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잡담

문국현에게 질문한다

olddj 2007. 9. 28. 03:30
문국현이 블로거와의 만남을 이룬다고 한다. 나는 거기 낄 처지가 아니다. 또, 블로거가 오프에 나타나 헤헤거리면 그것도 영 아니다싶어서 몇 질문을 추린다.(참여하는 블로거들을 폄하함이 아니라 내 처지가 그렇다. 우후, 일일이 괄호하려니 더 힘든다) 오해하지 마시고 질문에 답해주기 바란다. 나는 선의를 가지고 있다.

- 조중동에 관한 견해를 밝혀주시라. 알다시피 조중동은 '가짜경제'로 읽힌다. 하지만 문후보께서는 기자들에게 극진하게 한다는 소문이 있다. 언론과 기자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이 있으면 밝히시면 좋겠다. 오마이뉴스에 나온 문후보의 언론관을 잠깐 보았는데 완전 뜬구름 잡는 식이더라.

- 중앙일보는 '진짜경제'인가 '가짜경제'인가. 중앙일보에 복무하는 도올은 그 값어치를 하고 있다고 보는가. 그분과 10시간 토론했다고 하는데 도올이 이야기하듯이 보람있는 시간이었는가? 늦게 대선가도에 참가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아무 곳에나 헤헤거릴 수는 없는 것 이다. 문후보는 단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만 찬반을 구분한다는 의혹이 있다.

- 좋은 재벌과 나쁜 재벌에 대해 구분지어 주시라. 예를 들면 삼성은 좋은 재벌이고 현대는 나쁜 재벌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두루뭉실하게 "나쁜 재벌도 있고 좋은 재벌도 있다"는 말로 넘어가지 말기 바란다.

- 경쟁력과 관련한 통계를 어느정도 믿는가. 문후보는 각종 통계를 들어 현 정권을 공격했는데, 그게 논리와 타당성을 갖추었다고 아직 믿는가?

- 안철수가 이명박보다 낫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안철수가 글로벌기업인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바이러스백신의 세계 업계에서 안철수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 내가 아는 v3는 너무 허접해서 그런다.

- 잭웰치의 호평을 팔고 있다. 그럼 잭웰치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잘 하리라 믿는가?

-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2%로 알려져 있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안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기 바란다.

제발 뜬 구름 잡는 식으로 답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아시고.[각주:1]

문국현 관련 포스트(클릭!)

  1. 김영삼은 좋으나 싫으나 언론에 회자되는 것을 즐겼다. 노출이 중요한 것이지 호오의 판단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문씨와 김헌태는 그 시절을 믿고 있다. 5년 전 김행처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