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다음>에 가입했다

olddj 2008. 11. 22. 13:48

한 4개월 쯤 전에 <다음>에서 탈퇴했었다. 조선일보 출신 석종훈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그 기회주의적 속성이 너무 적나라히게 드러난 그 시점부터였을 게다. 정권의 요구에 따라 아주 더럽게 아고라를 개편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걸 믿을 놈이 어딨나? 네이버 회원 탈퇴하고 한 1년쯤 지난 시점이었을 게다.[각주:1]

좀 불편하리라 예상은 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러나 다시 가입할 정도로 불편하다는 걸 느끼지는 못했다. 오히려 좋은 면도 많았다. 아고라 폐인의 경지에서 달인의 경지로 발전했다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결국 <다음>에 다시 가입을 하게 되었다. 아래 이유에서다.

처음 불편함을 느낀 게, <다음 웹인사이드>에 드갈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다시피, 스크립트가 허용되는 사이트는 <다음 웹인사이드>로 방문객 통계를 거의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구글의 어날러틱스Analytics와 결과는 대동소이하나, 거의 실시간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통계의 분류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블로그를 갖고 있기에 방문객 통계가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 그것을 제 때 파악하지 못한다는 건 아쉬운 일이었다.

<아고라> 글에 추천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아쉬운 일이었다. 정말 추천을 한 방 먹이고 싶은 글이 있을 때 그냥 빠져 나가는 것이 미안하기까지 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그깟 이유로 다시 가입한 것은 아니다. 결정적으로 재가입하게 된 이유는 <언소주>때문이다. <언소주>는 왜 따로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는 걸까? 내게는 제법 큰 돈, 한달에 오천원[각주:2]씩 회비를 자동이체하고 있는데, <다음>에 가입하지 않으면 그 카페 게시물에 접근이 불가하다는 것이 말이 되나? '언론 소비자 주권'이 개나 처먹는 것인가?

조만간 <다음>에서 다시 탈퇴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 만약 <다음>에서 탈퇴한다면 전산상으로 <언소주> 회원 탈퇴가 자동으로 될것이다. 그 때는 자동이체 해지도 함께 하리라.









  1.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네이버는 한 3년 전 쯤 탈퇴했었다. 그리고 필요에 의해 재가입해서 몇 달 간 회원으로 있다 다시 탈퇴한 것. [본문으로]
  2. 이 오천원이 그냥 오천원이 아니라 자동이체 수수료도 함께 빠지더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