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 2

정혜신과 정진홍

나는 이미 두 번에 걸쳐 정진홍 글에 대해 언급한 바 있거니와, 그의 글은 사실 '글' 축에 끼워주는 것이 민망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여, 그가 쓰는 잡소리에 한마디하는 것은 상당히 자제를 한다. 스토커로 오해받기 싫을 뿐 아니라, 귀중한 내 시간이 아깝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에 들렀다가 '[정진홍의소프트파워] 손학규의 턱수염'을 보았다. 참으로 한심한 지경이었지만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리라 마음 먹었다. 그날(8월 4일) 시민기자 김시영씨가 쓴 '논설주간이 남의 턱수염까지 참견?' 이라는 글을 rss를 통해 보았다. 어제(8월 7일) 뉴스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중앙일보 독자투고 '[중앙일보를읽고] 정치인 턱수염까지 참견할 필요 있나'도 보게 되었다. 꼴통이란 꼴통은 다 모인듯한 조인스 100..

언론유감 2007.08.08

[정혜신칼럼] 그게 다가 아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와 관련된 한 연구에서, 수감자들은 목숨을 겨우 유지할 정도로 최소량의 식수만을 지급받았는데 어떤 이는 그걸 반만 먹고 반은 남겨서 자기 몸을 씻었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서 그들의 행동은 어리석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식수로 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물로 몸을 씻는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그런데 신기하게도 식수를 남겨서 자기 몸을 씻은 사람들의 생존율이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높았다는 게 연구의 결과다. 우리 중 누군가는 생존에 필수적이라 여겨져온 양의 수분을 공급받는 것보다 인간으로서 자기 품위를 유지할 때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 다보기