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조인스>의 이명박 프렌들리

olddj 2008. 3. 23. 16:15
지난 19일의 일이다. 이명박이 법무부를 찾아 "법·질서만 지켜도 GDP 1% 올라간다"고 얘기했다. 딴 데는 모르겠지만 <다음>포털에는 대문(메인화면)에 올랐고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서프라이즈 사이트에도 역시 비난 일색이었다.

점심 밥을 먹고 좀 있으니 서프라이즈에 누군가 알렸다. <다음>메인에서 기사가 사라졌다고. 억지로 억지로 검색해서 그 기사를 찾았다. 기사의 댓글 추천 상위는 아래와 같다. '네티즌 의견'이 2000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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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의 기동력이란 때때로 혀를 차게 만드는 능력이다.

<조인스>에 들어가 보았다. 아래 화면을 캡쳐한 것이 오후 2시 43분이다. 아주 '이명박 프렌들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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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캡처했는데, 구석쟁이나따나, 제목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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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와 <중앙일보>는 다르다. <조인스>에는 때로 종이신문에 싣지 않는 '네티즌 취향'의 기사가 올라 오기도 한다. 그러나 19일 날의 <조인스>는 종이신문보다 더한 '후렌드리'를 보여 준다.

이는 변희재가 안티포털을 하는 이유를 알게 한다. 포털의 힘을 억지로 신문사닷컴으로 옮기겠다는 것 밖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거다. <조인스>만 하더라도 평일날 자체 생산 기사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면 내 말 뜻을 알 수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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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머리에 대한 기사도 '뉴시스'와 '연합'의 기사를 전재한 것이다.

       ▲'생쥐머리'에 대한 기사도 '뉴시스'와 '연합'의 기사를 전재한 것이다.

사실 위와 같은 '후렌드리'는 언론사닷컴에 있어 커다란 독毒이다.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인 것이다. 그걸 대충이나마 아니까, 조선일보(초선닷컴)와 동아일보(동가닷컴)는 구석쟁이에라도 기사를 보내는 것이다. <조인스>는 참 눈치도 없는 놈들이랄 밖에...

신뢰를 받는다고 모든 것을 얻지는 못하지만 신뢰를 잃게 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조인스>는 신뢰를 잃고 무엇을 하려느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