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이건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A≠A라는 말과 같으니 말이다. 지금이라도 누우면 바로 잘 것 같은데, 막상 눕기도 싫고 누워도 한참을 뒤척이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그렇게 사흘 밤낮을 새운 적도 있다. 육신이 물리적으로 도저히 잠을 참을 수 없을 때 잠시 누워 또 뒤척이다가 두세 시간 자고 일어나 멍하니 있기도 하고. 증세로 보면 불면증이지만, 불면증은 자려해도 잠이 오지 않는 것일테고.. 나는 자려고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지 않으려 하지. 혹시 거면증(巨眠症)이라는 낱말이 있나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사람이 지어내어 블로그에 적어 놓은 것 하나가 나온다. 백과사전 [정신질환]항목을 찾으니 '거절증'이라고 있는데, 넓은 의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