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중앙일보 편집국장 대리의 오해? ㅋㅋ

olddj 2009. 2. 7. 10:47

간만에 조인스에 갔다가, [중앙 시평] 한국에서만 인정받지 못하는 한국 을 보았다.

무슨 사진이게?



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 이하경의 자세한 설명에 따르면 2006년만 해도 "한국은 유럽 좌파의 기준으로도 분명히 괜찮은 나라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의 제1야당과 꼴통 언론들은 한국이 총체적으로 파탄지경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었다. 자칭 보수 혹은 우파들이 특히 그랬다. 중앙일보는 맨 앞자리에 있었다.

이하경에 의하면, 2006년 미국 시카고대학 전국여론센터가 34개 민주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민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조사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31위였다. 꼴통 언론의 여론조작 성과가 반영된 등위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이명박 정권에서는 어떤가. 이하경은 "괜찮은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후진국형 장면들만 연출한다. 좋았던 기분은 사라지고, 침몰하기 직전의 난파선에 올라탄 느낌만 남는다."고 한다.

이하경에 의하지 않더라도 다 아는 얘기지만, 노엄 촘스키는 “지구상에서 바람직한 발전의 모델을 이룬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다른 나라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동시에 민주화를 이룬 나라다”고 말했다. 2003년이다.

이하경은 "촘스키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한국의 진보진영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난 진보진영까지는 안되지만 웃기지도 않다. 2003년이 아닌 지금, 촘스키가 뭘하고 있는 지 전혀 알아보지 않고 궁금하면 어쩌라고? 중앙일보는 일 안해도 월급주는 회사냐?

1. 한국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적에 대한 당신의 전반적인 생각이나 느낌은?

  한국의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그 유명한 투쟁은 세계에 큰 감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물론 언제나 자유를 두려워하는 자들이 있으며, 사상(생각)과 표현에 대한 통제를 다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방부가 그러한 세력에 가담한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아마도, 공정성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다시 표현해야만 하겠죠. : "국방부가 자유와 민주주의로부터 국가를 보호한다"
http://blog.naver.com/sunfish85/140057034543

자신의 책 두 권이 이명박 정권 국방부에서 불온도서가 된 것을 알고는 위트있는 대답을 했다. 그 대답을 보는 내 가슴은 찢어지지만...

이하경은 "필자는 1970년대 대학 시절 한국 경제가 결국에는 미국과 일본에 종속돼 값싼 노동력이나 제공하고 공해산업을 받아들이는 후진국형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좌파 경제학자들의 비관적 견해를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리 생각치 않는다고 하는데, 짧은 생각이다. 분명히 그런 시절을 겪었다. 그리고 그건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  일부 품목을 제외한 기술력 있는 제조업은 일본에 종속되었다는 것이 현실적인 진단일 것이요(무역역조가 왜 일어나나?), 외환이나 금융은 미국에 종속되었다는 것이 옳다(1997년 imf사태나 최근 환율을 봐라). 제조업의 양적인 측면이나 세계경제에서의 위상을 고려할 때 중국의 영향은 또 어떤가? 일부 식자들은 이미 우리나라가 중화경제권으로 들어섰다고도 한다.

이하경의 글은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위에 적은 것들은 일부분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민주당에 대해 조언했듯 늘 반대만 하면 국민은 피곤해진다."고 인용했는데,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이하경 자신이 원하는 일부분을 틀린 낱말을 동원해서 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명박이 얘기한 '긍정 바이러스'의 범용(汎用) 혹은 추종세력?

이하경의 글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고, 추론도 자의적이다. 과거와 현재를 동일 시점에서 비교함으로써 멍청함의 극치를 이룬다. 대체로 논리적인 글빨이 없는 것이 중앙일보 기자 출신들의 특징이지만, 이번엔 너무 심했다.

혹시 행간에 의미를 담았나? 중앙일보 수준이라는... 멍청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