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아무리 제목 장사한다지만...

olddj 2007. 5. 28. 12:03
 `나와 노 대통령 손잡으면 못할 것 없다`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7/05/28/2931258.html

본문을 읽어보면 분명 위와 같은 내용이 강조되었다.
아니 처음부터 끝까지 위의 제목에 핀트를 맞추었다.
그렇다고 제목을 저렇게 달아도 되는가?
자기가 쓴 소설 제목을 자기가 다는 것이긴 하지만 너무 심하다.
용의주도하게도 '겹따옴표'가 아닌 '홑따옴표'를 썼다.
자리 하나 까는 것이 좋겠다.
우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단지 두 개의 가정(손을 잡는다는 가정, 무언가 할 것이라는 가정)에 불과하다.
거기에 1인칭 시제를 사용했다.
마치 김 전대통령의 의중이며, 그게 확실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못할 것 없다'라는 말은 마치 무슨 음모를 꾸미는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다.
마치 '진실'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건 모른다.
오로지 김 전 대통령 그만이 알 일이다.
그러면 저런 제목은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예전에 중앙일보 홍회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 해설기사 제목을
'노 대통령 당신은 내 손바닥 안에 있어'
라고 적는다 생각해 보라.

참으로 종양일보는 인간 말종 집합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