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8

중앙일보, 이명박 정권이 독재가 아니라고?

중앙일보는 29일자 사설 에서 "1987년 민주화로 우리는 독재의 역사를 청산했다"고 말한다. 착각은 자유이므로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말한다. "2008년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서 독재의 망령이 부활했다"고. 중앙일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정권이라 독재는 아니다"라고 강변하지만 '적법한 절차'는 독재를 부인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어제만 해도 그렇다. 정부의 노골적인 요구에 금성출판사 등 5곳의 교과서 출판사가 모두 수정하겠다고 했단다. 지난 달 말 교과서 저자들에 대한 수정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과부가 출판사에 '수정지시문'을 내려 보냈다는 것. 각종 보도에 의하면 이 수정지시문이 '최근'내려졌다는 건데, 왜 그랬을까? 이명박의 26일 언행에서 그 힌..

언론유감 2008.11.30

어제 뉴스를 보며

신구건설 부도 모면 부도위기에 몰린 신구건설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지극한(?) 정성으로 살아났다. 의 '신구건설 되살린 MB효과'라는 기사에 의하면 "두 은행은 몇차례에 걸쳐 결제 마감시한을 연장해 줬고, 영업 부지점장과 RM(기업금융담당자)이 신구건설 사무실에 눌러앉아 새벽까지 자금조달을 돕기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우리은행은 담당직원의 실수(?)로 1차 부도처리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단다. 는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며 'MB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는 27일 8시 37분 입력 기사 '신구건설 부도…여파 크지 않을 듯' 에서 최종부도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일상적(?)인 보도가 오보가 된 셈이다. 눈여겨 볼 것은 신구건설의 김성귀 회장이 이명박과 친분..

언론유감 2008.02.29

한나라당 아닌 '돈'나라당, 경제 대통령이 아닌 '쩐' 대통령

돈(money)나라당, 돈(mad)나라당 It's the Economy, Stupid! 지난 대선에서 많이 써먹어지던, 과거 클린턴의 선거 구호다. 이 짧은 문장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조중동이 선점한 '모토'나 '슬로건'에 가깝다. 이 엉터리같은 문장 하나가 "'도덕성'이냐 '능력'이냐"라는 (짐승만도 못한, 웃기는)여론조사 질문을 가능하게 했다. 철학이나 윤리적 사유가 가능한 사회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여론조사 항목이었다. 고상하고 공적公的인 말로, 혹은 듣기 좋은 말로 '경제'라고 치장하였지만 사실 그건 '쩐'이라는 사적私的언어였다. '쩐'을 우선하는 이명박이기때문일까? 숭례문 방화 사건에 큰 맘 먹고 자기 생각을 얘기했는데, 그게 '쩐(성금)'이야기였다. 모든 현상이 '쩐'의 논리로 치환되는 머..

세상사 2008.02.18

김대업에 발발 떠는 한나라당과 조중동

김대업에 대한 오해 ...... 정치권에서는 각종 의혹 사건을 제기하는 사람을 가리켜 ‘제2의 김대업’이라고 하고 이를 두고 ‘김대업식(式)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대업스러운 인물이다’는 두고두고 해(害)가 될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곧 ‘BBK 사건’의 키를 쥔 김경준 BBK 전 대표가 귀국할 예정이다. 이는 대선판의 여야 모두에게 ‘외통수’로 작용할 것으로 어느 쪽이 됐던 상처는 가볍지 않을 듯 하다. 검찰은 'BBK 사건'의 전말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밝혀 김대업 파동과 같은 진실 왜곡과 그로 인한 역사의 파행 없이 깔끔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기자블로그] 애플데이에 생각나는 사람 김대업 [조인스]2007.10.24 중앙일보 이지은 종업원이 인생을 얼마나 살았는 지 모르..

언론유감 2007.10.25

네이버는 딴나라당으로 인해 망할 것인가

슈레기장으로 변한 네이버 진 간사는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주최한 뉴스콘텐츠저작권자협의회 소속 인터넷단체 관계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포털에 대한 질문에 “네이버는 공정성에 문제가 없고, 다음은 여전히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간담회엔 이명박 후보도 뒤늦게 참석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065 기사 중 일부이다. 진성호가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누리꾼들은 '아하, 공정성에 문제가 있군화'라고 생각한다. 진성호가 알면서 언 발에 오줌누는 게 더 문제이긴 하지만. 오늘날(음... 거창하군--;), 네이버 댓글이 통합된데에는 딴나라당을 위시한 슈레기 정치인들의 유언 혹은 무..

일상사/잡담 2007.10.07

우토로와 안병직

우토로가 문제가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서는 2005년에 성금 30마눤을 내었다. 나 개인적으로도 벌이가 있을 때라 그때 성금 오마눤 내었다. 앞서 30마눤에 포함되어 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큰 돈이기는 하다. (아마 포함되지 않았지 싶다.) 이후로 우토로는 잊고 지냈다. 그러나 요즘 우토로가 블로거들의 화제 중에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내가 관심을 기울이고 성금한 2년이 지나서다. 여기서 난 조중동의 여론 장악력과 그 폐해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은 그들(우토로)을 살려야 한다는 것인데, 조중동이 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안병직이 이명박 밑에서 큰 감투를 썼다고 하는데, 그 기사들을 보면 '식민지근대화론'에 찬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뉴라이트 교과서에..

세상사 2007.09.29

23년 전 한국일보의 정래혁 특종과 이명박 사건

한국일보 특종 - 정래혁 사건 1984년 6월 20일 오후, 일부 신문 편집국에 투서가 날아든다. 정래혁 당시 민정당 대표가 부정축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진정서, 자료, 증빙 등이 들어있었다. 이는 정치적 라이벌 관계에 있는 4성장군 출신이자 전직 장관 문형태씨가 보낸 것이었다. 23일 정씨는 출입기자들에게 비공식 해명을 하고, 25일 민정당 대표직을 사임한다. 김용태 민정당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에 등록된 정 전대표의 재산을 조사한 바 5공 출범 이후에 증식된 것은 없었다"고 밝히고 "민정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을 모해하는 투서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투서한 문씨를 연행해 조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문들은 문씨와 정씨의 40년 적대관계를 조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정씨는 별 문제..

언론유감 2007.07.17

연좌제적 비난??

박근혜가 한나라당의 대표가 되고 그 효과가 있니 없니 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 여기서 효과란 총선에서의 효과를 말하는 것일게다. 나는 그런 언론의 작태를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한다. 한 편에서는 박근혜와 딴나라당을 띄우면서 다른 한 편으로 효과 운운하며 양동작전을 펴는 것이다. 마치 바둑의 어떤 한 국면에서 젖힘수의 효과 운운하며 대단한 수인양 호들갑을 떠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대선이 장기라면 총선은 바둑에 가깝지 않을까?) 언론은 '그냥 이대로 끝나면 뭔가 재미가 없지 않느냐'라는 식의 선정성과 경마식 보도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게 과연 딴나라당의 득표에 얼마나 (+)가 될 지는 미지수다. 딴나라당이 던진 그 수는 이미 판세가 기운 상황에서 나오는 하나의 고육지책일 뿐이다. 소위 승부수를 ..

세상사 200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