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문국현, 중앙일보와 인터뷰? -언론관 밝혀야 할 것

olddj 2007. 8. 30. 17:24
이용당하는 진보 혹은 지식인

2002년 7월 문부식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한다. 문부식은 많은 비판을 받는다. 성공회대 교수 한홍구는 <오마이뉴스>8월 1일자에서 "조선일보는 결코 진보적 지식인의 자기성찰을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매체가 아니다. 당대비평이 심혈을 기울여 제기한 '우리 안의 파시즘' 논쟁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문부식씨가 명확한 입장을 천명하기를 바라는 바이다."라고 까지 할 정도였다.

문부식은 아랑곳없이 2003년 2월에 '폭력의 세기를 넘어'라는 주제로 <조선일보>에 연재 글을 싣는다. <안티조선> 운동가이기도 한 시민기자 임순혜는  '<조선> 꼭두각시로 전락한 문부식씨' 라는 기사에서 "조선일보가 왕년의 반미투사를 내세워 뒤늦게 광화문의 촛불의 의미를 부정하고 폄하하려는 의미는 무엇일까? 조선일보가 아직도 여론의 대부분을 독점하고 장악하고 있다는 착각에서일까? 아니면 조선일보를 이탈하는 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 불안하고 초조해서일까? 미안하게도 무지몽매하리라 생각하던 독자들은 이제 조선일보의 꼼수를 읽어내고 있다."라고 말한다.

2004년 8월, 그 유명했던 남매간첩단 사건의 김삼석은 중앙일보가 제기한 전력시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중앙은 전력문제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없다. 그건 '누워서 침뱉기'다. 중앙은 이념을 저널리즘에 잘 활용했다. 문인간첩단사건의 고은 선생님, 통혁당사건의 신영복 선생님, 사노맹사건의 박노해씨를 중앙이 어떻게 활용했나 보라. 필자로 초대해 해외기행도 시키고 문화기행 글도 숱하게 실었다. 그분들에 비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런데 우리의 과거전력을 문제삼는 건 우습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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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오마이뉴스의 관계에 대한 착각 혹은 무지

며칠전,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을 띄우면서 일본 사는 테츠 글을 올렸던데, 그 제목이 문국현, <중앙>, 그리고 오/한/경이다. 거기서 테츠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후 오마이뉴스와 조중동간의 서릿발 같은 관계를 생각한다면, 사실상 있어서는 안된 일이 일어난 거다."라고 말했다. 참 어이없는 착각 혹은 무지다. 그 착각이나 무지를 모를리 없는 오연호는 이 블로그 기사를 메인화면 기사로 차출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앙일보>와 <오마이뉴스>의 관계는 '서릿발같은 관계'가 아니다.

홍석현은 2003년 2월22일 <오마이뉴스> 창간 3주년 기념식에 족벌언론사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다. 그것도 당시 권영빈 부사장과 함께 말이다. 거기서 <오마이뉴스>는 홍석현에게 인터뷰 요청을 한다(기사에는 <오마이뉴스>로 나와 있지만 그건 대표인 '오연호'일 것이다).  이를 받아들여 2003년 11월 11일에 인터뷰가 이루어지고 13일에 기사화된다. ("독자 신뢰 상실이 신문위기 불러 참여정부 '기사 빼달라' 전화 안해")

<오마이뉴스>는 2004년 5월 31일 열린 wan총회에 시민기자, 동영상과 사진 기자를 포함하여 (오연호 빼고)무려 8명의 기자(신미희 민경진 서반석 고태진 이봉렬 박영신, 사진 : 권우성, 동영상 : 김도균)를 파견하여 취재하고 자사홍보한다. 홍석현이 wan에 회장으로 있을 때다.  (홍 회장 "터키 개혁 이슬람 세계의 모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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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계는 아무리 좋게 봐도 '적대적 공생'이라기보다는 '협조적 공생'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웃기는 것이, 1년 후 적은 이봉렬기자의 기사 (왜 1년 후 적었을까?)를 보면 댓글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기사 노출이 적었다는 걸 뜻한다고 본다.


<오마이뉴스>와 김용옥

2004년 10월, 네티즌들이 도올에 열광하는 사건이 생긴다. 도올 기사에 대한 '자발적 원고료'가 2,700만원을 넘어선 것.( 네티즌 '자발적 원고료' 2700만원 넘어) <오마이뉴스>는 이 때를 자사홍보에 또 써먹는다.
김용옥으로 보면  <오마이뉴스>가 자신의 공력을 인정해 준 것 뿐 아니라 한껏 높여준 것이다.  2,700만원이면 <오마이뉴스>에 떨어지는 것만 1,350만원 아닌가. 이건 새로운 수익모델이다.'고 하여 해외 유수언론도 말방아를 찧었던데, 여기에 오연호가 한 역할은 알려진 바 없다.

그러니, <오마이뉴스>나 김용옥이 서로 고마운 감정을 느낄 것이라는 건 범인이 생각해도 당연하다. 그리고 '상호간에 우호적인 감정'을 갖는데는 아무런 모순도 없다. 하지만 김용옥이 '시민 저널리즘'에 관심이 있었다면 거기서 말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용옥은 컴퓨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예전 어느 책에서는 옵셋 인쇄만 고집할 것이라는 글도 봐왔던 나였으니, 그의 변절(이 새끼는 변절도 아니다. 고양이 새끼처럼 눈동자 굴리는 걸 보면...비슷한 눈동자로 한선교가 있다.)도 결코 이상하지는 않다. 그러기에 그 관계에 의심을 갖는 것이다.

이 새끼들이 '삼성'이나 '언론'에 대해서는 논했을 건 빤한 일이다. 근데도 중요한 일이 아닌가보다. 기사에 전혀 언급이 없다.


문국현은 '언론관'을 밝혀야

문국현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다.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그 중 그의 언론관은 더욱 그렇다. 이건 아마 김헌태의 고민이리라. 그렇다 하더라도 <오마이뉴스>나 김헌태의 선택은  '여론조사 전문가'나 '언론인'의 정도를 벗어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되고 보자는 것. 사실 이는 김헌태의 역량이다. 근데 여기까지다. 100% 맞추는 점쟁이는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참고로 나는 김헌태의 언급을 다 확인해 보았다)

솔직히 더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시간도 없고 잘나지도 않기에 그만 쓰겠다.

하나만 더

언론에 눈을 바로 뜬 누리꾼들은 많다. 그러나 긴 역사와 관련해 그런 이는 많지 않다. 모두 자기 편한 이론만 찾을 뿐이다. 그래서 문국현의 언론관은 의심되는 바가 더 심한 것이다. 문국현은 치명적이라고 봐야 한다. 버버거리는 심상정류보다 나같은 안티에게는 더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