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

현실과 패러디를 혼동하는 단계

어제 에 퍼날라진 한국일보 서화숙의 칼럼을 읽으며, '아~, 이건 장난으로 재미삼아 쓴 글이구나'하고 생각했다. 비현실적인 설정과 군데군데 비꼬는 듯한 투가 보였기 때문이다. 또, 소식을 전하는 데 잘 쓰지 않는 표현들이 많이 섞여 있고, 사실이라면 기사를 통해 특종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굳이 칼럼에 싣지는 않았으리라. 더구나, 제목이 주제를 규정한다고 보면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패러디를 진짜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인터넷 따위에 기사화되고 민주당은 관련 브리핑까지 준비했었다고 한다. (기자협회보) 물론 한국일보나 서화숙이 어느 정도는 의도적으로 패러디임을 밝히지 않은 것 같다는 의심은 할 수 있다. 논란 마케팅의 일종으로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인터넷이라지만 사실 확인도 하..

세상사 2008.11.21

23년 전 한국일보의 정래혁 특종과 이명박 사건

한국일보 특종 - 정래혁 사건 1984년 6월 20일 오후, 일부 신문 편집국에 투서가 날아든다. 정래혁 당시 민정당 대표가 부정축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진정서, 자료, 증빙 등이 들어있었다. 이는 정치적 라이벌 관계에 있는 4성장군 출신이자 전직 장관 문형태씨가 보낸 것이었다. 23일 정씨는 출입기자들에게 비공식 해명을 하고, 25일 민정당 대표직을 사임한다. 김용태 민정당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에 등록된 정 전대표의 재산을 조사한 바 5공 출범 이후에 증식된 것은 없었다"고 밝히고 "민정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을 모해하는 투서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투서한 문씨를 연행해 조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문들은 문씨와 정씨의 40년 적대관계를 조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정씨는 별 문제..

언론유감 2007.07.17

퐝당 시츄에시션, 그 이후..

지난 9월 6일 내가 쟁토에 써서 베스트에도 올라간 퐝당한 시추에이션-정부 경쟁력이 뭐 어떻게 되었다고?(클릭!)라 는 글이 있다. 5월 9일에 발표된 세계은행의 연구원들이 낸 통계에 대한 기사가 퐝당한 시츄에시션이라는 얘기였다. 그 통계에는 등수가 없으며, 한국일보와 조선일보의 등수가 서로 다르고 (뒤에 안 일이지만 심지어는 조선일보 즈네들이 쓴 기사끼리도 서로 달랐다.) 또한 보고서의 세계은행 사이트 사이트 게재 시기와 너무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고...(근 넉 달^^/)등의 퐝당함을 이야기한 글이었다. 아무튼 한참동안 잊고 있었는데, 어제 중앙일보의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보고 몇 가지를 검색하다보니 그 반풍수에 반사기꾼 부르스 클리거의 글에도 세계은행의 경쟁력이 나오는 지라 그 이후가 궁금했다. 사실..

언론유감 2005.10.06

퐝당한 시추에이션-정부 경쟁력이 뭐 어떻게 되었다고?

정부 경쟁력이 뭐 어떻게 되었다고? 참으로 퐝당한 시츄에이션이다. 정부 경쟁력, DJ때보다 떨어져 [조선일보 2005-09-06 05:50:22] 세계은행 분석… 2002년 세계50위서 2년만에 60위로 [조선일보 나지홍 기자] 한국정부의 경쟁력 순위가 2002년 50위에서 2004년 60위로 추락한 것으 로 나타났다. 5일 세계은행(World Bank)의 ‘정부 경쟁력 지수(Governance Indicators)’ 보고서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한국정부는 정부 경쟁력을 평가하는 정치적 안정성과 규제완화 등 6개 항목에서 총 3.66점(만점 15점)을 받아, 비교대상 209개국 중 60위를 차지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지난 2002년에는 4.07점으로 50위를 기록했었다. 항목별로는 ‘정치적 안정성’은..

언론유감 200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