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7

중앙일보는 삼성일보, 이제야 알았다

신문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편집권'이다. 이도 하나의 권력인데 제 맘대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편집도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편집자를 임명할 수 있는 권력, 즉 신문사의 '인사권'을 가진 사람이 그 신문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중앙일보의 사설이나 문창극, 김영희의 글을 보면, 사주인 '계몽론자' 홍석현과는 아주 다른 뜻을 보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놈들이 어떻게 홍석현 밑에서 일을 하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홍석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이건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어림짐작으로 '그러려니'하고 생각했던 것이 김용철의 증언으로 사실에 가까와졌다. 중앙일보는 삼성일보, 아니 이건희 일보였다는 데서 많은 의문들이 술술 풀리고 있다.

언론유감 2007.11.27

그너무 '샌드위치' 때문에...

이건희가 "샌드위치..."하니 샌드위치 파는 분식집에 불난듯이 [샌드위치 코리아]라는 기획 시리즈를 내놓는 중앙일보. 명색이 회장님 말씀인데 '무르팍도사'의 개그만큼도 귀기울이지 않으니 승질나셨나보다. 종업원들이 위에서 한소리 들었는지 오늘도 여념없이 궤변을 토하고 계신다. 배변이야 참을 수 없는 생리현상이라고 하지만 이곳저곳 토사물은 보기에 흉할 뿐이다. 너무 억지스럽다. (마우스로 긁으면 보입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674548&ctg=20#rip 그에 미치지는 못할지라도 오늘날 고관대작 나리들 중에도 비슷한 인물들을 볼 수 있다. 매사 좋은 게 좋은 거고 오로지 관심은 윗사람 비위 맞추는 데 있다. 대통령의 궤변에 "..

언론유감 2007.03.27

이건희 아저씨가 혹시 무르팍도사?^^

얼마전 4~5년인지 5~6년인지도 분명하지 않은 어투로 미래의 위기를 예견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문어공룡기업의 오너(?)였다.(왜 물음표를 괄호 안에 넣었냐하면 그가 가진 지분이 1%의 절반도 안 되며, 가족 배우자를 합쳐도 10%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걸 두고 종양찌라시는 호들갑을 떨어댔다. 그가 면벽구년하고 토굴에서 나오는 성철스님이던가? 아니면 용한 무당이나 점쟁이던가? 혹시 무르팍도사?^^; 아니다. 그는 밝혀진 것만 수백억인 '책떼기'도 몰랐던 사람이다. 회사 돈이 그렇게 빠져나갔는데도 몰랐던 어리숙한 인간이다. 알고나서도 그 회사돈을 빼돌린 사람을 중용하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은둔의 제왕'이기도 하다. '은둔'이라는 말은 북에 있는 누가..

언론유감 2007.03.22

"중앙일보인 줄 알았다"

포털 사이트에 걸려있는 제목만 보고도 "중앙일보인 줄 알았다" 혹은 "조중동인 줄 알았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긴 오늘 어떤 제목에 "이노무 정권 때문에 사과가 안 팔린다"(매경/시장상인)느니 "3억 주고 산 집 10억에 내놔도 안 팔린다. 양도소득세 내려라. 서민들 다 죽는다"식의 기사도 있는 것을 보면 참 언론 문제가 심각하다. 이게 언론과 재벌(혹은 건설족)들이 빨고 빨리는 입장이기 때문이리라. 오늘 제목만 보고 중앙일보라고 알 수 있었던 기사는 '샌드위치 경제' 어쩌구 하는 제목이었는데, 다름 아니라 한 열흘 전 쯤 이건희가 내뱉은 말이기에 직빵으로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샌드위치라는 이야기인데, 무슨 '특별취재반'까지 만든 것을..

언론유감 2006.12.20

단물만 빨아 먹는 것이 기업가정신?

기업이란 이익을 남겨야 한다. 그거는 다 안다. 아니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던 국가이던 각 경제주체들은 이익을 남겨야 한다. 그게 자본주의의 냉혹한 논리이다. FTA체결을 통해서 국가 전체적으로 이익이야 아니냐를 논하는 것도 자본주의 논리에 입각해서 해야 한다. 그래서 그 국가의 경제주체의 대다수의 생활이,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면 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옳다. 우리나라는 과연 그런가. 휴대폰을 씹어 먹고 사람이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 현재로는 아니더라도 언제 그런 날이 올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오늘의 오일쇼크를 버거워 하면서도 한낮 종이에 불과한(아니 그것도 아닌 전산에 나타나는 숫자에 불과한) 주식 시세에 일희일비하는 우리가 약간은 우스워지는 순간이다. 눈앞에 있는 경제가치만을 생각하는 우..

세상사 200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