자에 포함되겠으나 하수인에 불과한 ..

언론유감 2007.08.02

선전언론의 조작기법

몇 달 전에 읽었던 박경만 기자의 책 이다. (2005년8월, 개마고원) 박경만은 선전언론의 일방적인 이데올로기적 공세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편집 낯설게 읽기'는 신문지면에서 네 가지 요소를 주의 깊게 살피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하였다. ① 뉴스 크기 ② 제목 언어 ③ 뉴스의 틀(frame) ④ 지면의 선정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의 '객관보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미국 프리덤 포럼 회장을 지낸 찰스 오버비가 제안한 공식(A+B+C+D=F)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래와 같다. Accuracy(정확성) + Balance(균형의식) + Completeness(완전성) + Detatchment(편견배제) + Ethics(윤리의식) = Fairness(공정성) 이 책에서 말하는 '선전언론의 조작기법'을..

언론유감 2007.07.24

23년 전 한국일보의 정래혁 특종과 이명박 사건

한국일보 특종 - 정래혁 사건 1984년 6월 20일 오후, 일부 신문 편집국에 투서가 날아든다. 정래혁 당시 민정당 대표가 부정축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진정서, 자료, 증빙 등이 들어있었다. 이는 정치적 라이벌 관계에 있는 4성장군 출신이자 전직 장관 문형태씨가 보낸 것이었다. 23일 정씨는 출입기자들에게 비공식 해명을 하고, 25일 민정당 대표직을 사임한다. 김용태 민정당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에 등록된 정 전대표의 재산을 조사한 바 5공 출범 이후에 증식된 것은 없었다"고 밝히고 "민정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을 모해하는 투서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투서한 문씨를 연행해 조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문들은 문씨와 정씨의 40년 적대관계를 조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정씨는 별 문제..

언론유감 200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