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의 한 기사를 쫒다가(이 기사는 당일부터 아주 오랜 시간 포털에 자리하였다) 알게 된 이야기를 그냥 장난삼아
풀어 보았다. 두 시간이 걸친 대장정이었다. 방송사의 메인뉴스를 볼 때 '둥둥둥둥'하는 맥박과 함께 기자의 힘있고
빠른(선정적인) 멘트에 섯부른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나 문자로 풀어놓고 보면 참 황당한 이야기들이 많다. 속지 말자는 얘기다.
*** 지문 A는 <뷰스앤뉴스>의 2007년 5월 4일자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한 기사이다. 지문 B는 2007년 5월 26일 뉴스데스크의 내용이다. 지문 B에 딸린 각 문제에 대한 답을 기입하시오.
[지문 A]
전
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4일 국회 문광위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딸이 2005년 8월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에 특별채용되어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당시 김 후보자는 문광부 산하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었는데
주목할 것은 최종면접 대상자 3인 중 이력서에 아버지의 이름을 적시한 것은 김 후보자의 딸 뿐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다른 지원자들은 아버지 혹은 호주의 이름만을 기재했으나 김 후보자의 딸은 아버지의 실명과 함께 그 직업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며 "김 후보자는 앞서 1996년 12월부터 1998년 3월까지 문화체육부(현 문화관광부)
차관으로 재직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관광부 소속 기관이다"라고 설명했다.
(중략)
이
에 대해 김종민 후보자는 "딸은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박물관학도 공부했으며, 지금은 논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쪽 분야는 공부를 많이 했다고 보고, 또한 딸 아이 성적표를 보니까 필기는 1등, 면접은 2등을 했다. 영향력이 미쳤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문 B]
지난 1월,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취업과정이 의심스럽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이 정부 산하기관에 제출한 이력서를 국회를 통해 제출받았습니다.
대학 전공은 물론, 졸업 여부도 없이 고위공직자인 아버지 이름만 선명합니다.
(문제1) 이력서는 국회의 누구를 통해 제출받은 것으로 보이는가?
● 홍보책임자(A기관) : "이거 참 황당하네, 나도 처음 보네, 이거."
홍보팀 관계자는 내부자료를 국회에 잘못 제출한 것이라며, 다른 응시원서를 가져왔습니다.
작년말 작성됐다는 이 응시원서엔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번엔 응시원서에 적혀있는 영어점수 성적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아예 제출받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홍보책임자(A기관) : "우편으로 문의하고 해서, 아직 뭐 제출하진 않았는데, 집에 와있으면 곧 제출을 할 겁니다."
의혹을 받는 고위직 자녀가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응시원서 열람을 요구했지만, 현장에서 거절당했습니다.
(문제2) ‘현장에서 합격자들의 응시원서 열람을 요구하는 것’이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상식적인 일인가? (O,X)
홍보팀을 거친 취재로는 부족해, 다음날 인터뷰 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는 모두 거절됐고, 취재팀 질문이 일방적이어서 유감이라는 말도 함께 돌아왔습니다. (화면에는 ‘문서에 갈음’이라고 나왔음-문제출제자 주)
(문제3) 공무원은 비상식적인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해야 하는가? (O,X)
(문제4) 인터뷰 요청 공문과 함께 보냈다고 유추되는 문서는?
(문제5) 당사자자들은 취재팀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로 미루어 볼 수 있는 기자의 취재 태도는?
그래서 다시 합격자들의 응시원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서를 보냈습니다.
● 홍보책임자(A기관) : "검토해가지고. 다음 주 중으로는 뭐 예를 들어서 가능하다. 안 가능하다, 안 가능하다면 왜 그렇다라고 아마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보공개를 청구하면 20일까지 해당 기관은 공개 여부를 알려주지 않아도 되고, 이마저도 7일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중략)
(문제6) 위 “정보공개를 ~ 않아도 되고” 문장 중 네 자를 한 자로 치환하려고 한다. 그 한 자를 쓰시오.
(중략)
정부는 홍보하고 싶은 것만 하고, 주기 싫은 자료는 내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해치지 않으려면, 정부에 불리한 자료도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먼저 마련돼야 합니다.
MBC뉴스 ***입니다.
(문제7) 지문A와 지문 B ‘중략’ 부분을 앞과 뒤로 할 때, 서로 논리적인 인과관계가 있는가?
(문제8) 지문 B 전체를 읽고 생각나는 속담, 격언, 표어, 사자성어 등의 표현을 하나 이상 쓰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