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2

언론의 수준, 국민의 수준 - 아프간 취재를 허해야 한다

기자가 못가는 데가 어디있나? ……우리의 경우 카이로에 지사를 두고 있는 연합통신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 관심을 두는 언론사가 드문 형편이다. 고작 사건이 터졌을 때 뒤늦게 취재팀을 파견하느라 열을 올리는 것이 보기 안타깝다. 한국 언론의 중동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길을 지나다 싸움 구경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자기 폄하일까. 싸움이 왜 나는지, 무엇이 걸려 있는 싸움인지, 그리고 이들이 타협할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도 별 관심거리가 아니다. …… 필자의 경우, 이른바 수행 취재보다는 단독 스트레이트 취재를 많이 다녔는데 기자 생활 10년에 절감하게 되는 것은 전문 기자의 필요성이다. 국제 문제에 있어 이런 경향은 더욱 심각하다. 국내 기사의 경우 부처마다 발표와 브리핑이 비교적 ..

언론유감 2007.08.14

대한늬우스시대로의 회귀

자이툰부대가 떠나는 걸 언론은 보도하지 않았다. 잘 도착했단다. 국방부통신이 보내 준 비디오와 함께 방송3사가 똑같이 보도한다. 비디오가 똑같고 보도자료가 똑같으니 하는 방송기사의 내용도 같다. 추석에 한국에서 공수한 (아마 참모총장 비행기에 같이 날아 갔을 것이다) 합동차례상과 솜사탕, 호떡 그리고 고국의 부모님과 전화, 현지인과 떡 나눠먹기...현지인멘트...여자부대원의 상큼한 멘트... 완전 대한늬우스다. 더욱 한심한 것은 각 방송이 기자의 크레딧을 걸고 방송한다는 것인데 내가 눈썰미가 없어서인지 방송화면에 '화면제공 : 국방부'라는 자막을 보질 못한 것 같다. 하다못해 사극할 때도 '장소협찬 : 한국민속촌' 이렇게 박아준다. 이건 우리나라 언론의 양심의 문제이다. 70년대의 회귀를 은근히 즐기고 ..

언론유감 200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