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0

공수처법 유감

정동영은 이미 차기 공약사항으로 공수처법을 내세웠었다. 민주노동당은 청와대가 내놓은 법안에 대해 정동영과 논의의 과정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것도 유리한 입장에서. 어짜피 법은 입법부인 국회가 만드는 것이고 신당과 민노당이 의견의 합치를 보면 본회의장에서 싸움을 하더라도 통과시킬 수 있는 거다. 그런 쇼맨십이 필요한 거다. 문국현은 참여연대를 컨닝해서 성명을 발표했는데, 내 짐작으로 정치초년생 문국현은 '공수처법'이 뭔지 전혀 몰랐을 게다.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찬스였는데 놓쳤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축하금을 받지 않았다'고 말을 했는데, 그 전에 천호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서 숱하게 그 점을 완곡하게 강조했다. 그런데도 신문들은 소설을 썼다. 그것도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더 심했다. 방..

언론유감 2007.11.25

문국현은 언제 대선출마를 결심했을까

▲ 2007.11.1 mbc 중 이회창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는데, 과연 그는 언제 그 결심을 했을까. 지난 3월 즈음이라는 설이 아주 신빙성있게 들리는데, 사실 그 전에도 그런 마음이 있었으리라 본다. '그런 마음'이야 누구나 또 언제나 갖고 있는 거겠지만, 일단 대선 출마를 공언하고 난 다음에는 그 의미가 각별해 진다. 언제 그런 마음을 가졌느냐에 따라 사람이 아주 치사해 보이고 더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을 속에 품고 있다가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내놓는 것이야 정치공학에 속하는 것이겠지만, 일반 서민이 보기에 그런 '눈치'는 결코 좋게 보일 수 없는 것이다. 문국현은 언제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까? 여기 한 장의 스샷을 보여주겠다. 이 스샷은 4월17일에 신봉호가 그 초안을 만든 것으로 보..

일상사/잡담 2007.11.09

참평포럼은 뭐하는 곳인가? 뭐하자는 것인가?

참평포럼의 존재의미는 단 한 가지다. 참여정부의 평가를 제대로 하자는 것. 그게 제대로 되지 못할 때 닥쳐오는 나라의 손해는 차치하고라도, 자신의 정체성이 엉망이 되는 경우를 막자는 의미다. 대선 결과와 그리 큰 관련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포럼의 게시판을 보면 노무현을 버린 찌꺼기들의 글이 다수의견을 차지할 뿐 아니라, 누구도 제대로 된 참여정부의 공을 적극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분석적이지 못하고 감정에 의지하는 실정이다. 공은 자신의 공인양 가로채려하고, 과에 대해서는 욕설에 가까운 저주를 퍼붓는 글이 버젓이 오르고 있다.노무현이 아무리 힘없는?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문국현 따위를 지지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약간의 정치적인 지식과 원론적인 상식만 있어도 알만한 얘기인데도, 벼라별 추측을..

세상사 2007.11.06

김대업에 발발 떠는 한나라당과 조중동

김대업에 대한 오해 ...... 정치권에서는 각종 의혹 사건을 제기하는 사람을 가리켜 ‘제2의 김대업’이라고 하고 이를 두고 ‘김대업식(式)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대업스러운 인물이다’는 두고두고 해(害)가 될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곧 ‘BBK 사건’의 키를 쥔 김경준 BBK 전 대표가 귀국할 예정이다. 이는 대선판의 여야 모두에게 ‘외통수’로 작용할 것으로 어느 쪽이 됐던 상처는 가볍지 않을 듯 하다. 검찰은 'BBK 사건'의 전말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밝혀 김대업 파동과 같은 진실 왜곡과 그로 인한 역사의 파행 없이 깔끔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기자블로그] 애플데이에 생각나는 사람 김대업 [조인스]2007.10.24 중앙일보 이지은 종업원이 인생을 얼마나 살았는 지 모르..

언론유감 2007.10.25

[노무현] 정치, 이렇게 가선 안 됩니다(20070502)

이 글은 2007년 5월 2일 에 올라왔던 글이다. 정치에 관한 대통령의 견해가 글로 나타난 것으로는 마지막 것이라 보아진다. 현재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내용이 많은 것 같아 펌질한다. 전문을 퍼지 않고 링크하는 게 나의 원칙이지만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저작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얄팍한(?) 생각에서 전문을 펌질한다.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시삼. 정치, 이렇게 가선 안 됩니다 한국정치 발전을 위한 대통령의 고언 등록일 : 2007-05-02 이 글은 최근 우리 정치상황을 지켜보면서, 한국정치의 발전에 대한 우려의 심경과 제언을 담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정치지도자’에 대한 글은 지난 4월23일 작성했고, ‘정당’에 대한 글은 재보선 직후인 지난 4월27일 작성해 비서실에 검토 지시를..

펌글·자료/펌 2007.10.14

문국현 후보님, 공무원도 노동자랍니다.

정부인력, 왜·어디서 늘었을까? 참여정부 증원 대부분 교원·경찰 등 민생·대민서비스 정부규모, 숫자보다 무슨일 하느냐가 중요 최양식 행정자치부 제1차관 최근 언론은 정부의 인력증가를 비판하는 기사와 사설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언론의 논조는 정부인력 증원의 구체적 내용이나 필요성에 대한 분석을 하기 보다는 증원 그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거나 이 정부가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단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국정브리핑 10/11] 정부인력, 왜·어디서 늘었을까? more 그런데도 정부는 정작 스스로의 몸집불리기에는 발을 벗고 나서고 있다. 공무원 총 인건비가 2003년 16조8천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1조 8천억원으로 5조원이나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금년 9월4일까지..

세상사 2007.10.11

박빠는 왜 문빠가 되었을까?

한나라당 경선이 끝나기 전, 언젠가 대구 쪽에 사는 사람에게 물어 본 적이 있다. "대구는 그래도 반반쯤이죠?" 그랬더니 그랬다. "대구는 박근혜 판"이라고. "명박이 이름 꺼냈다간 맞아 죽을 판"이라는 이야기는 들은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드랬는데, 사실 그건 아직도 그렇다. 근데 인터넷에 탐닉하다보니 박빠가 문빠된 경우가 보인다. 그것도 아주 많이. 높은 목표를 제시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일까? (이루지도 못했으면서 이루었다고 공갈치는 여론조사 전문가가 옆에 있어서?) 안티 명박은 무조건 선善 으로 생각하는 특성? (하기야, 박근혜를 깨끗하게 본다는 가정하에서는 그렇겠지?) 뭔가 밀어 부칠껏 같은 환상? (한 번 속은 사람이 두 번은 못 속겠나?) ------..

일상사/잡담 2007.09.26

추석 상에 '대선'대신 '언론'을 올리자

명절이다. 내일 아침에 고향으로 출발하면 26일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 5년 전 대선 때는 부모님께, "저... 인터넷에 이회창 욕하는 글을 하도 많이 써서 이회창이 당선되면 가막소에 갈 지도 모르는데여..."라고 반공갈쳐서 부모님이 노무현을 찍게 만들었다. 지난 번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 오셨을 때는 이명박을 아예 떡으로 만들어서 잘근잘근 씹었다. 부모님이 접하시는 신문·방송에 의하면 이명박은 자수성가한 씨이오에 청계천 '신화'의 주인공이었다. 무엇보다 동남쪽 분위기에 젖어 사시니깐 더 그랬다. 청계천 구경을 시켜드리면서 "저 아이스크림인지 색동 똥떵거리인지 모를 조형물이 34억 짜리(340만 달러)래요"라고 꼰나 바쳤다.(다음에서 검색어 '문화연대&올덴버그&조형물'로 검색한 결과☜클릭!) 그날은 사람들..

일상사/잡담 2007.09.22

[오마이뉴스] "문제는 경제가 아니야, 멍청아!"

"문제는 경제가 아니야, 멍청아!" 경제대통령, 그 허구의 패러다임을 깨뜨려라 ...... 한국경제는 수출주도형이고 대외의존도가 높다고들 한다. 그런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다른 모든 요소들을 제외하고 '오직 경제'만 중요하다고 외치는 것은 완벽한 허구다. 중동에서의 전쟁, 미국의 권력이동, 중국의 올림픽과 양안관계, 일본의 새 총리, 북한 핵문제, 이 모든 요소들이 우리 '경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미FTA 또한 이 연장선에서 보자면 단순한 경제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무역동맹의 문제이다. 일국의 대통령이 단순한 경제장관이 아닌 이유는 대통령으로서 이 모두를 파악하고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대통령'일 뿐이다. 원문보기 c..

[미디어오늘] 대선캠프 대해부인가, 대홍보인가

[미디어오늘] 대선캠프 대해부인가, 대홍보인가 [김창룡의 미디어창] 이명박 캠프 시리즈 시작한 중앙일보 이명박 후보를 선전하는 것인가, 후보를 검증하겠다는 것인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대해부한다는 것인가. 제목이 낯부끄럽고 내용이 너무 노골적이다. 중앙일보(중앙SUNDAY)가 대선캠프 대해부라는 기획기사를 내보내며 첫순서로 ‘이명박 캠프를 소개한 조인스닷컴의 기사(2007년3월20일)를 보게되면 이것은 기사가 아니라 이명박 후보 홍보물로 보인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기사를 가장한 홍보기사 이상으로 볼 수가 없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